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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시어머니로서의 첫 걸음마를^^

| 조회수 : 3,179 | 추천수 : 78
작성일 : 2008-11-14 21:11:09
지난 일요일 드뎌~ 큰아들을 장가보냈습니다.

처음 치루는 대사라  경황도 없던 차에
몸사리고 외출도 안 했는 데 감기가 걸려서
병원에서 최상의 처방(?)을 부탁하는 헤프닝까정...ㅋ
신랑어머니가 결혼식장에서 기침하고 있으면
거...뭔 챙피겠어요? ㅎㅎㅎ
덕분에 독한 감기약에 혀끝까지 말라들어
몰래 몰래 생수병 들켜가며 손님맞이 했답니다....ㅠㅠ

암튼....
내 생전 내 결혼식 빼고 아니 내 결혼식에도
그리 비싼 거금들여 메이컵 못해 보았구만
아들덕에 압구*동 연예인 드나드는 곳에서
메이컵에 머리만지고 한복입고 식장앞에서
우아하게 서 있었더만 날 알아보지도 못 할 뻔 했다는 후문까정..ㅎㅎㅎ

이렇게 짧다면 짧고도 긴(?) 아들 결혼식을 치루었는 데
아직도 제 가슴에 흐뭇하게 남은 기억은
가족사진 촬영을 하러 아들옆에 서니 신랑 큰아들이
제 손은 살며시 잡더니 힘을 주어 꼭 쥐어 주는 데....
눈물이 갑자기 핑 돌더군요~ㅎㅎㅎ

어제
신혼여행을 떠난 아들내외가 돌아 왔는 데
이것 저것 시어머니로서의 첫 걸음마를 떼어 보느라
어찌나 바빴나 모릅니다.

며느리 친정에서 무얼 준비해 주는 것과 상관없이
양념들과 밑반찬 정도는 해 주어야 할 것 같아
이마트와 남대문 시장을 돌며 저장용 그릇들과 용기들을
사서 씻어 햇빛에 말려 준비해 놓고.....

미리 담그어 익힌 김장김치 알타리 동치미는 물론
고추장 된장 간장과 고추가루 생강가루 간수뺀 천일염...
가을에 주문해 놓은 국산깨 씻어 건져 볶아 담고
깨갈이도 사서 옆구리 낑기고, 국산 참기름 공수한 것에.....

그동안 담아 저장해 놓은 고추장아찌 매실장아찌 깻잎장아찌
그리고 매실액기스 큰 병으로 하나 담고...다시멸치 다듬어 담고
멸치볶음 고춧잎나물 된장찌개까지 해서 한병(?) 담고..ㅋㅋ
일일이 제목적어 레벨붙여서 설명도 해 줘 가면서~

암튼 짐을 챙기고 보니 이삿짐이 되어 버리고
새 아가 며느리는 뭐가 뭔지 몰라 휘둥그레한 모습에
아들은 연실 엄마가 뭘 더 챙겨 주려나 궁금해 하고...ㅎㅎㅎ

처음 새살림 나는 거니까 엄마가 이리 해 준다...그랬어요~
그리고 엄마가 해 준 것중 다시 필요한 것 있어서 말하면 해주고
말없음 필요없는 걸로 알고 안 해 준다고~~~흠....

이삿짐 같은 모습...사진이라도 찍을라 했는 데
챙기는 저도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다 챙겨 싣고 떠나고 나니 생각이 나네요~~
이로써 큰아들 결혼과 시어머니 신고식을 합니다요^^ 헤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poon
    '08.11.14 9:20 PM

    댁에 경사가 있으셨군요
    며느님이 부러워요~^^;;
    내내 온 가족 행복하시길 빕니다~^^

  • 2. yuni
    '08.11.14 10:04 PM

    어머나.. 멋쟁이 안나돌리님 며느님 맞으셨군요.
    축하드려요. *^^*

  • 3. 오마토
    '08.11.15 1:41 AM

    안나돌리님 축하드려요 *^^*

    세상에서 가장 멋진 시어머니가 되실거에요 ...^^

  • 4. 진심
    '08.11.15 10:38 AM

    축하드립니다. 늘 지금 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고부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 5. 변인주
    '08.11.15 12:20 PM

    축하합니다.

    제금났으니 엄마로서 할일 다 하셨네요.

    제아들놈은 (미안) 언제나 장가를 갈려는지

    너무 느긋해서 속이 탑니다

  • 6. 아임오케이
    '08.11.15 12:30 PM

    돌리님 축하드려요~~ 그 이삿짐만큼 했다는 맛깔난 밑반찬들 너무 부럽네요. 이쁘고 젊은 새댁이 시어머니 정성을 잘 알아야할텐데요.

  • 7. 따뜻한 뿌리
    '08.11.15 2:27 PM

    우와~ 안나돌리님이 시어머니가 되시는군요..^^ 축하드립니다.
    좀 있으면 할머니 ㅎㅎㅎ

  • 8. 부르마
    '08.11.15 4:54 PM

    축하드립니다. 저도 아들이 둘인데, 아직 멀었지만 조금 두렵습니다. 좋은 시어머니 되기 매우 어려운 일일 것 같아요.

  • 9. 예술이
    '08.11.15 7:06 PM

    어마, 벌써 나이가 그리되셨단 말씀입니까?^^;; 먼저 축하드리고..^^
    아, 저도 조만간인데 82에서 본 건 많아가지고
    돌리님처럼 챙기려면 반은 정신이 나갈 것같네요 걱정스러버라;;;

  • 10. 한번쯤
    '08.11.15 7:44 PM

    두 아들을 기쁘게 해줘야 할 텐데....글 읽으면서 걱정이 앞서구 아찔합니다...감각있는 시엄마세요~~

  • 11. 연꽃
    '08.11.16 11:12 AM

    와우! 축하드려요.멋진 시어머니 되세요.

  • 12. hshee
    '08.11.17 11:16 AM

    와... 저희 시어머니가 생각나요..
    처음이라고 참기름 들기름 소금 고추가루 참깨 쌀 등등등..
    정말 한살림 싸주셨던 우리 시어머니도.. 저 주신다고 저렇게
    새 저장용기 사셔서 싸주셨겠죠?
    지금도 82에서 많은 시어머니 얘기를 듣지만 저희 시어머니 자랑 하고 싶다가도 자중하며 꾹 참는 복받은 며느리 중 하나입니다..
    저도 결혼한지 1년 반 밖에 안되었지만 아직까지 제 냉장고와 양념창고에 절반은 시어머니가 주신걸로 꽉 채워져있네요...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시어머니께 감사하단 말 자주 못드렸는데..
    아마 새며느리가 무척 고마워할꺼에요..
    부족해도 며느리 예쁘게 봐주세요.. 제가 다 고맙네요 ㅎ

  • 13. 안나돌리
    '08.11.17 1:39 PM

    축하주신 모든 회원님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꾸우~~벅^^

  • 14. 날마다날마다..
    '08.11.17 4:11 PM

    축하 축하드려요, 따뜻함이 묻어나네요..

  • 15. 다물이^^
    '08.11.18 1:56 PM

    정말 어머님의 인심이 느껴지네요^^
    고생많으셨어요~
    저희 어머님도 어찌나 잘 챙겨주시는지...
    항상 감사하고 있거든요!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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