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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먹고 알먹고.. 고로쇠약수 마시기

| 조회수 : 1,286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5-02-21 23:33:11

저번주 물 받으러 아버지랑 애기아빠 춘선씨아버지
대영이아버지 오렌지지붕 할아버지 이렇게 다섯분이
물 받으러 산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두어시간 지나 애기아빠한테 전화가 왔어요..
눈이 겁나 내린다고..
그래도 삼분지 이나 올라갔는데 그냥 내려올 수도 없고..
악천후 속에서 어렵게 어렵게 첫물을 받았습니다

높은곳에 올라가니 멋진 사진 좀 찍어오라고 카메라 들려 보냈더만
요 사진 한 장 건졌습니다
춘선씨 아버지께서 모델이 되셨네요..

고로쇠 어원은 골리수.. 뼈에 이로운 물이라지요..

따뜻한 온돌방에서 땀을 흘리며
짧은 시간안에 많은 양을 먹어야 좋답니다
요즈음은 찜질방 같은 곳에서 땀을 빼며 드시기도 하구요

한꺼번에 많이 먹기가 힘드시면 오징어.김.북어포 등
짭잘한 음식과 함께 마시면 많은 양을 드실 수 있습니다
김치찌개나 백숙, 밥 지을때, 국을 끓일때 물대신 넣어도 맛있답니다
저희 어머니는 고로쇠약수로 식혜도 만드시더라구요

예전엔 V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고 대잎을 대어 받았다고 하던데..
이곳 산골에선 칠순이 다 되어가는 노인분들이 저 물을 받아
지게에 세말을 짊어지고 내려 오신답니다
저는 한말 짊어지고 내려와도 어깨가 무너지려고 하더만..
그래도 물길러 나르면 저처럼 다요트가 필요한 사람에겐
자연다요트가 되어 좋더라구요~  이럴때 꿩먹고 알먹고.. 맞지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린
    '05.2.22 12:26 AM

    아.. 벌써 고로쇠물이 나올 때가 되었군요.
    해마다 선물해주시는 분이 있어서
    냉장고에 넣었다 마시면 정말 좋던데....
    달작지근하고 시원한 그 맛이 생각납니다.^^

  • 2. 안나돌리
    '05.2.22 10:24 AM

    이리 힘들게 공수해 오시는 군요...
    여럿이 모여 재밌는 시간과 함께 고로쇠물
    마셔 봤는 데.. 또 그리 마시기는 힘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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