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저런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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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맘에 글을 올려봅니다^^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직장때문에 큰아이 태어나서 3개월만에 시골할머니집에가서 자라다가 28개월만에 저희품으로 왔구요^^ 작은아이 마찬가지.. 태어나서 3개월만에 시골할머니집에서 지금까지 자라고있네요^^
28개월동안 시골에서 실컷 뛰어놀다가 저희쪽으로 나와서 어린이집에서 하루종일있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니깐..굉장히 지치는듯싶어 안쓰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네요..ㅠㅠ
작은아이는 오빠와는 달리 성격은 활발해서 그닥 걱정은 없는데 큰아이가 성격이 소심하고 낯을 많이 가려..걱정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은 아파트단지내 놀이방수준이라 내년에는 정식어린이집을 보내려고 생각하고있거든요..
근데 어제서야 알게된사실인데 제가 아직 육아휴직을 쓸수있는 기간이라고하네요... 둘째가 만3세되는해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제사 알게되었어요...
그래서 어제부터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있어염... 내년한해 육아휴직을 사용해서 둘째아이도 키워보고 큰아이도 유치원에서 조금 일찍 귀가시켜서 함께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려고요...
그럼 네식구가 함께 지낼수도있고..큰아이 성격도 조금은 달라질수있을것같아서요...
근데 주변에서 육아휴직쓰는거를 반은 찬성 반은 반대를 들고 나서서요..ㅋㅋ
요즘같은 어려운 시기에 1년을 휴직쓴다는것도 그렇고... 아이가 더 혼란스러울수도 있다고해서요... 일년이나 함께 보내고 일년후에는 또 다시 동일한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또 적응할 기간이 필요하다는거죠~~~
찬성의견은... 뭐.. 다들 아실테고요...(아이를 한번 키워볼수있다는것과 아이들의 정서에 좋다는거죠..ㅋㅋ)
같은 맘의 입장에서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 저에게 아주 큰 고민입니당...
그럼...항상 좋은일들만 있으시길...

- [이런글 저런질문] 답답한 맘에 글을 올려.. 6 2008-11-14
1. yuni
'08.11.14 7:15 PM제 생각엔 돈 문제만 크게 걸리지 않는다면 육아휴직을 하시고 아이를 키우시는게 어떨까해요.
세월이 많이 흘러 아이들이 다 크고보니 돈주고 살수 없는 게 시간과 추억이더라고요.
큰 아이가 일년후에는 또 다시 동일한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일년동안에 엄마와 동생과 부대끼며
지낸 시간은 아이 일생에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어렴풋하게 기억될 행복한 한 시절이란거에요.
울딸애가 지금 기억하는 재밌는 기억은 4살때 오빠 학교 보내고 엄마와 반포대교 지하보도 건너
유모차 타고 건너편 아파트 지나 뉴코아까지 가서 롯데리아에서 쥬스 하나 사먹고
엄마와 터미널 지하상가를 지나오면서 티셔츠 등을 사고 아파트길에서 같이 노래 부르며 돌아오던거라네요. 제가 그때 아이와 할만한 취미(?) 생활이 그렇게 정처없이 길거리 구경이었거든요.
아이에게 별거 아니지만 한 조각의 좋은 추억이었나봐요. 아이에게 엄마와 함께하는 재밌는 기억을 많이 만들어주세요.2. 세옹지마
'08.11.14 11:57 PM자 전 전직 미술학원 원장 10년, 이후 참교육학부모회 활동, 지금은 한식당과 농사
제일 소중한 것 지금 직장을 다니는 것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엄마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직장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자녀와 남편을 위한 것이라련 집에서 아이를 직접 키우시라는 것
육아휴직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보통 직장이 아니죠
혹시 이 직장이 아니라도 언제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때에는 그만 두셔도 좋은 경험이 됩니다
전 시댁과 남편이 너무 기대는 심리가 있을 것 같아서 집에서 둘째를 낳아서 있었더니
결국 저에게 남는 것은 없더라구요
물론 집에 있으면서도 나름 시민단체에 참여도 하고 나름 하고 싶은 것을 했습니다
아주 복합적인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
엄마가 정말 집에 있어야 할 시기는 초등 4학년에서 6학년 때입니다
사춘기가 시작이고 엄마의 명령적인 범위에서 따라주던 아이들이 조금씩 벗어나는 시기입니다
엄마의 직장도 중요한 결정이지만 아이들을 어떠한 방향으로 키우는 목적이 더 중요한 결정입니다
지금 보편적인 대한민국의 엄마들 처럼 로봇트처럼 키운다면 당연히 엄마는 집에 있어야합니다
하지만 사교육이나 굥교육에 끌려다니지 않고 교육정책을 볼 수 있는 엄마의 공부 실력이 있다면
직장을 다니면서도 얼마나 여유롭게 아이들 바라 볼수 있다구요
아이는 공교육도 사교육도 아닌 엄마의 가치관이 제일 중요합니다
초등학교 때 까지 신경 안써도 되는 놈은 됩니다 안되는 놈을 모두 공부를 시키니 불쌍하죠
내 자녀가 무엇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흥미도 수시로 바뀌죠 여유롭게 자연주의로 키우시면 중학교 가면 스스로 잘합니다
엄마 보다 더 흥미있게 자녀들을 돌봐 주는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안목이 더 중요합니다
능력있는 직장에 다니신다면 님을 돌봐 줄 일꾼들을 부릴 줄 아는 것이 중요
불안해 하지마세요 자녀들은 자신의 길이 있습니다 저도 사실은 첫째때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불필요한 걱정이었습니다
저의 지나친 걱정 때문에 아이의 자립심을 망쳤습니다 초등 4학년 때 정신 차리고
독립적으로 키웠습니다 스스로 일어나기 스스로학교가기 정말 획기적인 일 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제일 잘 한 일입니다
담임께 부탁말씀드리고 지각을 몇 번 시켰습니다3. 재돌이
'08.11.15 9:36 AM직장에서의 승진과 성공을 바라신다면 육아휴직은 말리고 싶네요,,ㅠ.ㅠ
저는 남들보다 아이를 조금 늦게 가졌는데,,
2년동안 육아휴직 쓰고 나오니.
동기들은 태반이 승진해 있더라구요,,심지어 후배까지,,
그들이 2년동안 회사에서 쌓은 성과,,,따라잡기 많이 힘들더군요.
그래서인지 회사생활이 영 자신감도 없어지고,,자존심도 상하고
그런거에 연연하지 않으실 자신 있으시면
육아휴직 하시고,,
회사생활 길게 하실거면 신중히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요즘같은 시기에는 나중에 복직하고 싶다고해도
할수나 있을란가 모르겠네요,,,워낙 세월이 그렇잖아요,,,,4. 나비야~
'08.11.15 9:25 PM전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 육아휴직이라는 말만 들어도 부럽네요~
시골에서 작은애 키워 주시는 것도 가지신 복 중 또 하나네요.
애들 금방이라고들 하시던데 진짜 그런것 같아요.
애 하고 같이 있는 동안 잘하시면 늘 같이 있는거 이상 좋을 수 있습니다.5. 경기조타
'08.11.17 2:06 AM현재 님께 제일 소중한건 아이들이라고 봐요
제일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때 함께 하세요
아이들의 지금 현재의 시간은 다신 돌아오지 안아요
일이야 나중에 다시 복직해서 할수있잔아요
사직을 하는것도 아니고 휴직을 하는건데요
어렸을때 부모사랑을 듬뿍받고 자란아이들과 안받고 자란 아이들 성격차이 많이 나요6. hshee
'08.11.17 11:27 AM위 재돌이 님이 쓰신것과 같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감당하실 자신이 있으시면 당연히 육아휴직 좋죠...
전 프로젝트 진행할 때 결혼하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우스갯 소리로 프로젝트의 위험요소는 여직원이라고.. 여직원의 결혼과 출산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좌우한다는 얘길 듣고 무척 기분이 나빴지만 어쩔 수 없었죠 뭐. 신혼여행 다녀오느라 업무 빵꾸난건 사실이니까..
육아 휴직을 석달 다녀오더라도.. 그 직원 자리에 새 사람을 뽑을 수 없으니 주변 직원들이 피해보는 부분이 분명히 있고 그 때문에 육아휴직 다녀오신 분이 힘들어 하시는것도 분명히 있구요...
중요한건 나쁜 팀장일 경우 그런 분위기를 조장해서 결국 육아휴직을 다녀오신 여직원을 몰아가서 고과도 안주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업무만 주다가 회사에서 내보내는 방법을 쓰려고 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제가 너무 가까이서 그걸 다 봤어요. ㅠ.ㅠ
근데 육아 휴직을 오래다녀오신다면.. 제 주변에 그런 사람을 본적은 없지만 다녀오셔도 복귀하기 힘드실지도 모르고..
위의 글쓰신 님의 2년간의 성과를 따라잡는다.. 글쎄요.. 따라잡는건 욕심내지 말고.. 멈추어선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할 수만 있어도 좋은데..
돌아와서 맡는 업무란게.. 아무런 성과도 낼 수 없는 업무만 주니.. 결국 엄청 스트레스 받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제 주변에 계셨던 그 육아휴직 다녀오신 분은 업무나 회사 생활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삶에 열중하신 분이라.. 팀내에서 맡은 업무가 맘에 안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대신 칼퇴근을 하시며 본인과 회사간의 거리를 두면서 사셨어요.. 결국 아무도 그 분을 신경쓰지 않고 고과는 상대적으로 나쁘게 받고.. 그렇게 회사를 다니시더군요..
어디까지나 회사의 사정과 회사 동료간의 문제에 전적으로 달려있겠지만.. 회사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으신다면.. 힘드시지 싶네요..
하지만 그건 저도 아직 아이를 갖지 않은 사람의 입장이고.. 어머니의 마음은 다른거니까요..
아.. 회사에 도움안되는 수많은 남성우월주의 및 이기심으로 똘똘뭉친 남자들이 항상 문제에요... 이런저런 생각하니 울고싶어지네요..
저도 애 낳으면 육아휴직 최대한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