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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국수 만드는 곳

| 조회수 : 3,493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5-02-20 13:39:08
소쿠리를 살일이 있어 동네 시장을 다녀왔답니다.

그 시장안에 이렇게 손수 국수를 만드는 곳이 있어요. 오며가며 유심히 쳐다보곤

그냥 휙~~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용감하게 무조건 들어갔어요.

"아저씨~저 사진좀 찍으면 안되나요?" 했더니 "예에~찍으세요~찍어가는 사람 많아요~" 하시면서

일하시는 기계 옆을 비켜주시더군요.

"여기서 만드는 국수하고 마트에서 파는 국수하고 뭐가 달라요?" 하고 제가 물었습니다.

"첫째 방부제가 없다. 둘째 자연건조 시킨다. 셋째 쫄깃하고 맛있다. "

뭐 대충 이렇게 설명을 해 주시더라구요. 맛을 보려고 저도 2500원짜리 소면 한 뭉텅이를 사왔답니다.

길게 늘어져선 선풍기 바람으로 하늘 거리는 국수를 보니 참 이뻣어요.

어쩌면 ~~저리도 가늘고 이쁠까???? 한 번 살짝 만져보았는데 느낌이 참 좋더라구요?

참 신기하기도 하고 부러지지 않게 하늘 거리는 국수가 너무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국수에 방부제가 들어간다는 것을 어제 처음 알았네요. 국수를 참 좋아하는데 방부제가

들어갔을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해보고 사 먹었네요.

신도시하고 구도시 사이에 있는 시장안에서 이런 국수 만드는 곳이 있다는 것은

참 신기하고 좋은 일인 듯 합니다.

나름대로 장인정신을 가지고 혼자서 일하시는 듯 했어요.

제발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였습니다.

저희도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식탁공장을  했었던 지라 이런저런

고단한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구~~~건 그렇고!!!

나중에 국수 삶아 먹어보고 맛이 어떤지 올려보겠습니다.

이런 국수 드시고 잡죠?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돌리
    '05.2.20 1:56 PM

    일산시장인가요?
    무심히 지나칠 가게일텐데~~
    역쉬 경빈마마님 답다는 생각이~~
    햐~~그동안 마마님 연구많이 한 것 같죠?(친한 척 모드~~)
    사는 곳을 잘 알아 무척 정감이 가네요.. 마마님께..

  • 2. 고미
    '05.2.20 2:33 PM

    옛날에 우리 동네에도 국수집 있었어요.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어렸을 때는 별 느낌 없이 보고 지나쳤는데
    지금 보니까 너무 정겹고 신기하네요.
    저도 그 국수 좀 먹어 보고 싶어요.

  • 3. khan
    '05.2.20 2:42 PM

    보기드문 곳입니다.
    어쩐지 옛날 먹었던 맛있는국수가 잘 없드군요.
    색갈이 들어있는국수가 먹어보고 싶네요.

  • 4. 고은옥
    '05.2.20 3:00 PM

    저런 가게가 우리들 곁에 오래 오래 있어 주면 좋겠어요,,

  • 5. Jen
    '05.2.20 4:17 PM

    같은 가게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티비 프로그램에서 이런 곳을 소개해주었던 기억이....
    운영하시기가 참 힘드신다고 주인아저씨가 말씀하셨던게 어렴풋이 생각나네요..
    오랫동안 있었으면 좋겠어요..이런 곳들......

  • 6. 경빈마마
    '05.2.20 4:21 PM

    그러게 말입니다..
    다 힘들지 않았으면...촤소한 열심히 한 만큼만이라도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담아왔어요.

  • 7. summer
    '05.2.20 4:36 PM

    옛기억을 한편 꺼내어주시네요.
    어렸을적 국수좋아하는 엄마 심부름으로
    많이도 다녔었는데..
    비오는날 밖에 널려있던 국수를 허겁지겁
    거두시던 주인 아저씨 생각이 갑자기....

  • 8. 메밀꽃
    '05.2.20 6:04 PM

    어렸을때는 많이 보았던 풍경인데요...
    옛날이 그립네요...

  • 9. 쵸콜릿
    '05.2.20 7:57 PM

    저런데...있음 많이 팔아주고 싶습니다...
    저도 맛이 궁금해요

  • 10. 퐁퐁솟는샘
    '05.2.20 11:00 PM

    어릴때 부모님께서 국수가게했었어요
    사먹는 사람이야 그냥 별미로 맛있게 먹는다지만
    국수가게하는집은 질리게 먹게 된답니다
    자연건조하다보면 바닥에 끊어져서 떨어지는 국수가 있거든요
    그 국수를 팔수도 없고 그렇다고 버릴수도 없고...
    어쩔수없이 가족들이 먹어줘야하는데 그 양이 얼마나 많은지....
    특히 겨울엔 점심때마다 김치넣고 끓인 국수를 날마다 먹었는데...
    혼분식 장려하던 시절이었고 또 쌀값보다 훨씬 저렴했기에 서민들이 즐겨먹었지요
    부모님께서 반죽할때 남다른 노하우가 있어서 더 쫄깃하다며
    많이 팔렸었지요
    덕분에 가정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아!
    언젠가 어른키보다 큰 국수건조기를 잘못 만지다가
    넘어졌는데 나머지께 혼날까봐 도망갔다가 한참후에 돌아왔었는데....
    다행이 혼나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가슴을 조아렸던지....

  • 11. 앉으면 모란
    '05.2.20 11:21 PM

    국수가게에서 파는 젖은 국수가 생각나네요.

    제물국수로 해서 먹으면 맛있는데...

    국수가게가 요즘은 흔하지 않아서 먹기가 어려워요.

  • 12. 꿈의 공장
    '05.2.20 11:46 PM

    경빈마마님,정말 옛추억의 장소를 찍어 주셨네요..
    저 어릴 때 집근처 시장안에 국수공장이 있었어요..
    작은 공장이었는데, 좁다란 시장통에 몇줄씩 걸린 그 국수들사이를 이리저리 뛰어 다니곤 했어요.
    손가락으로국수가락을 하나씩 건드리며 기타줄 두두둥치듯 지나치면,
    아..그 감촉이 얼마나 좋았던지.....
    그러다가 작은 가닥을 조금씩 떼먹기도 했었죠..
    약간 짭쪼름하면서 밀가루맛이 나던 그 마른 국수의 맛이 아직 혀끝에 남아 있는 듯 하네요...
    정말 기억의 저~먼 한귀퉁이에 있던 것을 경빈마마님 덕분에 들쳐봤습니다..

  • 13. 경빈마마
    '05.2.21 7:39 AM

    퐁퐁솟는님......
    그리 아픈 기억이....맞아요...저도 국수집 다녀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답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 14. 미스티
    '05.2.21 8:06 AM

    예전 제 고등학교동창 친구집이 국수만드는집이었는데 그생각이 나네요.
    그친구는 집에 보이는게 국수라 그런지 질려서 나중엔 국수는 쳐다보지도 않더군요..ㅋㅋ
    전 친구 어머님이 끓여주시던 국수를 참 맛있게 먹었드랬죠.
    요즘도 직접 빼서 파는곳이 있나보군요.

  • 15. 수산나
    '05.2.21 10:13 AM

    나 사는 곳은 시골이라 저런 국수집이 여러집있어요
    마트에서 파는 국수 보다 훨씬 부드러우면서 쫄깃하지요
    울 조카 하나는 삶아서 찬물에 금방 휑궈논 국수를 참 좋아해요
    국물에 말거나 비빔하지않고 맨국수 한그릇 뚝딱한답니다
    멸치육수 맛나게 내서 잔치국수 해막으면 정말 맛있답니다
    우리 성당에서 결혼하거나 행사 있을때 국수잔치 잘하는데
    타지에서 오신분들 맛있다고 두그릇 세그릇 드신답니다

  • 16. 미스테리
    '05.2.21 1:49 PM

    갑자기 잔치국수가 먹고 싶어요...
    경빈마마님 얼른 드셔보시고 그 맛을 좀 알려 주시어요...제 국수 냄겨 놓으시고...ㅎㅎ

  • 17. 뽈통맘
    '05.2.21 8:14 PM

    택배로 파심 좀 사면 좋겠네요

  • 18. 레아맘
    '05.2.22 5:58 AM

    저 어렸을적 살던 동네에 저런 국수집이 있었는데..그 정경들이 가끔씩 생각나곤 한답니다.
    참 아쉬울때가 많아요..이제는 저런집들 점점 찾아보기 힘드니..정말 장사가 잘되서 대대로 하시면 좋겠네요^^

  • 19. 김흥임
    '05.2.22 10:01 AM - 삭제된댓글

    경빈님 꼬랑지 잡으려구 로그인한 ^^
    저곳은 정말 영세가게 군요^^

    저 국수를 제 아우가 하잖아요
    거래처야 빵빵 하지만 힘든 일들을 안하려 해서 일손을 못 구해요
    오늘도 그 아우 도우러 제가 갑니다.
    가서 저울질해 포장해야 하거든요.

    마킷에서 판매 되는것도 건국수에 방부제가 들어 가진 않을겁니다.

    소금과 물과 밀가루만 들어 가거든요.

  • 20. 선화공주
    '05.2.22 11:57 AM

    아직도 저런곳이 남아있었군요...^^*
    제가 초등1학년때 하교길에 저런 공장이 있어 항상 구경하곤 해었는데....
    마마님 덕분에 오늘 추억의 한자락을 찾아내었네요....^^

  • 21. 박경화
    '05.2.22 3:21 PM

    어릴적 국수집을 했어요.국수로 소꿉을 살고 저녁은 맨날 국수여서 이후로 커면서 먹지않던국수를 요즘엔 별스레 좋아하니 나이가 든 탓일까요 사진을 보니 예전 밀가루 내음이 쫘악 풍겨오네요..

  • 22. 행복하게춤춰
    '05.2.24 9:20 PM

    모든 생명 있는것들은 아프고 흔들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아프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이 지나 갈 것임을 우리는알잖아요?...
    마마님의 고단한 마음? 아니 우리들의 고단함들이 모두사라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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