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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시어머니 받아들이는건에 대해서...

| 조회수 : 2,615 | 추천수 : 1
작성일 : 2006-09-21 11:03:48
휴~~
시어머님이 4월말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시골에 혼자 농사짓는 시아버님 걱정에 주말마다 형님네와 시골에 다닙니다.
저희 두형제들 다 맞벌이하구 있구여..ㅠ.ㅠ
5월말부터 아버님이 여러군데서 소개를 받았고 외로워서 좋은 사람 있음 재혼하신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자식입장에서야 어머니 첫기일은 지나고 하셨음 했지만요..
9월초에 저희 부부만 시골에 내려갔는데 저녁 먹으러 나가자 하시더니 그분을 모시고 나왔더라구요..두번 만났다는데 그아줌마 넉살좋게 저에게 "둘째 아가.."라는 호징에 돌아가신 어머님을"형님"이라 부르더라구요..허걱.. 대충 밥먹고 돌아왔는데 저희다녀간 뒤로 그분 집에 들어와서 같이 지낸답니다. 자식들은 전혀 몰랐고 시골동네 소문이 다나 전주에 사시는 이모님이 형님한테 전화하셔셔 저희도 그떄 알았습니다.
그분 동네근처 목욕탕에서 음료수(속옷)파시는 일하시고 아버님이 4번째 남자고 첫남편에서 아들하나 있고 두번째 남편은 사별로 세번째 남편은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하는듯하고..그리고 그담이 울시아버지..저에게 그때 만났을대 아버님 분명 결혼한번 안하고 딸린 자식없고 교양있다 하시더니..이것저것 다 감추고 속이고 숨기시더라구요..ㅠ.ㅠ
같이 사시는것도 아들,며느리에게는 직접 말씀도 안하시고..그래서 어제 넘 속상해서..전화드려 전주 이모님 전화와서 그분이랑 같이 지낸다드라 하는 얘기 들었다 하니 "이제 안외롭고 안심심해서 좋다"....그러시는거 있져...허걱 그럼선 추석도 같이 지내자고 했다..하시는데..도대체 무슨생각을 하시는건지..휴
밤새 잠한숨 못잤습니다. 저한텐 내려오지 말라시던분이 아들에게 추수해야니깐 꼭 내려오라했답니다.
어찌 아버님을 대하고 그분을 대해야는지..참 힘듭니다.

저 결혼한지 3년...시어머님이 직장다닌다고 시골에서 울아들,형님네 아들 3년동아 키워주시고 고생만 하고 갑작스레 돌아가셨는데..그래서 어머님 돌아가시고  그 죄송스런 맘떔에 지금도 너무 힘든데..아버님은 그런 자식들 맘은 하나도 생각안하시고..

도대체 어찌 대해드려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은미
    '06.9.21 11:31 AM

    갑자기 그냥 화가나요

    시어머니께서 4월에 돌아가셨는데 5월부터 재혼말씀이 나온다니........ 남자들 진짜 너무하네요

    아무리 마누라 죽으면 화장실에 가서 웃고 있는다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아무래도 시아버님이 시어머니 병환중이던지 아니면 그 이전이든지 바람이 난 것 같은 상황인데...

    아무리 두번 만났는데 저리 넉살좋게 그럴 수 있는지 전 좀 이해가 안되네요

    전 열심히 건강챙겨서 남편보다 더 오래 살거예요... 이꼴저꼴 보기 싫어서요...

    우~앙 ㅠ.ㅠ 갑자기 인생이 이리도 허무하게 느껴질 줄이야...

  • 2. 슬픈도너
    '06.9.21 11:38 AM

    시아버님 너무 하시네요
    손자 보신 나이에 그냥 자식들 의지하고 사시지 아니 조금 시간이라도 지난 뒤에 그러셨음 좋았을텐데요
    그 아주머니 분도 셋째 남편 아직 병원에 있다고 하고 혹시 시어머니 돌아가시기 전부터 알던 사이 아닐까요? 왠지 그런 생각이드네요 아니고서야 어찌 그리 빠를수가 있나요 참 남자들 속을 모르겠네요
    원글님 입장이 좀 난처하겠어요 그 아주머니 셋째 남편이랑은 확실히 정리된건지 어떤 분인지 자세히 알아보셔야겠네요

  • 3. 기명맘
    '06.9.21 11:44 AM

    어머니 병환이라해도 올 2월말 몸에 이상있어 검진 받아 3월초 폐암말기 진단 받으시고 함암치료 1차 받고 3월 20일 병원 입원하셔서 4월 20일 돌아가셨으니....고생안하셨죠.. 주말마다 내려가고 자식들 휴가내서 내려가고..그랬는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님 저희내려갈떄마다 외롭다 엄마산소가서 울었다는 말씀하시니..서울에서 생활하는 자식들도 말이 아니죠..평생 농사만 짓던 분이시고...어머니랑도 사이가 좋았는데..그런분이 그리 변하시니..미치는거죠..자식입장에서는 참 어의가 없죠..며칠전 술드시고 전화하셔서 그러더군요.."너도 아버지 혼자서 외롭게 지내는것보단 행복하게 사는게 좋지 않겠냐..이해해주라.."하시는데 제가 알던 아버님이 아닌듯했어요..어떻게요..당장 돌아오는 추석부터 가기싫은데..

  • 4.
    '06.9.21 12:21 PM

    원래 사이좋던 부부가 사별후에 더 힘들어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참..그래도 그렇지..4월에 돌아가셨는데 어찌 벌써...
    읽는 제가 다 답답합니다..
    어쨌든 아주머니는 좀 경계하셔야 할 것 같네요..
    무척 닳은(?) 분이란 느낌이에요.

  • 5. 제닝
    '06.9.21 1:00 PM

    울 고모부도 고모 돌아가시고 첫 기일도 안되 새살림 차리셨더랍니다.
    다들 기함했지요. 자식들도 어이 없어하고...

  • 6. 김흥임
    '06.9.21 3:02 PM - 삭제된댓글

    상대분만 인품 괜찮으면 반대 하진 마셔요
    모시고 살며 따듯한 밥 한술 차려 드릴 형편 아니면 말입니다 .
    제 이모부 이모랑 급작스레 사별하고 너무 힘겨워하셔 엄마가 중매해드렸어요 .중매로 만난분
    울 엄마한테 언니라며 엄마 가시면 이모부 밀어 내고 엄마랑 한침대 쓰며 살가운 사이로 사셨고 ...

    엄마 돌아 가시고도 울 형제들 여전히 그 대리 이모님 찾아 다니며 인사하고
    대접 받고 마음 나누며 삽니다 .
    돌아가신분 복은 그만큼인거니 현실적으로 대처 하셔요 .

    저희 작은 아버지는 사별후 여자가 연금 보험 하나만 들어 주는 조건으로 살자는데
    그 많은 새끼들 (9남매) 밥한끼 곁에서 차려 드릴것도 아니면서 반대해
    결국 하우스 살펴 보러 가셨다가 길가에 고꾸라져 객사하시어 서리 하얗게
    뒤집어 쓰고 누워 계신걸 동네 사람이 발견 했었네요 .

    사이 좋던 부부사별
    형벌입니다

  • 7. 기명맘
    '06.9.21 3:54 PM

    마쟈여...제가 옆에서 따뜻한 밥한그릇 챙겨드리지 못하니 재혼을 하는거엔 그리 반대를 하긴 싫습니다.아버님 또한 너무 젊으신 연세시고(내년환갑) 아버님 인생도 있으니 그것까지 간섭하긴 싫구요..하지만 자식으로서 너무 서운하고 섭섭한건 그분을 만나는거에 있어서 신중하게 알아보고 결정하셔서 늦지 않으실텐데,,그분 과거(?)에 대해선 자식들에게 다 감추시고 현재 맘이 맞고 좋으시니 이런저런 주변은 전혀 둘러보지 않고 판단하시고 결정하시는것...저흰 간단히 인사하고 저녁은 먹었지만 형님내외분은 그분 만나보지도 않았고 같이 지낸다는것도 저희도 이모님이 전호해서 알았거든요..기분 그렇게 좋으신분이라면 자식들에게 정식으로 인사시키고 합하셔서 늦지 않으실텐데..휴~~시골가서 이런맘 시아버님에게 말씀드릴까 하네요...그럼 너무 버릇없을까여..

  • 8. 다래
    '06.9.21 4:02 PM

    외사촌 언니네 자타가 공인하는 잉꼬부부
    마눌 폐암으로 7월달에 하느님 부르심받아 소천

    형부 12월에 새 마눌 데려 와
    유난히 사이좋던 고부간이라
    며느리 같이 못살겠다고 분가

    나이차가 70:58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젊은 마눌 데리고 깨 쏟아집디다
    건강들 하셔 배우자 보다 오래 사십시오

    이미 일은 시작되엇고
    만약에 시아버지께 재산이 있다면 사실혼만으로....

    그리 좋아하신다니 그냥 사시도록 해두시고
    재산문제만은 정확하게 매듭지으시게 도와드리십시오
    열 효자보다 1명의 악처가 더 낫다고
    어르신들 말씀이.....................

  • 9. 사라
    '06.9.21 4:06 PM

    저희도.. 작년에 시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병원에 누워계실 때부터 재혼 말이 나오시더군요.
    중환자실에서 임종 대기상태였는데.. 문병 온 분들이 아버님만 걱정.. "아직 창창하게 젊으신데 어쩌요.."
    그 이후 상 치룰 때부터.. 주변 분들은 모두 돌아가신 어머님이 아니라, 계신 아버님 말씀만 하시더군요.

    그리고, 곧 이어 본격적인 재혼 얘기가 나오는데..
    아들은 물론이고 저희 며느리들도 어머님 생각을 하면, 어찌 그러실까 아버님이 원망스러웠죠.
    1년은 지나고 생각하자고 했는데, 그 동안에 아버님이나 주변분들이나 저희한테 어찌나 뭐라시는지..
    이제 어찌 저찌 1년이 지났구요. 아버님께 좋은 분 계시면 모시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새 분 오시면.. 어머님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자신이 없네요.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하면.. 아직도 저흰 가끔씩 눈물 비추고 그러거든요. 워낙 정이 많이 들어서..

  • 10. 아날로그
    '06.9.21 9:30 PM

    시아버지를 말릴상황은 아닌것같고 재산문제를 야무지게 정리하는게 필요할거 같애요.
    시아버지 명의로 재산이나 부동산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좋은분인데 괜히 의심하는걸수도 있지만
    셋째남편이 병원에 있는데도 다른 남자와 동거를 하는걸로봐선 순수한 의도가 아닌거 같고
    나중에 재산문제가 생길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 11. 다프네
    '06.9.21 10:55 PM

    오죽하면 아들 둘 이면 목메달 이란 말이 생겼을라구요. 그러게 아들 아들 하는 어르신들 좀 깨셔야 하는디...

  • 12. 김정숙
    '06.9.22 12:45 AM

    남자들 혼자 못삽니다 옛말에 홀아비 이가 서말,과부는 쌀이 서말이라고 하지요
    밥,반찬,빨래,청소,시골에는 밭일다 여자가 합니다 농사도 혼자서는 못지어요
    시어머니와 정도 좋으셨다면 더 외로워서 못사세요
    만약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너무 외롭고 사는게 함들어 여자를 들였는데 자식이 섭섭하다는 내색을 하면 아버지가 얼마나 무안하고 괘씸하다고 생각할지..
    요즈음 시어른들 돌아가시기 전에 자식에게 재산 넘겨주면 늙으서 찾아 보지도 않는다고 돌아가시기 전에 명의 이전 잘 안해주세요
    내 생각보다 아버지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 13. 쌍봉낙타
    '06.9.22 7:24 AM

    그래도 그렇지... 첫번째 기일도 맞기전에 새장가라니... 남자들 진짜 너무 합니다그려.

  • 14. 풀삐~
    '06.9.22 1:20 PM

    옛부터 마눌 고생시키는 남자들..
    마눌이 먼저 죽어서 고생을 쫄쫄~해봐야 정신차린다는 하던데..
    그것도 아닌가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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