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물정 모르고 사는 여편네지만 차라리 모르고 사는 편이 낫구나 싶어지더군요
웬만하면 자급하자는 신념으로 살다보니 밭에서 나오는 채소 위주의 식생활이 될 수 밖에 없지요
단백질이 부족할까 싶어 열심히 콩으로 채워주면서.
어제 긴 여행을 갔다 집으로 돌아온 큰 아이를 위해 오늘 아침 마침 장날이기도 해서 장을 보러 갔지요
장날만 나오는 생선 할머니를 찾아 갔어요
오랫만에 나오긴 했지만 벌려 놓은 전이 초라하기 이를데 없더군요
할머니, 오징어가 바구니에 두 마리 담겼어요? 다 팔린 거예요?
할머니 말씀 왈
많이 필요해? 여기 많지^^ 하며 상자를 열어 보이시는 겁니다
근데 왜 이렇게 조금 내어 놓으신거예요?
두 마리에 5000원인걸. 많이 내 놓으면 뭐해 파리만 오는데..
그래요? 5000원이라구요? 안 그래도 큰 내 눈이 더 커지는 순간이였죠
고등어는 3마리 만원, 갈치는 1마리 7천원, 삼치는 1마리 5천원......
정말 비싸다는 생각이 안 할 수가 없었어요
촌에서 무슨 수입이 있다고 이렇게 비싼 생선을 사 먹을꼬 싶은게 입 맛만 다시게 되더군요
살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 큰 맘을 먹고 갈치 1마리 샀습니다
매일 밭에서 나오는 채소는 2식구가 먹고 남아서 그냥 밭으로 나가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웃들도 다 농사꾼이라서 나눠 주면 짐이 되니까)
실제로 사 먹으려면 엄청 비싼 거구나
다시한번 돌아보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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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구나! 물가가~~~
상주댁 |
조회수 : 2,019 |
추천수 : 55
작성일 : 2010-08-28 10: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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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해남사는 농부
'10.8.28 7:04 PM생선의 가격은 크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가격을 논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요즘 생갈치가 작은 것은 2 마리 10,000원 짜리도 괜찮으며
3 마리 20,000원 짜리는 웬만한 지방에서는 상품으로 쳐도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마리에 10,000원 짜리는
3~4 식구 가정에서 한 끼 찬으로 충분할 정도의 크기 입니다.
아직 조기는 철이 일러 잡히지 않지만
갈치는 잡히기 시작한지 한 달이 넘었스며 가격도 그리 비싼편은 아니라는 생각이었는데
하기는 산골까지 운송비며 몇 단계 거치는 마진을 고려한다면 만만하지 않겠군요?
혹시 결례가 되지 않으신다면
지난 봄 냉동했던 조기를 아주 조금 선물(?)해도 될까요?
아마 맛은 생각보다 괜찮으실 것입니다.2. 상주댁
'10.8.29 10:00 PM저희 집 농산물과 물물교환해도 좋겠군요^^
추석무렵이면 배와 포도가 나온답니다3. 해남사는 농부
'10.8.30 3:53 AM"상주" 하면 호랭이가 가장 무서워 하는
호랑이 천적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지요?
우리나라에서 고래로 호랑이가 무서워서 나타나지 않은 유일한 곳이 상주라고
전설따라 삼천리에 나오지 않은 곳으로 압니다.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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