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이다.

| 조회수 : 1,446 | 추천수 : 48
작성일 : 2008-06-22 09:47:13

보시는 분에 따라 자극적인 제목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현재 상황과 매우 비슷한듯 하여

이전에 적었던 글을 한번 곱새겨 보고자 합니다.


=====================




90년대 학교를 다닌 저에게 80년대 학번의 선배님들이 저에게 자주 하던 말중 하나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다"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민주주의를 이루는 것은 민주주의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이 흘리는 피라는 말입니다.

그 피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피가 진하면 진할수록, 민주주의라고 하는 나무는 자라고 자라서 끝내 민주주의의 열매를 맺는다는 것이죠.


어처구니없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소중하고, 그래서 기꺼이 피를 흘려가며 쟁취했던

도심에서 자기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게 그렇기 피를 흘렸던 우리 선배님들의 피와 눈물과 그 고통과 죽음이

자유와 권리가 고작 몇 시간 퇴근 일찍 하는 것만도 못하게 되어 버리고

불법이라는 말로 휘어 감싸며 시위대를 폭도로 만들어 버리는

그러한 자유를 얻기 위해 선배님들은 그렇게 피를 흘렸나 봅니다.

그딴 자유 개에게나 던져줄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20년전 선배님들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 이다’라는 말처럼

우리 선배님들이 민주사회를 위해 이뤄온 과정에는 처절한 희생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20년 전 외친 함성 "호헌 철폐, 독재 타도” 그 함성이 이제 바꼈을 뿐입니다.

" 고시 철회 , 협상 무효" 라는 함성으로...

선배님들의 죽음과 희생, 흘린 피가 척박한 대지를 적시고 거름이 되어

이 땅에 민주주의라는 나무를 자라게 했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흘리는 피눈물은

한 동안 게을렀던 우리에게 가하는 역사의 채찍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제

선배님의 대를 이어서 시민.. 어떠한 단체에도 속하지 않은 시민

일반 시민 이라 불리는 그들이 촛불을 들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을 매도 하지 마세요

키보드 앞에서 그들의 고귀한 정신을 타락시키지 마세요

어떠한 분들보다 더 순수한 , 동생 , 형 , 조카 , 자식 , 부모를 위한

그들과 함께 살고 싶어 하는 순수한 마음

그 마음을 더럽히지 마세요

현재 대한 민국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수구냉전기득권세력들과


썩은 냄새가 펄펄 나는 개발독재세력들,


인간보다는 오로지 이윤을 우선으로 하는 신자유의자들이 판치고 있는 모순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들로 부터 우리가 외치는 소리는 '인간 답게 살아보자' '늙어서 죽어보자' 라는 말 일뿐입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그라미
    '08.6.22 9:15 PM

    그런 거 같습니다. / 희생양이 필요하고/ 제물이 필요한 가 봅니다./ 광란의 시대에는 항상 열사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5821 검찰청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서 펌글6 바위 2008.06.23 640 3
25820 82cook 기자회견 후기와 몇 가지 틈새사진 20 발상의 전환 2008.06.23 2,815 76
25819 82쿡 기자회견 사진 올립니다~~~ 29 Ashley 2008.06.23 3,754 44
25818 휴가철 가족들이랑 갈 수 있는 부산 근교 추천 좀 해주세요 2 5년차 2008.06.22 1,738 87
25817 노무현의 진짜 실력 8 카후나 2008.06.22 2,716 46
25816 검역주권·특정위험물질 우려 해소된 게 없다 (한겨레신문) 바위 2008.06.22 650 28
25815 중앙일보>, '광고끊기 공세' 맹비난- 2 바위 2008.06.22 1,371 9
25814 8월 중순 동해, 어떨까요? 2 아침풍경 2008.06.22 951 17
25813 백문이불여일견 - 삼양식품 현재가 ^^ 8 조중동OUT 2008.06.22 2,141 13
25812 검찰청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서 펌글5 3 바위 2008.06.22 1,144 24
25811 극장에서 쓰는 유아용 보조시트? 3 dhdus 2008.06.22 1,345 2
25810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이다. 1 추억만이 2008.06.22 1,446 48
25809 화려한 휴가, 그 후... 3 버디 2008.06.22 1,108 19
25808 촛불집회 어떻게 생각하세요? 8 餘心 2008.06.22 1,063 13
25807 TV 뉴스에 나오는 김종훈 보면서 떠오른 詩 1 餘心 2008.06.22 1,099 11
25806 웃어 가면서....악랄하게 또박또박 가시자구요. 19 산.들.바람 2008.06.22 1,918 19
25805 조중동 몰락의 서곡 4 餘心 2008.06.22 1,314 9
25804 미국 의료보험 체험기(예방주사 4대에 40만원) - 다음블로거뉴.. 3 餘心 2008.06.21 1,224 15
25803 가계부 잘 사용하는법 1 건덕맘 2008.06.21 967 2
25802 검찰아자씨 이것도 죄인가요 ? 에너지버스 2008.06.21 873 19
25801 검찰, 니들 진짜 왜 그러니? 발상의 전환 2008.06.21 1,188 82
25800 검찰청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서 펌글4 바위 2008.06.21 860 6
25799 검찰청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서 펌글3 3 바위 2008.06.21 987 10
25798 교복입은 나경원(18세 이상 관람가) 27 우린 할수 있어 2008.06.21 6,787 119
25797 매실담그면...언제쯤??? 3 띵굴이 2008.06.21 1,38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