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자립할때까지 도와달라고 했던 남자
뜻이 가상해서 몇 년 꾹 참고 가장의 십자가를 지기로 결심했다
전업주부였던 나로선 생판 낯선 곳에서 적응하는 것도 두려운데 가장의 책임까지 지니 너무나 두렵고 떨렸다
그래도 산 목숨 죽기야 하겠나 싶은 맘으로 적극적으로 헤쳐 나가다 보니 1년 계약직에서 몇 년, 지금은 조그만 공부방을 운영하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그사이 초등생이었던 두 아들은 훌쩍 커서 고3과 중3이 되어 뒷바라지의 비중이 높지만 그런대로 헤쳐나가고 있다
5년이면 자립이 될 줄 알았는데 하면 할수록 어려운게 농사다 보니 8년째인 올해도 역시 마이너스인 것 같다
그러는 사이 남편은 어떻게 하면 농사로서 인정을 받을까? 일하다 죽으려고 온 것도 아니니 쉬엄쉬엄 하자로 기울었다. 물론 농사기술은 제법 늘었지만.
환경탓인지 가장의 책임을 점점 놓아버리는 듯 보이더니 급기야는 왜 꼬옥 남자만 돈을 벌어와야 하느냐 여자가 대신 돈 벌어서 생활을 책임질 수도 있는거지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버리라는 것이다
자기가 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사는데 돈이 안 된다고 해서 무책임한 사람으로 여기지 말라는 것이다
몇 년 도와주려고 했던 역할이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자가 되어야 할 기로에서 참 생각이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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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은 남편이 되어야 한다?
상주댁 |
조회수 : 1,073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8-09-18 19: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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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별이엄마
'08.9.19 4:36 PM저도 꼭 가장이 남편이 되어야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하지만 서로 도와가며 하는거지... 남편의 본분을 망각하는건~ 그건 아니죠!
시대가 변하긴 많이 변했네요.
지금은 맞벌이가 당연시되고 있지만, 우리 젊을땐 여자는 현모양처가 최고였어요.
힘내세요.
당신의 고생을 다 기억하고 있을꺼예요.2. 화요일
'08.9.19 5:09 PM저....죄송해요 ^^;;;;;
쓸데없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굳이 가장이라는걸 버리시겠다면.......
명절 차례나 제사도 친정으로 가서 하셔도되나....?
라는 생각이 번쩍들면서........ --;;;;;;;;
아...이 쓸데없는 삼천포로 빠지는 쎈스3. 경기조타
'08.9.20 1:19 AM일단 집안에 가장은 남편이 돼야한다봐요
여자가 돈을 더 많이 벌면 남자들은 점점 기대더라구요
그러는 사이 나도 모르게 남편이 우습게 보이고 존경심은 사라지고
짜증나게 돼면 막말하게 돼고 사이도 않조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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