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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더러 까칠하고, 제 몸을 제가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래요.
저는 빨래에 결벽증이 있을 정도로 집착...까지는 아니지만, 집착을 합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흰옷과 색깔옷 철저히 구분해서 세탁기 돌리던지 손빨레 하구요
탈수해서 빨레를 차곡차곡 개켜서 밟아서 탈탈 털어서 건조대에 널구요(밟는 것도 지저분하겠죠?..깨끗한 양말 신고 밟아요ㅜㅜ::)
흰 옷은 정말로 하얘야하고,
남편이 여름에는 흰색 면티만 입습니다. 5장 정도를 가지고 번갈아 입히는데,
두번 입으면 삶아야 직성이 풀리고, 개운합니다.
혹, 남편이 입은 옷에 살짝이라도 얼룩이 있으면 벗기고 싶지만, 그냥 입는 것을 보면, 제가 하루 종일 찜찜합니다.
얼룩이 진 옷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제거 해야 합니다.
남자 어른들을 포함, 아이들의 옷이 누렇다 싶으면 와이프나 엄마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돌맞을지 몰라요..돌 날라오는 소리 들립니다..너나 잘해 요뇬아..라고)
가령 삶지 못하는 소재의 옷에 얼룩이 묻으면, 1차로 프리**으로 제거..해서 안되면,
얼룩진 부분에 락스를 칫솔이나 면봉으로 발라서 얼룩이 사라질때까지 쪼그리고 앉아서 기다리다 세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 옷을 구입할 때도 대부분 삶을수 있는 면으로 구입하고,(아토피 때문이기도 하지만)
심지어 니트류도 100% 면이 아니면 구입하기를 꺼려합니다.
분홍색의 아이 니트..두번 세탁하면 어김없이 색상이 날아갑니다.(물론 삶았기 때문이죠)
언젠가 아이의 태권도 관장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어머니는 도복도 삶아 입히시나요?'
순간 당황했습니다..우리아이 도복이 쭈글쭈글한가?(도복은 삶으면 쭈글쭈글해지는 소재입니다.)
바로 이어지는 관장님 말씀이,
'**이 도복은 언제봐도 새것 같아서요. 우리 도장에서 몇년째가장 깨끗합니다.'
순간 기분은 좋아졌지만,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남편, 친정 동생이 빨래에 대해 너무 심하다고 하는 말이)
다른 아이들은 도복을 도장에 두고 월-금요일 까지 입는다고 하는데, 저는 하루입고 세탁합니다.(땀을 흘렸기에)
그래서 도복도 두벌을 준비하구요.
남편이 그럽니다.
왜그렇게 빨래를 힘들게 하냐고..그냥 남들처럼 세탁기 돌려서 말려서 그냥 입자고..
제가 싫은 것을 어찌하나요?
빨래에 쓰는 신경을 살림에 조금만 더 투자하라고..
저 병이지요?
동생 말대로, 제몸을 제가 피곤하게, 볶는 스타일인거죠?
편하게 하자..고 생각을 해도, 빨래에서 만큼은 용납이 안되는 저..정말 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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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녜스
'07.5.14 11:18 PM닮고 싶어요~~^^
깔끔하신거죠, 병이 아니라.
저는 기운이 딸려서 그렇게 못하겠어요.
그게 병인지 아닌지는 스스로 생각할때, 그걸 즐겁게 하는지, 짜증내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지에 좌우될 것같아요.
세탁한 뒤의 깨끗함을 보시고 즐겁고 흐뭇하신거면, 그게 뭐 병입니까. 좋은거지.
너무 완벽한 것은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나 다른 사람을 피곤하게 할 수도 있으니,
고삐를 좀 늦춰보시는 것도 좋을듯해요.2. plumtea
'07.5.15 1:21 AM전에는 안 그랬는데 제가 요즘 쐬주반병님을 아주 쬐금 닮아가나 봅니다. 전에는 저도 대강 흰빨래 속옷, 색깔 옷, 니트류만 분류 세탁했어요. 애벌 빨래 이런 거 잘 안 했었구요.
그런데 요즘엔 저도 세탁 전 세제류에 관심이 가구 얼룩제거에 정성을 들이게 되네요^^
어쨌거나 그 집착이 결과는 좋잖아요^^3. 보날리
'07.5.15 2:46 AM저두 면종류의 천들만 보면 삶고 싶은 욕구가 생겨요. 아이 천기저귀를 할때는
하루에 몇번씩 삶을때도 있었어요.
저 너무 게으른데 흰빨래가 형광빛으로 하얗게 되는거 보면 막 스스로를 대견해한답니다.
님과 같이 저도 빨래 빨아서 다시 반듯하게 보자기에 감싸 발로 밟는답니다.
다시 펴서 또 널구 울신랑 저를 참 하릴없는 여자처럼 보죠. 왜 널것을 또 개냐구요
마르면 차이가 나는데 어쩌냐고요ㅠㅠㅠㅠ4. troy
'07.5.15 6:30 AM전 한번이라도 그리 살아 봤으면 좋겠어요.
삶는 빨래는 해본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
젖은수건같은건 말렸다 몰아서 주말에 돌리죠.
청소기도 하루 걸러 돌리고.
대신,,,
냄새에 아주 민감해서,왼종일 창문 열어둬요.
추운 겨울에도 그래요.
우리집에 오는 손님들,집에서 살림하는 냄새가 안난다나,,어쩐다나.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삽니다.>
냄새빼곤 청소도 대충,설겆이도 하기 싫음 개수대에서 푹 쉬게 두고.
주구창창 냄새만 잡습니다.
페*리즈 이런 냄새는 더 못견뎌요.5. 올챙이
'07.5.15 8:00 AM저랑 비슷한 성향을 가지신분이 계셔서 반갑네요^^
빨래를 하루이상 쌓아놓지도 못하는 성격이지만
청소와 정리정돈에 더 목숨거는 스타일입니다.
하루에 청소기 3번은 기본이고 정리도 줄맞춰 세우는 스타일...^^
어른들은 애둘 낳으면 바뀐다 하시던데 전 안되요, 더러운것 보면 참을수가 없어요.
적당히 느슨하게 살고 싶긴한데 맘만 그러지...안고쳐져요.
팔자려니~ 하지요.6. 가을
'07.5.15 10:18 AM좀 배우고싶군요 워낙 게을러서..저보면 엄청흉보시겠네요 부러워요
7. 콩콩
'07.5.15 12:44 PM그런데, 빨래만 그러실 것 같진 않으신데요. ^^
그런 분들이 집도 아주 반들반들...
저희 친정 어머니께서 그러신데요.
빨래 전처리 과정은 님보다 더하시고, 심지어는 빨래 너는 옷걸이나 봉까지 매번 깨끗이 닦아 내고 너십니다.
어차피 다릴 거라도 갤 때 각잡아 개 놓으시고요.
유색이라도 양말 등등 세균의 번식이 염려되는 것들은 다 삶아 반듯하게 손질 하시고요.
그러니, 모든 옷의 수명이 얼마나 짧은지 모릅니다.
집도 마찬가지로 관리하시고요.
창틀 구석구석 먼지 한톨 없이 말이지요.
그런데요, 정작 문제는요...
그런 분들이 다른 사람들의 손을 못 빌리십니다.
만약 해 놔도 다 다시 하시고요.
전 자라면서 불편하진 않았고, 오히려 참 쾌적한 환경에서 지냈다...생각하지만, 엄마를 도와 드릴 수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너무 스타일이 달라서요. ^^;;
남편 분께서 그런 맥락에서 하신 말씀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데,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 은근히 닮아가네요.
이거이거...이러면 안 되는데...싶네요. ^^8. 봄봄
'07.5.15 2:18 PM저희 친정엄마가 그러셔서... 저희 딸들도 다 비슷해요. 안그래야지 하면서...빨래도 각 잡아서 색깔대로 빨래집게로 널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때도 있어요. ^^ 못고치는 병인거 같아요.
9. 悲歌
'07.5.15 3:37 PM절대 병 아닙니다......ㅎㅎㅎ 좋은 습관입니다
단지 옷을 너무 자주 삶아서 오래 입을 옷을 오래 못입는 경우는 좀 생각해보심이 어떨런지요?ㅎㅎㅎ10. 비오는 날
'07.5.15 5:32 PM맞아요 친정엄마 영향 크죠
저도 삶는거 좋아해요 밟아서 널고요 근데 손빨래는 절대 안합니다
그리고 겉옷은 삶지마세요 색 다 날라가면 안이쁘잖아요
관절 상할까봐요 늙으면 고생이잖아요 건강도 생각해야죠 조금만 편하게 사세요11. 쐬주반병
'07.5.15 8:37 PM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다 기분 좋은 말들만 적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편하게 살자...고, 그냥 넘길 것은 넘기고 대충해보자...고 해도 안되는 것이 빨래네요.
무릎도 안좋고, 손목 도 시큰거리고 아픈데, 왜 편하게 하지 못하는지..
오늘도 팍팍 삶았네요. 손목이 아파도 기분은 좋아요.12. 몰리
'07.5.15 9:54 PM전 빨래가 제일 싫은데 ...
님 대단합니다.13. 도영,지원맘
'07.5.17 12:18 AM저도 빨래는 님처럼 그렇게 하는데요.
저희 아들이 유치원에 다니는데 원복과 체육복을 번갈아 입습니다.
체육복이 흰색에 곤색바지인데 윗옷은 맨날 삶습니다.
속옷은 물론 하얀색 옷은 삶아서 새하얏치 않으면 찜찜해 하는데...
색깔옷 구별 세탁후 꺼내서 개켜서 옷걸이에 차곡차곡 걸어서 건조대에 널어놓고 그래요
뭐 지나치다고 할수 있지만 그래도 내가 개운해야 집안일도 재미있지 않나요?
님 성격인데 어떻하겠어요...
남편이 주위에서 어떻게 말하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님이 행복하게 지내는게 중요하지 않을가 싶네요.
언제 TV에서 보니 서세원 부인 서정희인가 그 사람도 온집을 하얀색으로 했던데...(개성 아닌가요?)14. 잠오나공주
'07.5.17 3:01 PM저같은 사람이 보기엔.. "자기 자신을 들들 볶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전 제가 못할 뿐이지 그렇게 사시는 분들 보면 부럽고 닮고 싶어요..
그리고 동생이니까 편하게 한 얘기일거예요..
제 주위에도 회사일이며 집안일 남의 도움도 없이 깔끔하게 하고 사는 사람들 보면..
"언니 좀 편하게 살아.. 왜 혼자만 고생이야.. 자신한테 좀 관대해봐~" 라고 하고싶지만...
당사자는 그래야 편한걸요.. 근데 옆에서 보기 내가 아까는 사람이 너무 힘들게 사는거 같아 안쓰럽기도 하답니다..
근데 전 아무리 해도 얼룩은 안 빠져요... OTL15. 레지나
'07.5.18 2:12 AM저희 사촌언니랑 비슷하시네요. 그언니는 청소도 장난아니게 한답니다.그래서 그런가 저만 보면 매일 아프다고 해요. 하루종일 지켜봤더니 앉아서 쉴틈이 없더라구요.맨날 쪼그리고 앉아서 빨래빨고 방바닥 닦고.. 뭔일 있어서 바뻤던 날은 밤을 세워서 라도 하더라구요..그래서 제가 맨날 아프다고 하지말고 차라리 좀 더러워도 참고 살라고 조언해줬어요..ㅋㅋㅋ건강이 우선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