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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봉하 49재 다녀왔습니다...

| 조회수 : 2,135 | 추천수 : 60
작성일 : 2009-07-11 22:17:52
우선, 49재 참석할수 있게 해주신 82님들과 푸아님... 너무 반가웠구요.
여러분들이 준비해주신 정성스런 음식과 음료... 너무 맛있었어요. ^^
그리고 k2 버스를 이용해주신 점도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 (__)

우리 노통님 49재에 비가 쏟아질까 노심초사했는데,
하늘도 우리편이었는지 비가 안와서 얼마나 고마웠는지요....


밤버스를 꽉 채운 82님들의 뒷모습 ^^  자다 깨다.... 5시 되기도 전에 날이 훤하게 밝아오더군요...


어느 회원님이 나눠주신 노짱님 모습과 마음을 울리는 글..... 종이가 아니라 천으로 만드셔서
찢어지지 않게 배려해주셔서 어찌나 좋던지.... 저는 집에와서 살짝 다려서 컴 옆벽에 붙여놓았어요


카루소님이 나눠주신 음반.... 그리고 그 유명한 주먹밥.. 맛이 기똥찹니다. ^^
완전 감동먹고,  졸고 있는 옆사람에게 찍으라고...들이댔지요.


새벽에 도착해서 점심에 먹을 주먹밥을 각자 챙기는 중에......
벌써 드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


노란풍선사이에 살짝 모습을 드러낸 무궁화... 스쳐가는 꽃 한송이에서도 그분모습이 떠오릅니다.


3주전 자봉가서 심었던 장군차묘목이 궁금해서 갔더니.....그새 비집고 들어간 잡초 ㅠㅠ
저 잡초가 현정권과 조중동,떡찰인 것 같아서 어찌나 미운지...
저도 병입니다.. 매사가 다 연관되어 보이는 ㅠㅠ


정토원에서 안장식 장소로 내려오실 그분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우리의 노무현대통령님이 지나가십니다... ㅠㅠㅠㅠ  
노란 비행기를 접어서 날려드렸어요....


안장식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뜨거운 땡볕도 아랑곳없이 대형스크린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구요...


사자바위를 뒤로 하고.. 안장식이 거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현수막을 준비할걸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눈물이 말랐을거라고 생각되었는데...
노통님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부도 명예도 권력도 없는 초라한 14분의 시민들의
헌화하는 모습과 생전 모습의 영상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노통님의 영면을 기원하러 간건데...
지금 생각하니 노통님께 위로받고 싶어서, 다시 사랑을 받고 싶어서,
용서받고 싶어서.... 간것이 아니었나 싶어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빈선맘
    '09.7.12 12:20 AM

    사진은 같이 간 케사모 회원이 찍은 걸 제가 퍼온겁니다~~

  • 2. 카루소
    '09.7.12 12:58 AM

    빈선맘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버스로 돌아가는중 마지막 사진속 개천에서 팔둑만한 가물치 한쌍을
    봤는데...좋은 징조인거죠??

  • 3. ▦마.딛.구.나
    '09.7.12 1:33 AM

    일기예보에 남부지방에 비 많이온다는 소식에 봉하내려가시는 님들

    걱정많이 했는데..

    다행히 비가 기적같이 그치고 날씨가 화창해서 얼마나 안도했는지 모릅니다.

    잘 갔다오셨다니, 저도 덩달아 마음이 놓입니다.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 4. 빈선맘
    '09.7.12 9:06 AM

    카루소님~ 저도 반가웠어요 ^^
    그 음반이요..오늘 출장갔다 돌아오는 남편에게 보여주고 자랑하려고 벼루고 있어요 ^^
    가물치를 보셨다니, 아마 카루소님에게 엄청 좋은일이 생길듯 한데요? ㅎㅎ

  • 5. 지윤
    '09.7.12 4:39 PM

    옆자리에 앉았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 6. 빈선맘
    '09.7.12 4:48 PM

    마딛구나님이 걱정해주셔서, 비가 그친거 아닐까요? ^^
    지윤님... 제가 별로 숫기가 없어서리.... 인사를 미처 드리지 못했네요..
    입벌리고 자는거 설마 보신거 아니죠? ㅡ.ㅡ

  • 7. 혀니랑
    '09.7.12 5:39 PM

    저도 어제 저기에 있었답니다.^^
    노란 가드라인 들고 서 있는 곳에 있었는데
    님의 사진에 살짝 찍혔군요,,두리번두리번 82님들 찾아 봤는데 어디에도
    흔적?이 없어 섭섭했는데
    마침 저랑 나란히 서 있었던 자봉아가씨가 아침에 주먹밥 얻어 먹었다면서
    굉장히 좋아하더군요,,, 너무 너무 고마웠다고 하면서요,

    아,,,,,,,,엄청 더웠지요. 얼굴엔 소금이 만져졌지요..그 더운 열기 사이로
    한줄기 바람이 지나갈 땐 천개의 바람으로 오신다는 우리 노쨩이 아닌 가 생각했지요.
    다들 너무 고생 많았습니다. 봉하는 민주주의 성지..82님들이 계시는 한 언젠가
    그 잔디밭에서 다 같이 얼굴 볼 날 있겠지요..

  • 8. 살림열공
    '09.7.14 7:37 PM

    ㅠㅠ

  • 9. 억순이
    '09.7.17 12:02 PM

    49재다음날 저희부부도 가뵙고왔어요
    마음도무겁고 발길도무거웠어요

  • 10. 종이공작맘
    '09.7.18 3:39 PM

    먼곳까지 다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같이 못가더라도 뭔가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망설이다 시간을 놓쳤네요. 무더운 날씨에 차안에서 잠도 제대로 주무시지도 못하고 모두가 힘들었을것 같습니다. 49재에 참석하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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