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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남편과 로맨틱한 영화를 봤는데...(if only)

| 조회수 : 1,913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5-01-11 06:21:51
연애 때는 일부러 골라 보던 영화장르였지만^^
결혼 8년차가 되니까
늘 고르는 영화가
ending을 짐작하는 재미가 있는 미스테리 스릴러
치고 박고 싸우는 액션물
아님 그저 웃을 수 있는 코메디물..
것도 아님 아이들과 같이 보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로맨틱한 러브스토리가 나오는 영화는 은근슬쩍 피해 갔죠.

오랜만에 로맨틱한 영화를 봤습니다.
그냥 우연히..
주인공으로 나오는 남자는 모르는 배우고
제니퍼 러브 휴잇인가요? 이 친구도 뭐 별로 좋아하지 않고..

예상대로 영화를 보면서 마구 조는 남편을 발로 톡톡 건드리거나
볼륨을 살짝 높여서 자꾸 깨워가며 겨우 다 봤습니다.^^;;;

아주 많이 감동적이진 않지만(제가 이젠 정서가 많이 메말랐는지..원..^^::)
공감 가는 부분이 좀 있더군요.

사랑을 감성적으로 바라보는 여자들과
이성적인 가슴으로 사랑을 하는 남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담긴...

울 남편에게 그걸 알려 주고 싶었거든요.

많이 사랑 받고 있는 거 알지만 때론 너무나 이성적인 말 한마디가
가슴을 서늘하게 하고 섭섭하게 할 때도 있다는 걸...
영화를 보면서 일깨워 주고 싶었는데..

무딘 이 남자..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이 당신을 좀 닮았다고 하니까
그저 무지 좋아하네요..
"그럼~~딱 나네.. 내가 가끔 저렇게 멋있지."
그런게 닮았다는 것이 아니였는데..힝~~

마지막이 좋았습니다..(줄거리를 말씀 드리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그렇게 후회없이 같이 있는 것을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돼지용
    '05.1.11 9:54 AM

    친구부부랑 같이 봤어요.
    한숨자고 일어난 그집신랑 속으로 생각했대요.
    어 ! 아까 한 얘기 왜 또 하냐?!
    저도 참 좋게 본 영화였어요.

  • 2. champlain
    '05.1.11 11:27 AM

    ㅎㅎㅎ 맞아요. 돼지용님..
    중간에 자면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는 스토리죠.^^

  • 3. facezzang
    '05.1.12 4:58 AM

    100점짜리 처럼 보이는 남편 분한테도 그런 면이...?^^
    저도 꼭 챙겨볼게요.저도 요즘은 영화 한편을 진득허니 끝까지 잘 못보는데...

  • 4. 미소조아
    '05.1.12 5:09 PM

    최근비됴중에 잼있게 본 영화예요....^^
    마지막 러브휴잇이 부르는 노래도 좋고..
    저희남편 뭐 부탁만 하려구하면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ㅋㅋ
    귀여운협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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