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저런질문 최근 많이 읽은 글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육아) 딜레마에 빠지다...
한없이 지치고, 늘어져 있던중, 애를 방치하다가 둘째인 딸래미가 다쳤다.
입술을 여섯바늘이나 꿰맸다. 그 어린게...
아까는 이웃친구가 와서 정신없던 사이 나를 졸졸 따라다니던 둘째가 문지방에 콩하고 쪘는데... 실밥자리가 터진건지 피가 조금 났다.
내일은 삼일절 휴일인데 병원가볼수도 없고.. 괜찮을까?....
딸래미 다른데도 아니고 입술인데 흉지지 않을런지....
* 가장 큰 건 40개월인 큰애 문제이다. *
큰애는 큰애대로 두돌때부터 놀이방 생활을 했건만, 5살된 지금도 왜 그리 낯가림이 심하며, 배변도 잘 안되고, (새벽 쉬야까지 완벽하게 스스로 하지만, 대변을 서서본다.. 꼭 집에서 기저귀 채워달라고해서..)
혼자 손으로 밥먹는게 느려서 어린이집 선생님이 왕 싫어하고, 의사표현도 다른 애들처럼 능숙하지 못해서, 지 맘에 드는 용품하나 못고르는 상황이다. 집에선 주로 먹여줬었다. 이건 반성한다.
다른집에 가면 잘 안가봐서인지 소리나 꽥 꽥 지르며, "집에가~" "집에가~" 이러고....
누가 쳐다보면 쳐다본다고 소리를 꽥 질러서 무안하게 만들고...
도형 하나 못그린다. 오직 동그라미 연속으로 달팽이처럼 만들뿐.....
밥은 잘안먹어서 뺴빼 말랐다. 정말 뼈만 남았다.
예민하고, 소심하고... 원에서 다른애들과 틀리게 "혼자 논다"고..... (아직 아기티를 못벗어서 그런거 아닌가...)
잠은 어찌나 없는지.. 저녁 설겆이도 못하고 9시반 부터 드러누워 재우는데 12시쯤에 잠들더라.....(내가 미친다...)
그리고 아침엔 못일어난다... 대체 몇시부터 재워야하는지.... 아빠도 없기에 9시만되면 불끄고 눕는데.. 도무지 안잔다...
어린이집에선 낮잠도 안잔다고 한다. 애가 잠이 없다고.....
오늘 어린이집 셈과 상담하니, 점심을 혼자 50분도 넘게 먹는단다.
집에서 숟가락질 연습시키라고...
그리고 뭐든지 할 의지나 의욕이 전혀 없다고....
(글쎄... 반이 진급하면서 셈이 바뀐지 일주일밖에 안되서 더 그러할 수 있고, 원래 성격이 완벽하게 하지 못하면 하기를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그런거 같다. 늘 옆에서 보던 셈이지만, 실제로 지도하는 담임이 완전 바뀐거니 혼란스러울 거 같다.
왠일인지 쉬도 집에서도 참고 안하려고 한다. 딱 바뀌었을때부터......)
이럴줄 알았으면 델다주기 찾아오기 힘들어도 구립에 보낼걸 그랬다. 5세반 선생님... 우리 애 안 좋아하는 티가 팍팍난다.
미쓰 셈이고 하니까, 손이 정말 많이 가고, 의사소통 잘 안되는 우리애가 싫을만도 하겠지.
선생님말대로 발달상담이라도 받아봐야하는건가?... (내가 얘기 꺼냇더니, 이상있는 애들만 하는거 아니라면서 아주 하라고 맞장구
친다. 솔직히 그정도는 아닌데...새벽에도 엄마안깨우고 혼자 쉬하고 자는 애인데..)
결.론.은.......
육아딜레마는 둘째낳고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늘 둘다 아프기 릴레이때문에 엄마인 내가 너무 지쳐있다는것이고....
정말 한놈한테 신경쓰면 다른한놈이 금세 건강이든 뭐든 안좋은 표시가 나고...
큰애는 발달상, 성격상 문제가 있지않나... 도 싶고, 어린이집 새학기에 적응을 못하는거 같고,
둘째는 큰애때문에 역시 잘 못크는거 같고..... 이유식 하다가 지친다. 젖병소독 하다가 지친다.....
출장 잘 가는 남편때문에 지친다...(친정엄만 일하랴, 치매할머니 모시느라 바쁘고, 시엄만 완전 도움 안되는 스타일)
정말 나는 딜레마다....
시엄마 말대로 나는 성격이 부정적이라 이러는걸까?....
- [육아&교육] 초 3, 역사책 어떤것.. 10 2012-02-16
- [요리물음표] <급질>계란.. 6 2007-04-06
- [육아&교육] 전집 처음 사는 7세 .. 4 2009-02-18
- [식당에가보니] 방이동, 송파쪽(잠실).. 4 2007-01-29
1. 제넬
'07.3.1 8:52 AM큰애가 적응을 못하면 5세인데 어린이집 안보내면 안될까요? 저도 아이가 둘인데 5세, 3세 입니다. 애기 태어났을 때부터 신랑 출장을 서너달씩 가고 하여서 얼마나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렸는지 그 때도 원형탈모까지 왔더랬습니다. 큰 애가 말도 늦어 36개월때까지 엄마, 아빠도 제대로 못해 상담 하러 젖 팅팅 불은 채로 두세시간 거리를 내달렸었구요. 식사습관이며 짜증내는 정도가 정말 ADHD를 의심할 정도였었는데 부모의 인내심과 아이를 대하는 모습변화를 통해 점점 더 좋아지더군요. 둘째가 첫째에게 밀쳐 의자에 부딪혀 머리가 깨져 CT까지 찍고 수면이 안되어서 두시간 동안 애 잡고 병원에서 울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지요. 지금 큰애 어린이집에 안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교육비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년간 삼사백. 우선은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계속 하여서 힘들어도 안보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니 마음도 더 안정되어 지고 아이가 동생하고도 활발히 더 잘 노는 것 같아요. 6세 정도부터는 또래집단 교류도 그렇고 하여 보내려고 맘 먹고는 있습니다.
아빠 도움 없이 아이 키운다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님 힘드신 거 다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맘을 한번 바꿔 보심이 어떨까요? 저도 한때 아이들때문에 내 인생 희생한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 힘들었었는데 맘을 조금 바꾸니 이제는 매일 매일 자는 모습도 너무 이쁘고 장난치는 모습도 너무 이쁘고 정말 이대로만 있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들이 많이 듭니다. 물론 편한 외식, 나들이, 깨끗한 집, 휴식은 생각지 못하지요. 그래도 아이들이 3세, 5세 일때는 이때 뿐이잖아요. 금방 커서 나름대로의 공간으로 찾아갈 텐데 지금 많이 이뻐해주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아이들 계속 키우실거죠? 신랑 출장 다닌다고 회사 그만두지 못하죠? 그렇다고 보살펴 주실 친척들 없죠? 그럼 마음을 바꾸세요. 방법은 그것 뿐입니다. 짜증나는 하루가 되는지 기분좋게 시작하는 하루가 되는지는 본인의 맘먹기에 달렸잖아요. 환경은 본인이 변화시키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 세상 어느 엄마든지 힘들게 아이들 먹이고 씻이고 치우고 가르치고 지금도 그렇게들 살고 계시잖아요. 화이팅~! 힘내세요2. 김흥임
'07.3.1 12:59 PM음,,,사고가 부정적이냐 긍정적이냐에 따라 똑같은 조건이라도 많은것이 달라지긴 한다 싶어요
전 엎어져도 안깨지면 감사
깨졌어도 안부러졌으면 감사
늘 희희락락인성격인지라
두놈 키우며 늘 맞벌이여서 애둘을 뱃속에 안고 한놈은 업고 때론 소쿠리에 아가를 담아
곁에 앉혀두고 장사하고
때론 의자에 둘둘 묶어 앉혀두고 장사를 해도 항상 콧노래 흥얼거리고 그랬던지라
엄마성격 그러니 애들 성격은 자연스레 유해서 엄마 고단해 졸려 좀잘래
그러면 두놈 조르르 달려와 양편에 팔베게하고 달려들어 자주고...
엄마표정이 편안하면 애들이 지네들끼리 놀아도 안정감이 있어요
징징거리며 매달리지도 않고 ...생각을 조금만 ..아주 조금만 바꿔보세요
세상이 온통 내편이 됩니다
엄마가 전업이면 큰아이를 벌써 놀이방에 맡겨야 하나요 ?
엄마품만큼 포근하고 따스한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
제친구딸이 유아교육과 졸업하면서 그전에 이미 유아우너 실습 다녔는데
본인은 결혼해서 아가를 절대 유아원에 안맡길거라고 다짐을 하더군요
왜일까요?
보약도 좀 드시고 내가 날 사랑하고 아껴 챙겨서 힘내시어
건강하게 살자구요
아자!3. ..
'07.3.1 3:03 PM아내이자 엄마인 내가 바로 서야 집안도 섭니다
전 이걸 넘 늦게 알아 .. 우리 아이한테 참 미안해요
밥 먹을 때 아이랑 신랑꺼만 챙기지 말고 내몫도 챙기고
일년에 한 번씩 보약도 먹고
마음 굳게 먹으세요
결혼 전이야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엄마 아빠가 지켜주는 울타리 안에서 자라다
결혼하구 내 살림 혼자 하려니 어찌 안 힘들겠어요?
그게 당연한거지요
게다가 아이가 그맘때면 힘들죠
둘다 아직 엄마 손이 필요하니까요
얼마 안 남았어요
아이들 엄마 손 타는 거..
그때 되면 님 외로울거예요 ^^
바꿀 수 없다면 즐겨라 !!
힘내세요4. CB부인
'07.3.1 4:14 PM정말 힘드시겠다......
힘드니 아이들도 안 이쁘시겠다....
놀이방 딱 끊으세요.
그 놀이방 땜에 더 스트레스가 심하네요. 선생님이랑, 적응 못하는거랑...
놀이방 보내는 돈으로 어머님이 꼭 갖고 싶은것 사세요. 비싸고 좋은 것으로.
이제 맘이 좀 풀리시면 윗분들 말씀처럼 마음을 굳게 가지시고 아침 일찍 집안일 후다닥
끝내고 놀이터로 나가서 반나절은 완전히 신나게 노세요.모래밭에서 놀이기구에서
꼭 엄마도 함께 진짜 신나게 노셔야 해요.
그럼, ***아이들 햇볕 듬뿍 듬뿍 받으면 건강히 쑥쑥 자라고요,
피곤해서 낮잠도 잘 잡니다. 그때 어머니도 한숨 주무시고요.
그리고 거기서 친구들 사귀어 사회성도 좋아지고,
엄마도 친구 많아져서 서로 도움도 받고 그래요.
가끔 서로 맡기기도 하고요.*****
이것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제가 정말로 후회하고 있는 것이고요.
저 아이키우면서 힘들다는 생각만 하고 살았습니다. 놀이터에도 잘 나가지 않고...
아~ 정말 후회됩니다.
정말로 생각을 바꾸세요. 즐겁게 키우세요.
집안 깨끗한 것 포기하시고 먹이는 것만 집중하세요. 힘내세요.5. 윤슬
'07.3.2 2:15 PM윗분들 정말 좋은말씀 많이 하셨네요..
저도 동감이예요..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저희아이도 소리지르기,배변문제(아직도 응가 서서합니다.. 지금 5살이예요),밥 정말 징글징글하게
안먹었죠..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어요..
전 온종일을 아이와 함께 하고 싶은데 아침마다 우는아이 떼어놓고 출근하곤 했어요..
그래서 저녁 7시쯤 집에 오면 대충먹고 청소며 집안일 다 미뤄두고 아이랑 놀고요
주말에도 토요일 일요일 마음껏 같이 놀고 미뤄두었던 집안일이며 빨래는 아이가 한두시간 낮잠잘때
얼른해결하고 그랬어요..
집안은 지저분하고 밤 12~2시에 자니까 몸은 피곤해도 어느새 아이는 많이 안정되어져있는것 같아요
지나간 5살은 다시오지 않아요.. 될수있으면 엄마가 키우시고요..
힘내시고 .. 아이가 할수있다고 믿는다고 사랑한다고 항상 말해주세요..6. 딸기우유
'07.3.3 12:10 AM님때문에 로긴했답니다 ^^
저두 6살 2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 마음에 가슴으로 이해가 되더군요,,^^
많이 힘드시죠? 저희 남편 아니 세상에 많은 남편들은 육아에 도움은 물론 방해나 않되면
그나마 다행이죠 ㅋㅋㅋ(일부 진짜 좋은 남편들도 많치만,,,)
먼저 큰애를 왜 어린이집에 보내는지를 한번 생각해보세요??
혹시 엄마가 편하기 위해서 라면, 그래서 조금이나마 육아를 덜기 위해서라면
아이의 입장에서 한번만 생각해주세요,,
꼭 어린이집을 다녀야만 사회성이 길러지는것이 아니라는걸 많은 육아서를 통해서 알았습니다,
저또한 육아 고민으로 닥치는 대로 육아서를 읽었었거든요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적응을 못하고 그래서 선생님이나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아이는 더욱더 불안해 할것이고 나아가 TIC장애를 불러올수도 있답니다
육아도움으로 푸름이닷컴을 알게됐는데 푸름이 부모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게 아이의 입장이었죠,, 6~7살 까지 밤낮이 바뀌어서 엄마가 새벽 4시까지 책 읽어주고
낮에는 잠을 자는등 완전히 아이의 사이클에 엄마의 생활을 맞추었더라고요,,
단지 아이가 그렇다는 이유로,, 100% 아이의 입장에서,, 그렇게 하는거 부모로써는 참 힘들죠,
저도 아이를 붙잡고 몇번이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단순히 일상생활을 해나가는것도 이렇게 힘들어서야 하고 말이죠,, 근데 어느정도 나이가 되니까 정말 신기하게도 잘 돌아오더라구요 밥 먹는것도,
유치원생활도, 까탈스러운 성격도,, 힘들지만 순간입니다,, 자기자식 않예쁜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마는
조금만,, 조금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