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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부대 체포하러 온 싸이버수사대!!!!

| 조회수 : 1,289 | 추천수 : 35
작성일 : 2008-09-19 02:43:13
안녕하세요...
유모차부대서 활동하는 은석형맘입니다.
오늘..저희집에..사이버수사대 두분이 다녀가셨다는군요.--;;;
셋째아이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가게로 이동 중 버스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하필...남편님이..간만에 집에 쉬시는 그 시간에....말입니다..흑~)
남편 왈 '집에..경찰분이 널 찾아 왔다...전화 한 번 받아볼래?'
전 '웬 견찰?'
이때까지 전혀 감이 안왔어요..ㅠ.ㅠ
남편 왈 '조용히 전화나 받아 봐!'

그때부터 견찰과의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불법 집회에 참가했으니 출두 하셔야한다, 채증사진도 증거도 있다구요..
지금 당장 만나야한다해서 지금은 곤란하니..어찌 된 상황인지 알아보고 낼 전화드리겠다 했어요
근데..다짜고짜..출두를 안하시겠다는겁니까 합디다..
제가 언제 안한다 했는지...
한다는건지 안한다는건지 그것만 말하라대요...
담주에 영장 청구되면 아무때나 불시에 체포 된다구요..완전 협박이네요...조용한 목소리로...
버스에서,..음...김 풀풀 나는데...큰소리 할수는 없고..
작게 말해도..연행이어쩌고..소환장이 어쩌고저쩌고..ㅋㅋ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고..
휴...하여간...
안그래도 촛불을 자제하라던 남편이라...--;;;;;

저희 가정에 위기가 닥친듯합니다..
그곳에 가는 거...그런 건 아무치도 않습니다..
제가 잘못한게 없으니까요..
저희 세 아이들에게..그나마 깨끗한 먹거리와 안정적이고 바른 교육과 안정된 삶을 물려주고 싶어
제 스스로 나간거니까요!!!!!!!!!!!!!!

하.지.만...--;;;;;
남편이...걱정이네요..
요새 좀 많이 힘든시기라...이래저래 머리터지려 하는데..
저희가정 괜찮을까요?
저희남편 표현을 빌자면...
니 와이프 그런 상황이다..잘 안따르면 연행되는거야....라는...반 협박받는 기분이었다네요...
참...한심한 나라에 삽니다..
가정파탄을 조장하나봅니다..
아마도 바로 임의 동행하려고 왔던 듯 하네요..
저희 카페지기에게 가서..바로 같이 자기네 차 타고 가서 조서 꾸미자 했다는거 보면요..
마구 우는 돌반짜리 어린아기 데리구 말입니다..
참 할말을 잃은 하루였습니다.
급히 쓰느라..두서가 없습니다..공지글 무시하고 중요표시 해서 죄송합니다..급한 글이라..이해 부탁드려요..

아래는 저희 카페지기의 글입니다.
---------------------------------------------------------------------------
오늘 은석형맘님하고 저희집에 경찰청에서 두분이 다녀갔습니다.

은석형맘님은 집에 안계셔서 남편분에게 웃는 얼굴로 반협박 하고 가셨다 하구요

제가 연락이 잘 안되서 저희 집 앞에서 몇시간이나 기다리다가 만났어요



출석 요구서 같은거 준비 안해왔고 (알아보니 그냥 구두로 통보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원래는 (2시쯤 오셨다니까) 바로 타고온 차 타고 강북에 있는 경찰청으로 바로 같이가서

소환조사를 받게 하려는 계획이었나본데 저랑 6시쯤 만난 관계로

내일 아침 9시에 나오라고 하시더군요.



말끝마다 아줌마 아줌마 하시길래 (제 평생 아줌마 소리 가장 많이 들어봤어요 하하)

저도 좀 짜증나서 아저씨 아저씨 하고 소심한 복수를 했어요 ^^;



암튼 내일 오전에 나오라길래 아줌마도 바쁘다고 다음주중 오후 늦은 시간 젤 마지막으로 잡아달랬더니

내일 일정을 말해보라고 ㅡㅡ;;; 업무 시간 끝나고라도 괜찮다고 하길래

그럼 저녁 7시에 나가겠다고 했어요



뭐 남편 어느 회사 근무하는지도 다 알고 나오셨던데

남편 직급이 뭐냐 부서가 뭐냐 묻고는 회사에서 일한지 몇년됐냐도 묻고

연락처 묻더군요 ;; 다 알면서 뭐 물으냐니까 지금 없어서 그렇고 알고 있는게 맞는지 확인하는거라고...

남편도 나와야 한다고 따로 나와서 조사 받으라고 -_-;;;



뭐 내일 얘기하면 될텐데도

그러고는 우리 풍선 들고 있는 사진 이랑 들이대면서

깃발도 만들고 팜플렛도 만들고 풍선도 만들고 준비 많이 한거 아니냐 등등

그러다가 풍선 얘기하다가 남은거 몇개 달라길래 내일 들고가마 했더니

굳이 지금 올라가서 가져오라고..

이 얘기하는 동안 애는 계속 뛰어나가고 울고불고 난리였구요 ;;



그러면서 본인은 무척 배려 많이 해주시는거라고 누누히 강조하시면서

원래는 집에 당장 올라가 컴퓨터에 집회 관련 내용있나 조사하고

다 조사하고 그래야하는거라고 겁을 주시는데



'압수수색영장 갖고 오셔쎄여?' 하고 묻고 싶은거 꾹 참았습니다.





정말 왜들 그러시는지 원..

올라왔다가 못찾아서 전화해서 물어보니 그런거 주지 말고 그냥 변호사랑 의논하고

날짜 다시 잡으라고 하길래



내려가서 내일 일단 시간 변호사랑 의논하고 오전중에 연락주마 하니

완전히 짜증내시며 많이 봐주고 있는데 자꾸 이렇게 비협조적으로 나올거냐믄서

뒤돌아서 나가시믄서 내일 오전 10시에 오라고 억지로 통보하시길래 저 그시간 안된다니깐요

내일 오전에 연락드릴게요!!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러고나니 빨리 헤어졌다 했는데도 한시간 반이 지났더군요....




원래는 '소환장'을 일주일 정도 시간 여유를 두고 보내와야하는거구요

연락 오면 소환에 응하시되 편한 날짜 시간대로 정하세요

어차피 결과적으로 인정되고 남는건 '진술서' 한장이니까

나가기 전에 굳이 티격태격 말다툼 해봐야 힘만 빠져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란새
    '08.9.19 8:31 AM

    아이가 저때에는 되게 통통했나봐요?
    저들이 이제 겁주기에 돌입했나봅니다.
    은석형맘님. 할수있는한 힘을 더하겠습니다.
    힘내세요~~

  • 2. 에헤라디어
    '08.9.19 8:34 AM

    아.. 출근하자마자 읽었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아니, 유모차 부대가 뭘 그리도 잘못했다고.. 경찰이 집까지 찾아와서 으르고 협박하고 간 것인지...
    그나저나.. 어떻게 해요. 남편분이 안그래도 반대하셨다면서.. 경찰까지 들이닥쳤으니..
    아유.. 참.. 글만 읽어도 가슴이 이렇게 뛰는데..
    은석형맘님.. 힘 내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제가 도울만한 일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 3. 담마™
    '08.9.19 8:58 AM

    싸이코 견찰들이군요,.,,,

    옹알옹알~~~

    견찰들 생리는 강한 사람한테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 강한 척 합니다.. 특히 공안, 시국 사건같은 경우 비일 비재 합니다.... 경험상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강하게 치고 나가셔야 합니다..특히 견찰 직무집행법과 형사법 조항을 디밀면 깨갱 합니다..

    8.15때 후배(처녀)가 한국 은행 앞에서 연좌시위 하다 강동서로 연행 되었는데, 세면과 샤워는 여견이 있어야 한다고,, 휴일이라 여견 모두 비번이니 세면 샤워 못한다고 하길래, 입욕권 보장하라고 철창에 메달려 3시간 항의 끝에 결국 여견 출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치장도 연행자 본인이 범법 사실이 없는 상황에서 거부하면 강제로 입감 못합니다... 입감 거부하고 수사실이나 조사관 앞에서 버티면 견찰들 방법이 없습니다.....



    최근 예를 보면...

    배성용군 같은 경우 집에 영장 없이 찾아와서 반 강제로 몇날 몇시까지 출두 하지 않으면 긴급체포 발급 하더라도 이의 제기 하지 않겠다는 내용에 강제 사인을 하게해서 공포와 협박을 한적이 있는 내용을 아고라에 공개 한 후 불법과 직권남용에 대한 법률적 항의가 따르자 실제 소환 조사시 견찰들 착한척 했답니다..

    너무 공손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신가? 걱정 됩니다...

    아무쪼록 심리적으로 두려워 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맞서나가시길 바라며, 남편분에게 걱정하지 말란 말씀보단는 오히려 위로를 해 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4. 풍경
    '08.9.19 10:05 AM

    관심 사그라든다싶으니 이제 점점 유치한짓거리에 들어가는군요
    그런 상황에서 당당하고 담담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다들 힘내세요..

  • 5. 강물처럼
    '08.9.19 10:51 AM

    참 어이없네요..
    거기다 남편은 왜 끌어다 붙이는건지..

    그리고 누구 아시는 분 있으시면 이런경우 어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주셨으면 좋겠네요..

  • 6. 카르페
    '08.9.19 11:01 AM

    뭐라 응원의 말을 전해야 할지
    유모차 부대 엄마들의 모습에 힘을 얻고 용기를 얻고
    응원하던 한사람으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기여이 엄마들까지 건드리는 군요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건지 기도 안차네요 이젠
    얼마나 더 거꾸로 돌려놓으려 저러는지 한숨만 ~~~~~~~~~

  • 7. 으쌰으쌰
    '08.9.19 11:01 AM

    ㅜ.ㅠ 은석형맘님 아이들인가요? 너무도 예뻐요.... ㅠ.ㅠ
    저 아이들이 있는 엄마한테 저딴 짓을 했답니까? 너무합니다..
    사이버수사대가 관여할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불법채증사진까지 들고 집까지 찾아오다니, 완전 협박 아닙니까?
    견찰이 나서서 대놓고 공안정국 조장하는군요. 저것들 정말..

  • 8. 예은 맘
    '08.9.19 11:17 AM

    정말 미치지 않고는,어떻게 그런 짓까지 하나요???
    경찰분들 참 한가하신가 봐여!!!

    그 남아도는 시간과 여력으로
    범죄소탕이나 하실것이지...

    거기다 남편 회사는 왜 들먹이는거구???

    일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 알아보셔서,
    그경찰들의 소환요구가 법적으로 타당한가부터 알아보시구요.

    저도 주변 변호사분들께 알아볼께요~~~
    힘내세요!!!!!!!아가들 넘 이뻐요!!!!!!!

  • 9. 혀니랑
    '08.9.19 11:25 AM

    그 사이버수사대 안부전화 하고 싶네요. 욕보신다고........
    참 말도 안되는 일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군요.
    그 사람들은 도데체 어느 국적인간이랍니까??

  • 10. Lliana
    '08.9.19 6:23 PM

    아가들 정말 이쁘네요.
    이 나라의 법이 무너지니 견찰 세상이 왔군요.
    온라인상 포털과 카페를 뒤집어 촛불들의 기를 죽여려나 봅니다.
    이러느라 형사소송 같은 사건들이 제대로 수사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벼르고 있는 거 같은데 내일 당장 소환장 날아오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 11. 땅순이
    '08.9.20 12:53 PM

    몇년전 집회때 경찰서에 연행되어 조사 받은 적이 있습니다. 남편에게 알리겠다며 협박이라고 하더군요. 저의 경우 그것이 협박으로 통하지 않았지만, 협박이 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많이 힘드시겠어요. 소환장나와서 조사받아봐야 저들이 뭘 어쩌겠냐마는 그래도 그 까다로운 절차만으로도 저들이 하고저 하는 소정의 목표는 이룰수도 있겠네요. 아줌마를 겁줘서 조용히 살게 하기. 이 빌어먹을 것들.

  • 12. mother of two
    '08.9.20 8:04 PM

    미친 x들 아이가 셋이나 있는 분을 소환해서 뭐 어쩔건데 지네들이 아주 단단히 돌았군요 내가 머리에서 열이 폴폴 나는데

  • 13. 사과나무 우주선
    '08.9.21 12:48 AM

    정말 2008년도엔 별 꼴을 다 보는군요... 일단 힘 내시라고 말씀 드려야 겠습니다... 전에는 중.고생들 학교에까지 찾아가서 어린 학생들을 겁박했다고 하더니... 이젠 아기들을 데리고 있는 어머니들한테 찾아가서 그 치졸한 짓이군요..
    겁을 주는 게 저들의 주 목적이 아니겠습니까? ... 너무 큰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길 ㅡㅜ

  • 14. 심마니
    '08.9.21 9:52 PM

    실제로 어떤 처벌을 하기 보다는 협박 수준으로 하는 것 같은데 화가 나네요. 비열하고 악랄한 수법인 것 같애요. 조상의 업이 삼대를 가기를...

  • 15. 가시리
    '08.9.22 1:16 AM

    정말 살다 별꼴다보네요.뉴스에서 유모차부대 이야기 나올때부터 느낌은 안좋았어요.
    2MB정부가 제정신이 아니라는것에대해,왜이리 자꾸 일을 크게벌려 적을 만들려하는지
    은석형맘님 당신은 국민의권리를 엄마의 의무를 하고자했으니 당신은 아무런 죄가되지않아요...
    혹 도움이 필요하면 여기 82식구들이 있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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