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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달팽이 분양하려다가..

| 조회수 : 1,911 | 추천수 : 2
작성일 : 2006-08-31 11:55:44


4월경부터 키우던 달팽이가 무럭무럭 자라더니 알을 낳았습니다.
알 낳은지도 몰랐다가 달팽이 통 청소를 해주다 우연히 발견했죠.
그때의 감동과 환희란....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였죠.

꼭 내 자식이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이런 기분일까... 싶었답니다.




간간히 부화되고 있는 알들이 보입니다.
세상에나 이렇게 되도록 몰랐다니...
달팽이들에게 너무 무심해서 미안했습니다.




드뎌, 달평이들이 알에서 깨어났습니다.
알들을 부화통에 옮겨주고 며칠 지나자마자
요렇게 이쁜 달팽이 아가들이 태어났습니다.

꼬물꼬물 움직이는게 너무너무 신기했어요.
잘게 썰어놓은 상추들은 담날 아침이면 쪼가리 하나
남기지 않고, 싹 먹어치웠구요.

부화통 뚜껑에 다닥다닥 붙어있는게, 너무 예뻤어요.

그. 러. 나...

그 이쁨도 잠시...
이 많은 수의 달팽이들이 클 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끔찍해지더라구요.

아니... 이 많은걸 어찌 키우누...

그래서 82쿡 장터에 달팽이 새끼들을 분양하기로 맘을 먹었죠.

이리저리 통을 옮기고, 흙도 다시 깔고,
흙묻은 놈들도 깨끗이 닦아주고...

그러다 보니, 아기 달팽이들이 너무 힘들었는지,
어제부터 영 정신을 못차립니다.

왜그러지??? 분양공고는 다 냈는데, 왜 이리 힘이었지???
싶어서 여기저기 찾아봤더니,
아기 달팽이들은 15일동안은 옮기지도 말고,
1-2개월동안은 조심조심 키워야 한다는데,

크기도 전에 벌써 커질것을 염려한 덕분에
아기 달팽이들이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흑흑흑...

아기 달팽이들아~~
앞으로 잘 돌봐줄테니까, 그 전처럼 잘 자라렴..


p.s> 잘 알아보지도 못하고 미리 분양공고를 낸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릴께요. 이해해 주삼~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그도그
    '06.8.31 11:56 AM

    달팽이 아가 사진이 안보여요..저희집에도 3마리나 있는데 이녀석들은 알 안났던데..
    정말 신기하시겠어요

  • 2. 도그도그
    '06.8.31 11:57 AM

    앗...다시 보이네요...^^*

  • 3. 모닝글로리아
    '06.8.31 12:10 PM

    @@
    넘 이뻐요.
    저도 전에 달팽이 키웠었는데 어느날 가출을 했더라구요.
    근데 배란다 샤시 문틈에 있는걸 모르고 남편이 배란다 문을 힘차게 닫는바람에.....흑흑
    달팽이도 부지런해야 키웁니다.
    상추도 상하면 꺼내고 새로 넣어줘야 하고....
    통도 자주 닦아줘야 하고....

  • 4. ^복실^
    '06.8.31 1:03 PM

    신기해요~~ㅋㅋ 제법 귀여운데요~^^

  • 5. 매직
    '06.8.31 1:10 PM

    아기달팽이들이 넘 귀여워요....예쁘게 잘 키우세요

  • 6. 안줘!
    '06.8.31 7:59 PM

    아~ 너무 이쁘네요....저도 키우고 싶네요.
    이쁘게 잘 키워서 분양해주세요^^

  • 7. 퀼트연인
    '06.9.1 10:14 AM

    원글님.. 친정과 인연 끊기로 마음 굳게 먹으셨나요?
    지금 원글님이 자꾸 전화 하셔서 모라모라 성질 부리시면.. 끝내.. 덤탱이 쓰십니다.
    저쪽이 잘못했더라도.. 꼬투리 잡힐일 하지 마세요..
    전화 해서 자꾸 성질 내시면. 저쪾 사람들 다른사람들에게 전화로,, 수다로.. 친척들에게..
    모두 흉 보실겁니다.. 내가 모.. 조금 잘못했는데..
    저쪽에서 나이값도 못하고 동생한테 전화해서 .개**랄 하면서 욕하고 난리더라..
    그게 사람이 할짓이냐~ 모 이런이야기를~~

    지금 엄청 분하시죠? 근데.. 한번 생각해보세요..
    저쪽이 잘못한게.. 이쪽으로 덤탱이 쓰게 만드는거.. 빌미 제공해주시면..
    나중에 더 복장터지는 일이 생기는 거랍니다.
    저쪽은 이미 사람들에게 사바사바하는 법을 잘 알아요..
    제가 보기에는 원글님 그런것도 잘 못하시고.. 참다가.. 마지막에 터져서 미쳐버리면..
    앞뒤 안보시고 악다구니 써가시면서.. 난리 치시지요?
    그럼 저들은 아싸~ 하면서.. 님 잘못으로 만들 이유를 갖게 된거지요..

    마음의 화가 많으시겠지만.. 지금은!!!그들에게 풀지 마시고..
    정말로 확고히 친정과 연을 끊겠다고 마음을 먹으시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세요..

    원글님의 인생도 이제부터 시작!!
    그리고 원글님의 복수도 이제부터 시작!!
    (복수 안하면.. 홧병 계속 갑니다..)

    우선 돈 돌려 받으시면.. 온전히 원글님을 위해서 쓰세요..
    그돈을 집안일에 쓰면.. 경제적으로 편하실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그돈 안돌려 받았으면.. 이미 쓴돈이잖아요..
    마사지 쿠폰 확 끊어 버리세요..
    난 귀한 존재다.. 라고 맘 먹으면서 마사지 받으세요..
    스트레스로 뭉친 어깨 목.. 풀어 주는 사람의 손길을 느끼세요.
    난 소중한 사람이잖아요..

    그러면서 행복해지세요.
    그리고요..
    막 그들의 말이 생각나면서.. 부아가 치밀면..
    종이를 꺼내서.. 쓰세요..
    하고픈 말을요..
    니들이 이랬자나..
    난 이랬던거자나.. 막 쓰고 또 쓰세요..
    그러면 정리가 확 되면서...하고픈 말이 많이 생기실거에요.. 그것도 논리 정연하게..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 나를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혹은 친척들..)에게 조금씩.
    말을 하는겁니다.. 이런일이 있었다.. 그들이 나에게 이랬다..

    아주 쿨하게.. 마음의 상처를 입은걸.. 억울해서 엉엉 울기도 하면서..
    정말 내가 당하고 산 사람이란것을 인식시키는거지요..
    그들이 아주 나쁜 놈이란걸 알리는 거에여 사방 팔방에..

    아주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남들도 다 공감이 가도록..
    그러기 위해서는.. 원글님의 오점은 없어야 해요..
    지금처럼 전화로 악다구니 하는 그런것들 말이에요..

    그리고 원글님이 행복해 지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남들이 찌질해서 부모 형제 흉보는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원글님 힘내시구요..
    절대 손해날짓 하지 마세요..
    친정과 연 끊고 행복해 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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