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희 씨의 행복론
많은 분이 제게 행복에 관해 물어요.
언제 행복한가, 어떨 때 행복한가, 행복은 무얼까.
참 중요하지만 답하기 어려운 물음들이지요.
행복은 뭘까요?
행복은 저마다 상대적이어서 나는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게 무슨 행복이냐며 반문하기도 하잖아요.
누구는 자동차를 새로 사서 행복하다고 하지만 다른 어떤 이는 자동차를 팔고 난 뒤 많이 걷기 시작하면서 행복을 맛보았다고 하고요.
저는 행복의 다른 말이 감사가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감사하지 않으면 행복은 절대 따라오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감사와 행복은 세트메뉴라고 생각해요.
어떤 경우이든 부족한 가운데서도 감사하게 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져요.
한 분은 그런 말씀도 하시더군요.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불평’인지 모른다고요.
불평보다 감사를 선택할 때 불행은 행복으로 바뀌어 간다고 말입니다.
많은 것들이 감사한 시간입니다.
저와 반갑게 인사하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고요.
우리 가족이 건강해 감사합니다.
좋은 세상을 함께 꿈꾸고 꿈꾸는 방향으로 가자는 동반자들이 계셔서 감사하고요.
가을하늘과 노란 은행잎이 아름다워 감사합니다.
차곡차곡 제 안에 쌓인 감사의 기억들이 앞으로 저를 더 행복하게 만들 거라 믿어요.
하나만 더 바라자면,
여러분께도 제가 행복을 드렸다면 좋겠습니다.
저 김숙희의 작은 바람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출처] 숙희씨의 일기 #28 행복을 꿈꾸며|작성자 여니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