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최근 많이 읽은 글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탈핵-76.5일간의 대장정을 소개합니다~

| 조회수 : 1,444 | 추천수 : 1
작성일 : 2014-11-25 03:17:27

저는 문탁이라는 아지매들의 인문학 공동체를 들락거리는 82아짐인데요.

얼마전 끝난 탈핵 일인시위를 소개할까 해서요.

왜 82에 알리고, 같이 하자고 손내밀지 않았을까... 요즘에야 든 생각.

여기가 지역적으로 커버력이 좀 되잖아요...

여기 사진은 분당구 미금역에서 76일간 릴레이 일인시위했어요.

날짜가 76.5일인 이유는 밀양에 들어선다는 송전탑 765kv 고압전류를 의미해요.

암튼 지난 얘기 중 제가 친구와 같이 나갔던 어느 하루의 현장 사진인데요.

문탁 홈피에 올린 내용이라 좀 뜬금 없긴 할 거여요^^

암튼,

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애 키우면서도 할 거 다 하며 살 수 있다는 차원에서.. 감히 올려봅니다.

===================================================================

55일째, 여울아와 달팽이 출격~


2014-10-15 15.29.39.jpg


아직 1인시위를 나오는 게 두려운 분들, 아는 사람 만날까 걱정인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피켓팅을 할 때는 구호를 외치지 않아도 됩니다. 손을 번쩍 들고 피켓을 머리 위로 올립니다.

그러면 횡단보도 건너오던 사람들도 모두 눈길을 보냅니다. 가슴 높이보다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바람님께 전수 받음~)

오늘 자리의 경우는 양 옆 횡단보도에 서 있는 분들이 볼 수 있게 한 자리에 서 있기 보다는 왔다갔다 하는 게 좋겠더군요.


이제 전단지 배포작업, 소위 피세일.

달팽이를 따라가 봅니다.


2014-10-15 15.27.21.jpg


횡단보도를 건너오는 사람들은 잘 듣지도 받지도 않습니다.


2014-10-15 15.27.07.jpg


그래도 혹시 모를 한 명을 위해  이쪽 저쪽 팔을 뻗어봅니다.


2014-10-15 15.28.48.jpg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갑니다.


2014-10-15 15.28.39.jpg


어느새 횡단보도 앞에선 사람들이 모두 탈핵 전단지를 읽고 있습니다.


2014-10-15 15.27.27.jpg


그러다 버스노선을 묻는 아저씨도 만납니다. (서울대병원은 미금역3번출구 농협 앞에서 2번, 7번 마을버스 타면 됩니다. 기억해둡시다~)


2014-10-15 15.25.40.jpg


다가갈 때 환한 미소로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도 없이 다가서면 간혹 깜짝깜짝 놀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2014-10-15 15.25.56.jpg


" 핵발전소 관련 정보 입니다. 한 번 읽어 보시겠습니까?"


2014-10-15 15.26.15.jpg


전단지에 진중한 눈길을 보내시는 분들을 자~알 선별해서 계속 말을 걸어봅니다.


"얼마전에도 고리 1호기가 고장났다는 뉴스를 보셨지요? 30년 넘은 고리1호기가 자주 고장을 일으킵니다.

전세계적으로 평균 23년 이상을 사용하지 않는데 비해 우리는 30년 넘은 핵발전소가 두 개나 됩니다.

벌써 폐기했어야 하는데, 고쳐서 다시 쓰려고 하니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위험한 핵발전소는 폐쇄해야 합니다.

(원자력발전소 대신 핵발전소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다들 알아들으십니다~)


보통 횡단보도 신호 바뀌기 전 1분여 정도 밖에 여유가 없으니 훌륭한 정보를 주려고 하기보다

나눠준 전단지를 버리지 않고 보는 정도의 관심을 유발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2014-10-15 15.22.42.jpg


이도 저도 다 낯설다 싶으면, 입닫고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을 정도로 살짝 먼 곳을 쳐다보며 결연히 서 있기만 해도 좋습니다.


어때요? 친구와 함께 하는 1인시위, 전혀 두렵지 않지요? ㅎㅎ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314 스페인 렌페Ave 고속기차 티켓, 봐주시겠어요? yangguiv 2024.11.23 54 0
35313 어느 병원인지 알 수 있을까요? 4 은행나무 2024.11.04 1,005 1
35312 이런 칫솔을 찾고 있어요 2 야옹냐옹 2024.11.04 733 0
35311 세탁실쪽 창문하고 실외기 문짝도 필름하시나요? 1 마리엔느 2024.10.21 471 0
35310 영어책 같이 읽어요 한강작가 책 대거 포함 3 큐라 2024.10.14 743 0
35309 잔디씨 언제 뿌려야 잘 자랄까요? 1 skdnjs 2024.10.14 543 0
35308 독도는 우리 땅 2 상돌맘 2024.08.24 1,149 0
35307 삶이란 무엇인가? 해남사는 농부 2024.08.19 1,625 0
35306 부분 세탁 세제 추천해주세요 5 밥못짓는남자 2024.07.31 1,433 0
35305 최태원과 성경책 4 꼼꼼이 2024.06.02 5,042 0
35304 단독주택 위치 어디가 나을까요 9 Augusta 2024.05.08 5,602 0
35303 사랑니 통증 어떻게 견디시나요 7 클래식 2024.03.25 2,944 0
35302 젊게 사는 것은 나이가 아닙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7 4,616 0
35301 전기주전자 이거 마셔도 될까요...? 3 야옹냐옹 2024.03.13 4,085 0
35300 올 봄 심으려고 주문한 채소 씨앗을 오늘 일부 받았습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2 2,072 0
35299 농촌에서 창업하기 3 해남사는 농부 2024.03.01 3,733 0
35298 남도살이 초대 3 해남사는 농부 2024.02.27 3,347 0
35297 넷플릭스 피클플러스로 쓰는 법 좀 알려주세요. 짜잉 2024.02.20 2,367 0
35296 큰 형수 2 해남사는 농부 2024.02.11 5,959 0
35295 드디어 기다리던 시집이 완성되었습니다. 3 해남사는 농부 2024.02.08 3,106 0
35294 10원 한 장 없어도 살 수 있는 곳이 농촌입니다. 5 해남사는 농부 2024.02.02 7,308 0
35293 옥돔 1 뚱뚱한 애마 2024.01.31 2,366 0
35292 식탁문의 드립니다. 버터토피 2024.01.31 2,015 0
35291 시집을 작업 중입니다. 2 해남사는 농부 2024.01.07 2,710 1
35290 소규모 자영업 하시는 분들 중에 토종참깨. 검정들깨 필요하시면 해남사는 농부 2024.01.04 2,544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