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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와 함께 첫인사...

| 조회수 : 2,049 | 추천수 : 49
작성일 : 2004-06-10 18:04:42


안녕하세요.
이번 매실광풍에 함께 휘말려 몇년만에 먼지 쌓인 유리병 씻느라 고생하고,
매실잼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핸드블랜더 까지 구입한,
아직 부엌이랑은 그리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 날라리 아줌마, 숲속입니다. ^^;

처음 이곳을 알게 된 건, 어느 분께서(요즘은 이곳에서 잘 안보이시네요~ )
메일로 뭘 물어 보셨었는데, 제 홈을 요리 사이트에서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얼마나 당황했었던지... ^^;;
전~~혀, 요리하고는 친하지 않던 터라,
어느 요리 사이트였냐고 다시 물어봐서 알게 되었었답니다.

(그 때, 제 홈 소개해 주신 분이 누구신지...? ^^)

그러다 가끔 들어와 눈팅을 시작했지요.
근데 다들 아시죠? 이곳의 중독성을.
그 후, 웃다,울다,감탄하며, 한숨 쉬어가며 들락거린지 몇달만에
결국 이렇게 커밍아웃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커밍아웃의 결정적인 계기는 매실 때문이기도 했지만
며칠 전, 아이 때문에 칫과에 갔다가 기다리는 사이 잠깐 들춰본 잡지에
아, 글쎄.. 왠 엄청난 미모의 낯익은 분께서 환하게 웃고 계시지 않겠습니까~
그 환하고 따뜻한 미소에 끌려서 "아, 이건 정말 운명이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도 다시 마음의 준비를 며칠 했습니다. 이곳에 인사를 드리고 이름 내밀기 까지.

매실 10kg이 제법 성공적으로 잘 익어가고 있답니다.
그 중 3kg 의 쨈이 의외로 너무 잘 만들어져서 김혜경선생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도 너무 잘 먹고, 저는 너무 많이 먹고 싶어 걱정일 정도로요.
(그 쨈에 들어간 설탕의 무게를 저는 알거든요. 정확하게..;;;)

내일 5kg 또 도착합니다. 이번엔 상태를 보고 절임만 할까 하구요.
그리고 다음주에 10kg오면 쨈 만들고, 술도 담그고 할려구요.
사실 제 건강도 챙겨야겠구나 싶어서 욕심 부렸답니다.

이래저래 혼자서 감사한 것이 많은 82cook 에
이렇게 첫인사 드리게 되서 영광입니다. ^^*

살짝 매실 문제로 조금 어수선하기도 한 것 같은데
다들 저녁 일과 무사히 마무리 하시고
편안한 밤 맞이하시길 바래봅니다.


첫 인사엔 좀 조신할려고 애썼는데...
결국은 수다만땅 되고 말았네요. 에공.. ^^;;


숲속.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reen tomato
    '04.6.10 6:20 PM

    와~앵두와 유리볼이 예술이예요~! ^O^

    아이디 너무 좋으세요~^^
    제가 숲속을 좋아해서리...^^*

  • 2. 이론의 여왕
    '04.6.10 6:57 PM

    앵두나무 우물가에선 동네 처녀들이 바람 난다던데...^^
    저 앵두를 보니, 정말 바람날 것 같습니당. ㅎㅎ
    노래도 너무 좋고... 첫인사를 예술로 하시는군요.
    앞으로 자주 뵈어요.^^

  • 3. 커피앤드
    '04.6.10 7:06 PM

    와우......앵두가 이리 이쁠줄이야.......
    자주 뵈어요.^^

  • 4. 아모로소215
    '04.6.10 7:14 PM

    앵두...아 ~~~~먹고싶다
    음악도 먹고 잡네....

  • 5. 치즈
    '04.6.10 8:24 PM

    너무 멋집니다...음악과 빨간 앵두.
    가슴이 저릿저릿 해져요...
    감사감사....

  • 6. 숲속
    '04.6.10 10:16 PM

    아이구.. 이제서야 아이들 재워두고 한숨 돌리고 들어왔는데,
    82쿡의 유명하신 선배님들의 환영에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린 토마토님, 저도 숲속을 좋아해서요.헤헤..
    유리볼은 결혼할 때 엄마가 2개 넣어 주셨어요.
    이런 그릇도 필요할 때가 있다시며... ^^;
    그러고 보니,전 결혼해서 그릇 종류라곤 머그컵 같은 것 말고는 산 게 없네요. 흐..

    이론의 여왕님, 저도 82쿡 때문에 바람 났답니다~
    자주 뵙고 인사 드릴께요.
    커피앤드님두요~ ^^*

    아모로소님, 역시 이곳에선 모든 걸 다 먹는 걸로 표현이 되는군요.
    사이트의 특성이 한 마디에 농축액기스화 되어 있는 듯.. ^^;;

    치즈님.. 저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늘 치즈님 글과 사진 잘 보고 있었는데.. 헤헤..

    다들 편안하고 시원한 밤 되세요. 꾸우뻑~ *^^*

  • 7. 김혜경
    '04.6.10 10:20 PM

    반가워요..커밍아웃 잘 하셨구요...근데 매실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힘들어요...
    사진도 이쁘고, 노래도 좋고...고맙습니다, 더욱 황홀한 밤이 됐어요...

  • 8. 숲속
    '04.6.10 10:23 PM

    어머나.. 이런 영광스런 일이... ^^;;
    김혜경 선생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덕분에 물주머니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었답니다.
    혼자서 너무 기특해서 기분 좋아라- 하고 있어요.
    내일 5kg 은 거뜬하게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의 인사를 받아서 힘이 넘치거든요.지금.. ^^;;

  • 9. 아모로소215
    '04.6.10 10:24 PM

    저녁먹으러 마실 갔더니 아! 글씨~~~
    금방 나무에서 딴 앵두를 들고 또 다른 손님이 그 집에 놀러 온거예요.
    저랑 아들이랑 게걸(?)스럽게 먹는 것을 보고 이렇게 앵두 잘 먹는 사람 첨 봤다 그러네요.
    사실은 마실가기전에 숲속님 사진 보고 먹고 싶어서 기절(?)할뻔 했었거든요.
    그랬다가 앵두를 보니 작은것이 어찌나 달콤하던지
    씨까지 삼키는 저를 보고 다들 놀라는거 있죠?...(실은 내일 아침 원활한 배변(?)을 위해서....)
    한술 더 떠서 사실은 뽀리수가 먹고 싶어 죽겠어요.
    그동네 뽀리수는 없나요?

  • 10. 숲속
    '04.6.10 10:29 PM

    하하하.. 아모로소님, 우째 오늘 딱! 그렇게 걸렸네요. ^^;
    앵두, 사실 먹을 건 별로 없잖아요. 씨만 딥따 크고.
    맛있게 드셨다니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뽀리수, 가까운 산에 가니까 있던데..
    집근처엔 없네요.아쉽게도. ㅠ.ㅠ
    지금쯤 근처 산에 가면 산딸기도 따먹을 수 있을 때가 되었는데..
    언제 한번 산에 가게 되면 아모로소님 생각하며 보리수, 제가 잔뜩 먹고 오겠습니다. ^^;;;;

  • 11. Green tomato
    '04.6.10 11:26 PM

    아모로소님! 저희 밭으로 오세요~^^
    지금 보리수가 디따 많이 열렸거든요.(아~침고여)
    근데, 그 보리수 나무가 우리한텐 찬밥신세라지요~^^;

  • 12. 아라레
    '04.6.11 1:29 AM

    시상에...첫인사를 이리 과하도록 멋지게 하시는 분은 처음 봤습니다.
    잡지에 나올 것 같은 사진에 얌전한 글발, 멋진 음악까지..(부러버라)
    자주 뵙길 바래요. ^^

  • 13. 아모로소215
    '04.6.11 8:48 AM

    Green tomato 님!
    집이 어딘디~~~~잉!(제가 먹을것 앞에서는 잘 찡찡 댑니다요)
    찬밥신세....오째서, 뭣땀시....
    침 지일질.....

  • 14. 숲속
    '04.6.11 9:30 AM

    헉.. 아라레님, 그런 과찬을....;;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라레님의 기분 좋은 글들, 저 너무 좋아한답니다. ^^

    그린토마토님, 아무래도 보리수 열매, 택배로 한봉다리 보내셔야 할 듯..;;;

  • 15. Green tomato
    '04.6.11 10:35 AM

    그러게요...그럴려면 퍼런거 따서 보내야 하나~? ^^;;;
    (가는동안 익으라고)

    왜 찬밥이 됐냐하면, 빨갛게 익고, 만져서 말랑말랑
    했을때 따야하는데, 성급하게 대충 빨갛게 된걸 따서리
    먹어봤더니 시고,떫고 (아~또 침이 샘솟네요) 그 이후론
    쳐다보기만 한다죠.^^

  • 16. 아모로소215
    '04.6.11 11:09 AM

    아!
    그 시고 떫은 맛이 왔땁네다....
    이 끈질긴 보리수에 대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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