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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새볔에 공감가는글이라 올립니다.(펌)

| 조회수 : 859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8-06-16 12:18:39
중고딩 촛불시위가 시작되었다

어른들은 나름 충격에 휩싸였고 어른들이 거리로 나왔다.

물대포가 나오고 군홧발이 나오면서 이기세는 더 커졌다



중간중간 나온 대통령과 정부내각 그리고 한나라당의 말과 행동에서

이들은 국민이 아닌 나라가 아닌 2%의 가진자들을 위한 정치만을 할것이라는 것을

똑똑해진 국민들이 읽어냈다

10년간 못한것 다 해보자는 그들의 생각또한 읽어냈다

걷으론 미안하다면서 고시를 강행한다

초등생도 비웃을 쇼만 계속하고 자빠졌다.



여기에 더해 말리는시누이 조중동은 불과 1년전에 밷어냈던 말과 전혀 다른말을 한다.

나또한 이전 정권을 견제하기위해 조중동이 제역할을 하는것이라고 생각했지만

180도 바뀐 이 신문들의 기사를 읽는순간 난 여태 속았다는걸 알아버렸다

왜 일년만에 자기들이 한말을 바꿔버렸을까?

이사람들 왜이럴까 의문이 생겼다.



고시 이틀전인가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촛불시위에 나갔다.

내주변사람들은 멀다고 바쁘다고 안가는사람이 많아서 혼자나갔다

시청에서 하는줄 알았더니 헉~ 내가 나간날이 처음으로 행진을 시작한 날이다.

구두를 신어 발에 쥐가난다.



다음 아이디를 만들었다. 아고라의 글을읽고 인터넷검색을 했다.

보수는 나라를 위해 일하지만 자칭 보수라는 이사람들은 자기들을 위해 싸운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늦은나이에 갑자기 너무 많은걸 알아버렸다.

내딴엔 너무 많은걸 알아버렸을진 몰라도 나보다 먼저 촛불을 들고나온 중고딩이

나보다 훨씬 많이 알고있을 것임을 믿어의심치 않지만...



이모든게 일제시대부터 시작한다니 기막히다.

궁금했던 실타래가 술술 풀려나간다.

조선일보가 일개 일왕을 '천황폐하'로 모셨던 것부터 시작해서

대기업들은 사학 이사장들과 정치인들과 조중동과 연결되어있었다.

갑자기 나왔다 싶었던 의료민영화 추진도 의료업계의 지지를 등에업고 당선된

현 정치권의 당연한 조치였고, 소고기도, 운하도, 이것도저것도 자연스레 퍼즐이 맞춰진다.

한번 알게되니 머리가 터질것같다.



갑자기 어디서 글을 읽었던게 생각이난다.

우리가 거대한 매트릭스에 살고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조중동과 자칭 보수라 하는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그들만을 위한 거대한 매트릭스...



그 매트릭스에서 나오려니 너무나 고통스럽다.

그냥 때려치고 싶다.

그냥 예전처럼 Vogue 나 읽으면서 Celebrity 머리모양, 화장을 연구하고  

맛집찾아 다니고  칵테일 마시고 연예인 뒷담화도 하던 그때가 편하고 좋았다.

토요일 오후 저녁먹으며 무한도전 보면서 아무생각 없이 웃었던 그때가 좋았다.

조중동이 던지는 화두에 그냥 편하게 이끌려 다니던 그때가 정말 편했다.

관심안가지면 그만이니까...그래도 세상은 돌아가고 여태 그렇게 살았으니까

전형적인 X세대다.



하지만 요즘은 100분토론이 어떤 개그프로보다 재미있고

뉴스데스크의 클로징멘트가 기다려진다.

다음을 메인화면으로 바꾸고 연예뉴스 패션뉴스대신 아고라를 아침부터 찾는다

조중동 광고 항의전화는 한번도 못했다. 심장떨려서...

소심하게 g마켓탈퇴를 전화가 아닌 인터넷으로 한다.

연예뉴스가 더이상 재미 없다. 아고라의 새글이 훨씬흥미롭다.

아고라에 한두번 글도올리고 몇번 댓글도 달고 추천해야할 글에는 과감(?)하게 추천도 했다

스크린쿼터 반대했던 영화배우들이 현장에 안나와서 잠깐 섭섭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쁜사람들은 파란지붕집 사람들이니 그사람들만 미워하기로 했다.

글차나도 머리아픈데...



그러나 확실한건...고통스럽지만...

난 다시 매트릭스에 갇히지 않을것이라는것이다.

조중동은 평생 보지 않을것이다.

무한도전을 보고 즐겁게 떠들어도 100분토론과 뉴스데스크를 챙겨볼것이고

여기저기 맛집 찾아다니는 대신 시청과 여의도 주변 맛집을 몇개 알아놨고 계속 찾는중이다.

그리고 촛불집회를 위해 구두대신 플랫슈즈도 준비하고

휴일에 낮부터 있을 집회를 대비해 썬그라스와 썬크림을 준비했다.

찬 바닥에 앉아 있으려면 겨울에 쓰는 가벼운 무릎담요가 좋다는것도 알았다.

물대포를 맞은 사람을 위해 보온효과도 뛰어날 것이다.

소심을 핑게로 숙제는 못할지언정 불매운동에는 적극참여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숙제하는 대범함(?)을 키울수 있는날도 올것이다.



봉사을 많이 하는분들 정말 열심히 나라를 바꾸려고 하는분들에 비하면

난 아주 작은변화를 겪고 있다.

기껏해야 행군을위해 하이힐을 포기하고 플랫슈즈로 바꾼정도....



하지만 지금 쇼를하고 있는 이명박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와 조중동은 알아야 한다.

나같이 멍청하던 사람도 이렇게  조금이나마 바뀌었는데

다른 똑똑한 대다수의 국민들이 얼마나 바뀌었을지 생각해봐야 할것이다.



그리고 알아둘게 있다.

나같이 소심한 사람들이 오래간다는걸...

소심하게 움직였던 사람들은 아직 몸도 안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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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건강하시고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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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혀니랑
    '08.6.16 12:23 PM

    전화는 신호만 열심히 보내도 되는데요..

  • 2. 하늘솜
    '08.6.16 1:05 PM

    우와 너무 멋지시네요.... 제가 웅얼웅얼 하고 싶었던 말을 이리도 속 시원하게 해주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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