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비님이 오신답니다.
옛날에 최성수가 노래했었지요.
"계절이 바뀔때면 비가 오는 것처럼~"
이번 비가 오시고 나면 서늘한 가을도 같이 학!실히(03버젼)
오시겠지요.
울집 애들... 부실한 놈들이라 아예 이참에 옷정리를 했습니다.
어제 할매집 간 녀석들이 들이닥치기 전에 끝내야 합니다.
특히 울 민기! 딴에는 도와준다고 그러겠지만
개켜놓으면 흐트려놓고 구분해놓으면 섞어놓고...
첨엔 웃으며 그러지마라... 타이르고
그담엔 이를 악물며 고만해... 윽박지르고
마지막엔 말이 필요없슴다. 철썩!!! 으앙~
늘 있었던 일이니 오늘이라고 예외없지요. 그래서 바빴답니다.
지금은 옷장에 두어야 할 옷은 정리가 끝났고
아름다운 가게 갖다주거나 버리거나 한번 더 쓰거나 할 옷은
그분해서 용도별로 처리하고 방 한번 청소해줄 일만 남았습니다.
거의 다 한거지요.
옷정리할때마다 느끼는것... 왜 이리 많은걸까. 스님처럼 장삼한벌걸어두고 한벌은 입고 그렇게 살수는 없는걸까 그런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정리해둔 옷을 하나 둘 꺼내 입으며 드는생각...
아니 작년엔 벗고 다녔냐... 왜이리 입을게 없는겨~ 뭔가를 사야혀?
하루전의 다짐은 이미 미국가버리고 투덜이만 남습니다.
그래도 보람있는건... 요앞에 입었던 옷 이번계절에 아이에게 입혔는데 팔이 쑤욱나오고 바짓단이 깡충할때지요.
몇번 못입은듯한 옷은 아깝지만... 아이고 우리 강아지들 벌써 요만큼 컷구나 하며 오지게 엉덩이좀 두들겨줍니다.
이놈들 웃으며 두들겨주면 이뻐서 그러는줄 알고 아예 엉덩이를 맡겨놓지요. 애들이 오면 입혀보기로 하고 그냥 집어넣어둔 옷들을
이따가 꺼내어 또 그러게 해볼라구요. 나중에 커버리고 나면
입을수 있는 옷들도 투정을 할테고 배가 나오지 않는한 컸구나 싶은
든든한 맛은 더이상 느낄수 없을테니...
돌이킬수 없이 진짜로 아줌맙니다.
별게 다 오지다니... 어르신들 보면 얼마나 우스울까요...
아예 웃고 끝내야지. 큭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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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맞이 행사... 옷정리하기
준&민 |
조회수 : 2,482 |
추천수 : 4
작성일 : 2006-09-09 1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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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날날마눌
'06.9.9 3:24 PMㅎㅎ^^ 글을 참 잘쓰세요..스르르 읽어내려갔네요....
아직 아이가 어려....ㅎㅎ젖먹이라...옷개킨거 흐트를줄은 모르지만...
상상이 되는 3단계 아이 타이르기..슬며시 웃음도 지어지고...
저도 늘 간편하게 살아야돼!!!를 외치며 10년도 더된 옷을 이고지고 삽니다...
올해는 버릴런지 해마다 목표가 올해는 싹 버리고 정리하고 살자인데..
그나저나
우리아이도 준이인데...정리하신옷 물려받고 싶어지네요..^^
애가을옷사러가야하는데 비도 오고 그러네요..2. 진정
'06.9.9 4:07 PM공감가고 기분좋은 글...
3. 시우랑 함께
'06.9.9 6:00 PM아이들이 님께서 키우시는 파프리카처럼 너무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
전 4살 남아가 하나입니다.
별로 옷 사주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옷장을 사계절 옷이 3단 서랍장에 옹기종기 칸 별로 모여서 삽니다.
집에서 입는 옷, 아님 외출북 두어벌 등등...
저희 아이도 어느새 컸네요.
너무 말라서 이전에 입던옷들이 품은 맞는데 소매가 껑충합니다.
저도 이번에 웃옷이라고 몇 벌 사줘야겠어요.
왜이리 아이들 크는 거랑 채소크는 거랑 비슷하게 느껴질까요?
눈 감았다 눈 뜨면 바로 고개를 들어 쳐다봐야하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 다르게 쑥쑥 자라주니 고맙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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