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병원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 사용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라고 1인 촛불시위 3일째...
비가 간간이 제법 오는지라 촛불, 우산, 피켓이 좀 버겁긴 하지만 날이 덥지 않아 괜찮았어요.
1인 촛불 시위를 거의 끝낼 때쯤 총무팀이라하며 직원이 시비를 걸더라구요.
'의료원에서 미국산 쇠고기 쓰지 말아 주세요. 환자들이 원해요.'라는 피켓문구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우리는 현재 미국산 쇠고기 쓰지 않는다 왜 여기서 영업방해를 하느냐?'며 따지더라구요.
'이건 당당한 소비자의 권리이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불안해 하니 의료원에서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실천하면 되는 거다, 그리고 영업권은 민법이 보장하지만 소비자의 권리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거다. 지금 이런 행동이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거다. 책임지실거냐?'
큰소리치면 수그러들지 알았다가 제가 더 당차게 나가니 기세가 약간 누그러 들더라구요.
그때 같은 직원인듯 한 사람이 '나 미국산 쇠고기 좋아한다, 없어서 못 먹는다'며 슬쩍 한마디 던지고 사라지더라구요.
그래 '아저씨나 많이 드세요. 근데 미국가서 드세요. 여기 오염시키지 말고.' 한마디 맞받아쳤지요.
그 여세로 총무팀 직원이라는 사람이 반말을 하며 또다시 어거지를 쓰네요.
그래서 '총무팀 누구십니까? 정당한 1인시위에,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 거기에 인원 침해까지 끝까지 책임 묻겠습니다.'라고 했더니 말할 수 없답니다.
'내가 지금 얼굴을 아니까, 총무팀에 가서 찾겠습니다.'라고 단호히 얘기했더니 기세좋던 직원 금방 꼬리를 내립니다.
여기 직원으로서 의료원이 나쁜 이미지를 가질 것 같아 내가 좀 흥분해서 실수를 한것 같다, 미안하다며...
그래 정중하게 한마디 했어요.
'의료원도 환자와 보호자가 있어야 되는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면역력 약한 환자들이 병 고치러 왔다가 오히려 몹쓸 병에 걸려 나가게 되면 그거 말이나 됩니까? 그리고 앞으로 의료원이 계속해서 선언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이야 당연히 안전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은 자명한거 아닙니까? 지금이라도 미국산 쇠고기 사용하지 않는 안전한 병원급식 하겠다고 선언하세요. 그것이 가장 최선의 길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더니 자신이 왜 선언하지 않는지 알아보고 손을 쓰겠다고 하며 초면에 실례가 많았다고 인사하고 가더라구요.
소비자의 권리, 이거 막강한 무기네요.
물론 끝까지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를 이 땅에 발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가장 강력한 무기지만요.
'소비자의 권리' 널리 널리 퍼뜨리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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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권은 민법이지만 소비자의 권리는 헌법에서 보장한다구요!!
해바람물 |
조회수 : 945 |
추천수 : 38
작성일 : 2008-07-17 11: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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