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속편

[라니]

비가 소강 상태라 하니 좋아할 일~
이 엄마 아침부터 샤워하고 화장을 하다.
그런데 바쁜 아들, 무슨 꿍꿍인지 집 밖을 왔다갔다 바쁘더니
엉덩이를 들썩이며 친구를 만나러 가야한단다.
서운한 마음 가득히 다녀오라했는데,,,
" 그런데 홍령아, 형아가 무엇을 그리 바쁘게 왔다갔다하며
들고 갔을까?"
" 형아 노트북 들고 가던데요~'"
꽈당~~~!
" 노트북을?..."
긴급 수배령을 내려 반친구들의 집을 훑어내려가며 전화를 서
너개 눌러보지만 행적이 묘연하다.
딸,,, 아침부터 전화가 온다~
" 수진아 우리집이 11층 8호야~~~"
이건 또 무슨 소린가,,, 그 때부터 열심히 집을 치우기 시작한다.
친구가 온다하니 그래도 정리는 해야하겠나보다.
그리고 찾아온 이쁜 친구,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공부를 시작
하는 두 아이이다.
동극 준비를 한단다.
이 무슨 비끝의 참다운 연휴란 말인가?
이를 악물고 막내라도 붙잡고 바다를 보고와야한다.
어제 얻어 먹은 쑥절편과 케익과 감자 고로케와 그 멋진 커피를
생각하며,,,품안의 자식이라더니~ 아직도 엄마 찌찌를 더듬는
막내가 고맙다.
자 출발~~~!

[우향]

ㅋㅋㅋ
노트북 들고 집나간 횽아 땜에
너무 웃겨서 쓰러집니다...
라니님! 노트북은 찾으셨나요?
비 맞으면 노트북 망가집니다---

홍령이와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비내리는 바다도 멋집니다.
비 3편도 올리시길 기대합니다.

제가 있는 곳도 비가 잦아 들어 다행입니다만
수재민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