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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화요일 오전의 책읽기를 마치고

| 조회수 : 2,647 | 추천수 : 120
작성일 : 2004-12-14 13:54:17
화요일 오전은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날입니다.

수요일 읽는 타키투스의 히스토리 예습도 해야 하고 (이 책은 로마 제정시대를 다루는

역사책으로 지금 비텔리우스와 오토가 서로 황제라고 칭하고 전쟁을 벌이다가

한 번의 좌절이후에 오토가 자살하고  비텔리우스가 로마로 향하고 있는 장면을 읽고 있는 중이지요.

그는 나중에 유대 지방에서 군권을 쥐고 전쟁을 치루던 베스파시아누스와 그의 아들

티투스와 겨루게 되는데 티투스는 유대인의 반란을 진압하고 로마에 개선문을 세운 바로 그

티투스입니다.

라틴어로 된 책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고 타키투스의 글이 수식이 많아서 처음에는 고생했는데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읽는 일이 편해진 셈입니다.

그래도 매주 번역량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본인이 맡은 부분은 단어도 찾고 아는 단어라도

매끄럽게 문맥에 맞도록 한 번 더 손질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지요.

그러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의무가 지워지는 것이 바로 성장에의 지름길이란 것입니다.

물론 의무자체는 번거롭고 때로는 도망가고 싶기도 한 것이지만

그것을 달게 받아들여서 즐길 수 있을 때

개인에게는 성장이란 열매로 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예습을 마치고 밀어둔 설겆이 하면서 낮시간의 분위기에 맞추어

베토벤의 크로이체르 소나타를 볼륨을 높여서 들었습니다.

낮에는 바이올린이 밤에는 첼로가

어느 때라도 상관없는 시간에는 피아노를

그런식으로 제 나름으로 음악을 듣는 취향이 있어서요.


화요일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혼자 공부하는 날로 정해놓고 시간을 씁니다.

도서관에 수업하러 나가기 전까지

불어도 공부하고  시간을 들여서 집중해서 읽어야 할 조금 전문성을 요하는 책을 읽기도 하지요.

그 시간을 쓰기 전 잠시 들어와서 그림을 보려고 합니다.

다시 피사로입니다.




















어제 하루 종일 시간 나는대로

반룬의 예술사 이야기를 다시 읽었습니다.

그의 책은 기회가 닿을 때마다 참고 서적으로 이용하는 책인데

오래 전부터 제가 읽을 때마다 줄을 긋다 보니

책이 울긋 불긋합니다.

때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처음에는 멋모르고 읽은 구절이 바로 이런 의미였구나

다시 읽을 때는 이해가 되기도 하고

왜 전에는 이런 구절에서 그렇게 받아들였나

지금 보니 별 말이 아닌데 하는 구절도 나옵니다.

그러니 한 번 읽었다고 그 책과의 인연이 다 끝나는 것이 아닌 것이지요.

이번 겨울에는 오랫동안 벼르고 벼르던 터키 여행을 가려고 준비중입니다.

일년에 단 한 번의 휴가이므로 (제겐)

가능하면 제게 일년간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하는데

터키에 간다고 생각하고 나니

비잔틴 예술이 그냥 보이지 않고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군요.

관심이 사랑을 낳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는 날들입니다.



모네가 그린 챠링크로스 다리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이지요?

이 다리를 보고 있으려니 오래 전 본 영화인데 제목은 생각나지 않는

안쏘니 홉킨스가 나오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영국에 가서 고서점에서 책을 찾다가 만나게 되는 인연에 관한 영화인데

혹시 기억나는 사람이 있나요?

안소니 홉킨스가 주인공으로 나온 피카소란 제목의 영화도 있지요.

원제목은 surviving picasso인데 그와 함께 살았던 한 여자가

그를 극복하고 한 인간으로 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속에서 그림이 많이 나오므로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이고요

그림이 나오는 영화 이야기가 나온 김에 모나리자 스마일도 있지요.

미술사 교수로 줄리아 로버츠가 나오는데

영화속에서 폴락의 그림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폴락이란 제목의 영화도 있는데

남자 주인공으로 나온 사람의 연기가 인상적인 영화이지요.

이 주인공은 에너미 엣 더 게이트에서도

상당히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 주더군요.


















































이 그림 좋군요.

아무래도 낮에 보는 그림은 그 다음의 할 일때문에

아주 한가로운 마음으로 이리 뒤적 저리 뒤적하는 즐거움이 모자라네요.

오늘은 여기서 그림 보는 일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모양입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une
    '04.12.14 2:51 PM

    폴락은 여전히 어렵다는... 모나리자 스마일에서 학생들의 반응이 제 반응 입니다.
    한동안 클래식만 듣다가 크리스마스도 얼마 남지 않아 집안에도 차안에도 모두 캐롤시디를 걸었답니다.
    한동안 분위기 좀 내보려구요.
    좋은 그림 잘 보고 갑니다.
    이번주에는 오랫만에 학교 박물관에가서 모네의 그림이라도 보다 와야겠어요.

  • 2. bory
    '04.12.14 3:18 PM

    혹 84 charing Cross Road 아닌가요
    84번가의 연인 .......
    영국 고서점 주인으로나오죠 맞나 모르겠네요

  • 3. momy60
    '04.12.14 5:57 PM

    열심히 공부하시는 모습을 뵙고 이렇듯 아무생각 없이 지내는것이 부끄럽네요.
    좋은글 감사 드리고요.
    편한 수채화 그림도 좋으네요.
    혹 다른 멋진 수채화 그림이 있다면 또 보여주세요.

  • 4. 다린엄마
    '04.12.14 7:00 PM

    84 charing cross road, 영화로도 만들어졌군요?
    저는 얼마전에 책으로 읽었는데...

  • 5. intotheself
    '04.12.14 10:53 PM

    그 영화의 제목이 바로 그것이네요.

    가물가물한 느낌으로만 남아있었거든요.

    책으로 번역도 된 것은 몰랐습니다.

    이 곳에 궁금한 것을 물어오면 바로 응답이 오는 것이 참 신기하네요.

    자주 행복한 왕자 홈페이지에도 그림을 올리는 편입니다.

    물론 이곳에 올리는 그림과 중복되지 않는 작품으로요.

    그림을 더 감상하고 싶으신 분은

    www.happyprince.co.kr로 들어오셔서

    그림도 감상하시고

    좋은 글도 남겨주시면 금상첨화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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