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월요일 아침에 보는 그림들

| 조회수 : 1,407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4-12-27 09:52:22
어제 밤 무리하게 늦은 시간까지 만화를 보느라

(아마 평생 고치기 어려운 병이 아닐까 싶은 중독성향

그래도 다행히 도박이나 알콜,혹은 춤바람이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아침에 조금 고생하고 있는 중입니다.

도서관에 나가기 전에 조금 잘까 하다가

아들을 보내고 나서 김광민과 이루마의 연주를 듣다가 잠이 깨어버렸지요.

아쉽더군요.

한 곡으로 끝나서..

그래서 만화에서 본 음악을 생각하면서 into the zazz를 돌아다니다 보니

잠이 달아나버렸습니다.

아침에 나가기 전의 한 시간 정도의 여유시간에

그림을 보면서 마음을 좀 차분하게 하려고 하는 중이지요.



퐁피두 센터에서 가슴 뛰게 보았던 풀락의 그림을 우연히 다시 만났습니다.

그 때의 느낌을 다시 살리기엔 인쇄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래도 다시 보니 아주 반갑네요.

미진한 마음은 폴락 영화를 다시 빌려서 채우는 것이 나을 것 같군요.




후앙 미로의 animated landscape입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화가라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화가이기도 하지요.


다시 잭슨 폴락입니다.

모비 딕이라고 소 제목이 달려 있군요.




추상미술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입니다.

한 3년정도 되었나요?

그 전에는 추상미술은 모르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거든요.

그러다가 도자기를 대학에서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 한 사람을 알게 되었고

그녀를 따라서 국립 현대 미술관의 추상미술 전시회에 갔었습니다.

마치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더군요.

아마 그 때부터였을 겁니다.

이론서로 현대 미술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것이

그리고도 한참 지나서야 현대 미술의 벽앞에서 스르르 문이 열리는 경험을 했고

지금은 자주 그 쪽의 그림들을 보곤 합니다.



조안 미첼입니다.



처음에는 화가의 이름을 기억하기도 어려웠는데 이제는

이름을 보면 반가운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이 그림은 헬렌 프랑켄탈러이지요.

아이들과 공부하다가 늘 생각하는 것은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대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꾸 개념을 잊어버릴 때

막 화가 나다가도  과연 한 곡의 피아노 악보를 연습하듯이 함께 공부했나

그렇게 하도록 도왔나를 반문하면 마음속의 화가 조금 누그러지더군요.

마찬가지로 현대 미술은 어려워

모르겠어

그런 마음도 과연 알만큼 정성을 다해 보았나

이렇게 생각하면 그런 마음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어제 만화를 보다가 공자의 말이 인용된 것을 읽었습니다.

아는 것과 좋아하는 것,그리고 즐기는 것 사이에서 즐기는 것이 제일이다라고요.

청학동 댕기즈란 이름의 그룹이 재활용 밴드에게 해 주는 말중에서...









좋아하는 화가라 그림을 세 점 연속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시간이 날 때 다시 보려고요.

역시 아침에 보는 그림은 일어나서 해야 할 일때문에

마음이 흡족할 때까지 보는 일이 어렵네요.

그래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들었던 lee retinour도 좋았고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토끼
    '04.12.27 10:08 PM

    오늘 처음으로 우리집 PC 모니터가 좀 더 큰 LCD였음 좋겠단 생각했네요.

    요즘 방학이라 도서관이 조금 한가해요.
    사실 일은 여전히 바쁘지만 이용자가 적으니 일단 맘에 여유가 생기거든요.
    틈틈이 화집 좀 찾아다 봐야겠어요.

    참,
    월요일 밤에 봐도 좋은 그림들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990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오다 4 intotheself 2005.02.07 1,159 16
1989 [식당] NY - Vong (Thai inspired Frenc.. 5 Joanne 2005.02.06 1,858 22
1988 바지락 절 받으세요..^^* 54 미스테리 2005.02.06 2,932 35
1987 토요일 아침 그림을 보다 5 intotheself 2005.02.05 1,888 13
1986 산후조리원의 노아... 48 깜찌기 펭 2005.02.05 3,195 47
1985 사색에 잠긴 두리~ 7 테라코타 2005.02.04 1,695 12
1984 종합병원 4 경빈마마 2005.02.04 3,342 32
1983 하얼빈 빙등제 9 꽃게 2005.02.04 1,607 22
1982 [펌] 엄마가 사준 옷이 마음에 안드는 허숙희^^ 17 달파란 2005.02.04 3,040 41
1981 카파도키아의 자연에 놀란 날 4 intotheself 2005.02.04 1,618 15
1980 우리집 사고뭉치 두리~ 9 테라코타 2005.02.03 1,840 9
1979 새싹채소 1주일 조금 넘어서... 3 sunnyrice 2005.02.03 1,637 63
1978 새싹이 돋아났어요~^^ 5 미도리 2005.02.03 1,157 19
1977 난로이야기 4 우리는 2005.02.03 2,158 15
1976 웃겨서 퍼왔어요. 8 최은주 2005.02.03 2,425 45
1975 가장 큰 보물.. 내 아이 3 짱구유시 2005.02.03 1,649 15
1974 아들과 미니카트^^ 4 heard 2005.02.03 1,701 16
1973 중국의 황산(경치 감상하세요.) 6 cherry22 2005.02.03 1,621 22
1972 콘야에 가다 5 intotheself 2005.02.02 1,221 14
1971 이 물고기들이 왜 그럴까요?(수정) 14 jasmine 2005.02.02 2,352 10
1970 이스탄불에서 만난 세 명의 소설가들 3 intotheself 2005.01.31 1,384 31
1969 무서운 아줌마들 8 fobee 2005.01.30 4,288 110
1968 일요일 아침에 보는 고갱 3 intotheself 2005.01.30 1,509 10
1967 엄마랑 스페인 여행 잘 다녀왔어요!! 21 날날마눌 2005.01.30 2,660 15
1966 자두네 이야기 4 이선네 2005.01.30 3,481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