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평생 고치기 어려운 병이 아닐까 싶은 중독성향
그래도 다행히 도박이나 알콜,혹은 춤바람이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아침에 조금 고생하고 있는 중입니다.
도서관에 나가기 전에 조금 잘까 하다가
아들을 보내고 나서 김광민과 이루마의 연주를 듣다가 잠이 깨어버렸지요.
아쉽더군요.
한 곡으로 끝나서..
그래서 만화에서 본 음악을 생각하면서 into the zazz를 돌아다니다 보니
잠이 달아나버렸습니다.
아침에 나가기 전의 한 시간 정도의 여유시간에
그림을 보면서 마음을 좀 차분하게 하려고 하는 중이지요.
퐁피두 센터에서 가슴 뛰게 보았던 풀락의 그림을 우연히 다시 만났습니다.
그 때의 느낌을 다시 살리기엔 인쇄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래도 다시 보니 아주 반갑네요.
미진한 마음은 폴락 영화를 다시 빌려서 채우는 것이 나을 것 같군요.
후앙 미로의 animated landscape입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화가라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화가이기도 하지요.
다시 잭슨 폴락입니다.
모비 딕이라고 소 제목이 달려 있군요.
![](http://www.ibiblio.org/wm/paint/auth/pollock/pollock.moby-dick.jpg)
추상미술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입니다.
한 3년정도 되었나요?
그 전에는 추상미술은 모르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거든요.
그러다가 도자기를 대학에서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 한 사람을 알게 되었고
그녀를 따라서 국립 현대 미술관의 추상미술 전시회에 갔었습니다.
마치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더군요.
아마 그 때부터였을 겁니다.
이론서로 현대 미술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것이
그리고도 한참 지나서야 현대 미술의 벽앞에서 스르르 문이 열리는 경험을 했고
지금은 자주 그 쪽의 그림들을 보곤 합니다.
![](http://www.artchive.com/artchive/m/mitchell/mitchell_chord_vii.jpg)
조안 미첼입니다.
![](http://www.artchive.com/artchive/f/frankenthaler/frankenthaler_mtns.jpg)
처음에는 화가의 이름을 기억하기도 어려웠는데 이제는
이름을 보면 반가운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이 그림은 헬렌 프랑켄탈러이지요.
아이들과 공부하다가 늘 생각하는 것은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대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꾸 개념을 잊어버릴 때
막 화가 나다가도 과연 한 곡의 피아노 악보를 연습하듯이 함께 공부했나
그렇게 하도록 도왔나를 반문하면 마음속의 화가 조금 누그러지더군요.
마찬가지로 현대 미술은 어려워
모르겠어
그런 마음도 과연 알만큼 정성을 다해 보았나
이렇게 생각하면 그런 마음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어제 만화를 보다가 공자의 말이 인용된 것을 읽었습니다.
아는 것과 좋아하는 것,그리고 즐기는 것 사이에서 즐기는 것이 제일이다라고요.
청학동 댕기즈란 이름의 그룹이 재활용 밴드에게 해 주는 말중에서...
![](http://www.artchive.com/artchive/f/frankenthaler/frankenthaler_wrap.jpg)
![](http://www.artchive.com/artchive/f/frankenthaler/frankenthaler_moon.jpg)
좋아하는 화가라 그림을 세 점 연속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시간이 날 때 다시 보려고요.
역시 아침에 보는 그림은 일어나서 해야 할 일때문에
마음이 흡족할 때까지 보는 일이 어렵네요.
그래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들었던 lee retinour도 좋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