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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뒤에만 서면 왜 나는 작아지는가...

| 조회수 : 1,644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8-09-16 09:46:07

출처 : http://blog.firstfire.co.kr/53


지난 6월, 우리나라 수입차의 점유율은 무려 6.5%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2003년 1년동안의 수입차의 점유율이 2%로 되지 않았던 것을 보면,
5년동안 무려 325% 정도의 성장율을 기록한 셈이네요!!


                                             출처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우리나라에 이렇게 급격하게 수입차 시장이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① 수입차에도 가격파괴 바람!
벤츠나 BMW처럼 고급차 일색이었던 과거에 비해,
그보다는 저렴한 혼다, 폭스바겐, 포드, 크라이슬러 등의 메이커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외제차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전문직에서 평범한 직장인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미, EU FTA를 통한 관세인하 및 수입차 메이커사의 가격 인하 전략 등도
수입차의 가격 파괴 바람을 부추기게 되었죠.

② 디젤차가 뜬다
과거에는 시끄럽고 승차감이 좋지 않다고 하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에,
디젤 승용차를 사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푸조, 폭스바겐, BMW, 볼보 처럼 유럽차를 중심으로
소음과 진동이 휘발유 차량 수준으로 개선된 차량들이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던 "디젤 = 시끄럽고 덜덜거린다"라는
편견이 많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안타깝게도 최근 경유 가격이 휘발유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
예전처럼 저렴한 경유의 이점은 많이 사라진 것이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경유는 휘발유 차량보다 연비가 좋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③ 세분화된 시장
세단과 SUV가 양분하던 승용차 시장은 점점 다양한 차량들이
그 파이를 나눠먹게 되었습니다. ^^
요즘은 세단, 스포츠 세단, SUV, 크로스오버, 디젤차, 하이브리드카, 해치백 등
여러가지 스타일의 차량들을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해치백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에 최근
수입 해치백 차량들이나 i30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시장이 다양화 되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④  고유가와 하이브리드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하이브리드나 전기자동차 같은
친환경 자동차에도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용화 되어있는 하이브리드는 조금 안타깝지만^^ 일본차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국내외적인 여건 때문에 수입차의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여러가지 사회적인 현상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 예를 들면, 운전을 하다 옆 차선에서 아래 차들이 내 앞으로 끼어든다면?

처음엔, "우왓!"하고 탄성을 지를 수도 있겠지만,
왠지 운전하는데 긴장이 되기도 합니다. (저만 그런걸까요? ^^)

왠지 브레이크나 엑셀 페달도 조심조심 밟게 되고,
이런 차들이 갑자기 끼어들면 양보해주는 비율이 조금 높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 그럼, 이런 경우는 없으신가요?

차량 1대가 겨우 지나갈만한 골목길, 내 앞에 이 차가 가고 있다면,
저라면 그 뒤를 졸졸 쫓아갑니다.
반대편에서 오는 차들이 양보해주고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ㅁ=!

사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외제차를 타는 사람들에게 주눅이 들거나 한다기 보다는,
이런 차들과 불행하게도 사고가 나면, 대부분의 경우는 손해가 막심하게 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방어 운전을 하게 되는 것이죠.

심지어는 일반 운전자 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험 회사도 외제차 인수를 꺼리고 있습니다.
국산차량에 비해 몇배나 비싼 보험비를 지불하는 수입차를
보험사에서 꺼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천차만별인 부품가격!!
유통구조의 불투명으로 적정원가 및 공급가액 확인 불가능
순정품 및 비품 식별 난이로 인하여 실제 보험지급금 상승
부품가격 일부 부품에 대하여 120%청구 및  재생부품 사용

부족한 기술정보!!
메이커 및 모델의 종류가 다양하고 메커니즘 기술확보 미흡
Mitchell  Book 이외의 손해사정 참고서적 부족한 상황
보상실무자 중 외제차에 대한 전문가 전무함

Moral Risk!!
등록불가 임시번호 차량의 전손사고 처리율 높음
폐쇄적 유통구조로 허위청구 상존하나, 경험에 의존한 손해사정
보험가입시 차량가액 & 튜닝에 대한 정보 부족 부실계약 양산

옵션은 왜그리 고급이니!!
알루미늄 바디를 체택한 차종이 많아 교환 위주의 작업을 함
거의 대부분 수성도장을 하고 있음
나이트 와치, 레이져 유도 장치, 제논램프등 고급 옵션

수리기일 증가!!
국내 딜러차량이외의 차는 차량부품 수입기일로 인하여 간접손해 증가
(딜러차량도 마찬가지, 범퍼 1개 3~4일 소요)

고급 튜닝차량!!
명품중의 명품인 고급 튜닝을 하는 경우가 많음
벤츠, BMW 중 신차의 경우 많음 (일명 회장님 차)

국내 수리불가ㅠㅠ!!
명품카의 경우, 소손상이 아니면 국내 수리불가함
마이바흐,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 차량가격 수억 호가

이렇다 보니 보험회사는 회사대로 외제차를 꺼리게 되고,
심지어는 국산차 vs 외제차끼리의 교통사고시 외제차의 과실이 큰 경우에도,
국산차량의 운전자가 더 큰 수리비를 부담해야하는 상황도 종종 일어나게 됩니다.

이를테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벤츠, 마이바흐 등은 수제차 또는
한정주문생산 등으로 차량가격이 4~5억을 호가하는 고가의 차량입니다.

만일 위 차량과 접촉 사고가 발생하였다면 전손이 아닌 일부 손해 발생시에도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몇 억의 손해가 발생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고급 튜닝 등 으로 실제 차량가격보다 훨씬 고가이고
수리시 부품 조달이나 국내 수리 불가 등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리비가 책정되기도 합니다.)

통상적으로 보통 사람은 보험가입시 대물가입금액을
3천만원, 많아야 5천만원을 가입하게 되는데요,
사고발생시 본인이 가입한 대물가입금액 초과부분의 손해는 본인이 부담,
보험에 들었다고 해도 무조건 100% 처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을 악용해서 보험사로부터
거액의 보험금을 타려고 하는 수입차 운전자들도 있다고 하니,
저도 모르게 "역시 있는 사람들이 더하다니까.."하고 혀를 차게 되는군요;;

얌체같은 이런 외제차 운전자들도 있다!!

(1) 람보르기니 갈라르도

    - 불상의 물체에 의하여 엔진 파손된 것으로
       허위접수하였다가 사고내용조작으로
       위장사고 적발
    - 차량가격 : 약 3억
    - 사고로 인한 손해액 : 9,000만원
   - 조사포인트

    1. 차량의 지상고 (엔진멤버 12cm) 엔진이 파손되기 위해서는
       멤버부터 파손되어야 하나, 멤버의 외부 접촉 없음
    2. 엔진내부의 지속적인 파손 흔적 발견 및 내부 자체 폭발에 의한 탄화 흔적 발견
    3. 병행수입차량은 a/s가 안되는 점을 알고 보험으로 해결하려다 위장사고 적발됨


(2) BMW 750Li

    - 허위로 도난 신고한 뒤, 도난보험금을 청구하였다가
       적발된 사고
    - 차량가격 : 약 2억
    - 사고로 인한 손해액 : 9,000만원
   - 조사포인트

    1. 차주 면담시 차량 키 2개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모빌라이져키 재발급 없었다고 진술함
       ▷ bmw측에 확인한 바, 이모빌라이져 키 재발급 받은 사실 있음
    2. 후륜구동, 주차된 위치 확인
       ▷ 상기 차량은 지하주차장에 차량의 앞면이 나오도록 주차하였다고 진술하였으나,
           지하주차장에는 견인차가 들어갈수 없는 높이임
     3. cctv 여부
       ▷ 차주가 주차했다는 위치를 중심으로 cctv확인하였으나, 촬영된 기록 전혀 없음
      4. bmw7시리즈 차량의 특성을 이용하여 허위 도난 보험금 9,000만원을 적발

       참고) 외국의 경우에는 bmw 콜센터에서 차량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원격제어로 차량 알림, 도어 열림등 을 할 수 있는 차량

현대자동차의 아성인것만 같던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
지금도 매달 5,000여대의 외제차가 등록되고 있습니다..

이제 외제차는 부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독과점으로 느슨해진 국내 자동차 업계의 마인드를 변화시켜주는 기폭제가 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

수입차 업체는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의 차량과 합리적인 수리 비용을 책정하고 경쟁력을 높여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외제차든 국산차량이든 사고는 비켜가지 않습니다!
언제나 안전 운전 잊지 마세요 ^-^!!

출처 : http://blog.firstfire.co.kr/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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