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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경상도남자...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그 사이 벌써 직장 4년차에 접어들었고 남자친구와는 결혼이야기가
오가는 27세 경상도 아가씨 입니다~^^
저희 오라버니(남자친구를 그렇게 불러요 ^^;)는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 이지요..
정~말 궁금한게 없으면 먼저 저한테 요것조것 이야기하는 법 없고
항상 제가 조잘대면 들어주는.. 머.. 그런남자?
저흰 대학 동아리에서 선후배로 만나 3년전 쯤 연인이었다가 헤어지고 4개월 전
다시 연인이 되었습니다 .. 힘든 시간을 보내고 다시 만난터라 사랑은 예전보다
훨씬 깊어진것 같고 벌써 오라버니는 저희집에 인사도 다녀갔구요...
내년봄쯤 결혼이 어떻냐는 양가 부모님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사이 이지요..^^
그런데.. 이남자 정~말 경상도남자 티 팍팍 냅니다...
제가 혼자 떠들어대다가 지쳐서 '오라버니는 나한테 궁금한거 없어?'라고 물으면
'맨날 통화하는데 뭐가 궁금한게 있어? '라고 하고 맥을 탁!! 끊어 버립니다..
뒤에 할 말이 생각 안나죠..ㅜㅜ
그리고 제가 자기한테 좀 마음상한일이 있어 퉁하게 이야기하면
왜그러냐고 묻다가 한다는 말이'어쩌라고?' 였습니다...
제가 뭐 어쩌랬나요... 그냥 마음을 쫌 달래주고 보듬어주면 되는것을...
제가 보기엔 그냥 이런 불편한 상황을 피하고만 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빨리 안정된 사이가 되고싶데요.. 이런 심리전은 그만하고
안정된 사이가 되고 싶다나 뭐라나...
뭐 그럼 제가 계속 이해하고 지내야 하는건가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결혼하면 평생 이런일로 속앓이 할 것 같습니다..
원래 제 성격이 사랑하는 사람 마음아픈거 싫어서 최대한 이해하려는
편이지만 결혼은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더라구요...
어디 전혀다른 상황에서 살던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평생 산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잖아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머리만 어지럽네요....
우리 82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 싶어 이렇게 업무 중 바쁜시간을 쪼개
글을 올립니다. ^^:;
좋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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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다
'09.6.3 11:22 AM남자들은 문제를 들으면 해결해주고 싶어합니다.. 여자들은 그저 자기입장에 대해서
알아달라고, 들어달라는건데...
제경우 남편한테 얘기했어요.. 내가 그런얘기를 하는 경우 대부분은 그냥 남편한테
얘기하면 푸는거라고.. 해결해달라는게 아니라고..
남편은 잘 들어줍니다. 가끔은 농담처럼 해결해달라는거 아니지??? 이럽니다.
남자와 여자는 맞고 틀리고가 아니라 서로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잘몰라서 서로 이해못하는 부분이 있어요...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시는게 좋습니다..2. 사시미
'09.6.3 1:04 PM사람마다 다릅니다.
잘들어주고 해결해주는 남자, 잘들어주는 남자, 잘 듣지 않으면서도 해결해주려는 남자, 잘 듣지도 않고 해결하려는 노력도 없고 무뚝뚝한 남자, 기타 등등. 님은 남자의 속성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런 고민을 하는 거에요.
한가지 확실한 것은 님의 남자 친구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똑 같을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것이 그사람의 본 모습입니다. 남자들은 새로운 것에 자극을 받으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적극적이지요. 하지만 그 도파민의 작용은 길게 3년 정도 또는 호기심을 다 채우고 나면 둔감해지지요. 그 대상이 바뀌면 똑같은 싸이클을 반복합니다. 님이 아니라 다른 여자 친구를 새롭게 사귀더라도 나중엔 그 여자 친구도 님과 같은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이것은 남자들의 타고난 본능이지요.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서로가 노력해야 합니다. 적어도 서로가 서로를 선택하고 나면 서로의 단점을 극복하거나, 수용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처음처럼 불타는 시기는 그때 뿐입니다. 언제까지 그럴 것이다는 희망은 말 그대로 희망일 뿐입니다. 그것에 집착하다 보면 바람을 피지요. 본능적이기 보다는 이성적인 사람이 현명한 사람 아닐까요.
설명이 너무 길었네요.
마무리 할께요.
님이 그 남친을 선택 한다면 그 남친의 단점까지 모두 다 감당하셔야 합니다. 바꿀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쓰면 되고 방법이 없다면 님이 감당하고 가야 합니다.
그것이 님이 선택한 댓가인 것입니다.
먼저 경험한 선배들 모두가 그런저런 이유로 푸념을 자주 합니다.
님과 같은 고민 없이 함께 인생을 잘 꾸려가는 커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3. 후레쉬
'09.6.3 3:57 PM부부란 두개의 톱니가 달린 바퀴라 생각을 해요
서로를 배려하면서 조심조심 움직이며 상대방에게 맞춰가려고 하는것
살다보니 사랑보다는 정이란 끈이 더 중요한것같네요4. 우주
'09.6.3 5:31 PM저도 걱정이예요. 얼마있음 결혼하는데. 경상도 남자..ㅠ ㅠ
이남자는 살림도 안도와주고...ㅋㅋㅋ
그래도 일하지말란말이 고맙습니다.5. 정서희
'09.6.3 6:43 PM우주님 말에 공감합니다..
저도 그냥 일하지말란 말이 고맙네요..
참고로 전 사회복지사 인데 매일 9시 10시 퇴근하니
관두라는말이 절로 나오나 보더라구요 ㅎㅎ^^;
아무튼 조언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그냥 단점까지 사랑하는수밖엔 없겠어요..
물론 간간히 짜증도 내고 하며 살죠 뭐^^;6. 계영이
'09.6.3 10:39 PM경상도 남자랑 살고 있는 저...
책임감은 강하답니다... 결혼하면 맞벌이 원하는 깍쟁이 신랑은 아닌듯...^67. 김흥임
'09.6.4 10:03 AM - 삭제된댓글경상도 남자니까 란 선입견먼저 버리세요
정말 사람나름이거든요 .
제 남편 경상도남자였지만 솜사탕같은 남자였거든요
그리고 그사람이 어떤 품에 격에 사람인지 파악전이 힘든것이지
알고나면 다소는 양보하고 다소는 포기도 하고
맞춰가며 사는거지요8. 혀니랑
'09.6.4 10:42 AM지금 많이 걱정되나 봅니다.^^
사람 ,,,정말 잘 봐야 하는 거지요..
지금 우리가 노대통령을 보는 여러 시각 때문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속앓이를 하는 것도
각기 보는 시각이 달라서일겁니다.
저는
맘이 따뜻한 사람. 나에게 잘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상을 보는 시각이 따뜻한가 아닌가였습니다.
사회적약자에 대한 배려가 그 사람의 인품을 많이
나타낸다고 믿었기에 저에게 무조건 잘해주는 것보다
늘 그 부분을 많이 생각했었지요.
우선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을 봤다고 할까요,
더불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 욕심이 없는 사람.
비겁하지 않은 사람.배짱이 있는 사람..
노대통령님 말씀대로 원칙과 상식에 준거한 생각을 하는 사람.
어떤 일이 있어도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는 사람.
윗사람보다 아랫사람을 챙기는 사람..
저,,,그런 성품을 가진 사람과 살고 있습니다. 때때로 너무 야속하고 냉정하다는 생각도
해 본 적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생각이 잘못되었구나,,그렇게 반성하게 되는
일들이 많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더 신뢰가 깊어진다고 할까요,
그런데요,,문제는^^
너무 욕심이 없다는 것,,그건 좀 문제랍니다.
하지만 살다보니 모든 것이 ,,,쌤쌤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착하게 사는 것,. 이 말엔 세상을 바로 볼 줄 아는 것도 포함되겠네요..
,그 이상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입니다..9. 코로나
'09.6.4 11:44 AM경상도 남자랑 결혼해서 20여년 살고있습니다. 결혼 몇년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연애할때와는 정말 다르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맨날 울고불고, 그렇게 이삼년 지나니까 어느정도 서로 양보하게 되는 부분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노력한다고할까? 내가 참을건 좀 참고.. 남편도 배려를 많이 해주고.. ㅎㅎ 지금은 부엌에서 된장찌개도 잘 끓이는 남편이지만.. 결혼초기엔.. 집안일 분담 얘기를 하다가 격해지면 "니가 직장 다닌다고 위세하나?" 이런 얘기도 들었어요. 그럼 또 서러워서 울고~~~ 노력하고 사랑하며 살다보면 세월이 해결해주네요. 대화를 많이 해야해요. 저희는 술을 좋아하는지라, 주로 술한잔하면서 얘기하고, 싸우고, 그러면서 성숙했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