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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my book story4-다정도 병인양 하여, 공지영

| 조회수 : 2,420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6-05-20 03:29:37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못들어 하노라


사춘기 시절 가장 좋아하던 시조예요.

이 시조의 작가가 고려말 문인 이조년이라는데 고려가 조선보다는 좀 개방된 사회였다고 해도 성리학을

공부한 신진사대부의 글 치고는 퍽 낭만적이지 않나요?

감수성이 말랑말랑하던 그 시절엔 별 거 아닌 것에도 눈물 글썽글썽하고 마음 졸이고 괴로워하고...

지금 생각하면 그 빛나는 시절을 왜 그렇게 사서 우울하게 보냈나 싶어요.

지나고 나면 다 그리운 추억 한 자락인 걸 그땐 왜 몰랐을까요?


본격적인 더위가 오기 전에 사랑 얘기 한 번 해 보고 싶어서 글 올려요.

뜨거운 여름날에는 진짜 찐한(?)하이틴 로맨스 외에는 사랑 얘기가 별로 안 땡기드라구요.

오히려 인내심을 요구하는 대하 소설류는 읽겠는데 여름에 사랑얘기를 눈물 흘리면서 읽은 기억은 가물

가물...

사실 누구나 가장 공감하고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는게 사랑 이야기, 멜로 드라마인데도 몇 천 번은 울

궈 먹은 듯한 그 뻔한 얘기에 읽기도 전에 질려 버린다는 분들 많으시지요?


요즘 케이블 tv에서 드라마 궁을 재방송해주던데 다시 봐도 너무 재미있어요.

신군과 채경의 달콤쌉쌀한 티격태격도 좋지만 역시 영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또 조연들의 코믹 연

기까지 더해지다 보니 자연 로맨스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죠.

그에 비하여 소설은 읽는 사람의 상상력을 백배 추가 활용하여 읽을 수 있기에 더 많은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공지영 소설을 처음 접한 게 90년 고 3때였어요.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 당시 제게는 너무나 획기적이고 근사한 제목이었답니다.

게다가 너무나 동경하던 y대 출신의 미모까지 갖춘 작가니 뿅갈만한 요소가 다분했지요.

내용도 제가 그 때 꽤나 심취했던 분야라(소위 운동권) 굉장히 집중해서 읽었어요.(그렇게 교과서와 참고

서를 팠더라면...)

데뷔 이래 공지영씨처럼 꾸준히 자신의 글을 발표하고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작가도 무척 드물더라

고요.(전업작가로 밥먹고 살기 참 힘든 나라지요, 우리나라가.)

책 목록을 쭉 훑어보니 동화와 몇몇 단편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읽은 거 보면 말이예요.

사실 봉순이 언니때까지는 별로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작가였어.

mbc에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할 때도 왜 그 책을 선정했을까 했거든요.

근데 공지영의 재발견이랄까?  갈수록 착해지고 있는 공지영 문학에 제가 필이 꽂히기 시작한 거예요.

특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 두 권은 공지영의 문학이 활짝 폈구나 하는 느낌

을 가득 받았기 때문이 여러분과 함께 얘기하고 싶어졌어요...(이책들은 베스트셀러이니 많이들 읽으셨지

요?)


먼저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전 개인적으로 번역서를 잘 읽지 않는 편이예요.

국내 작가들의 섬세한 표현과 잘 조화된 문장을 편애하는 이유도 있지만 아무래도 원작의 느낌을 100%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서 번역본을 살 때는 많이 신중을 기하죠.(제가 좋아하는 번역가는 영미쪽으로 공

경희, 장영희선생님, 프랑스쪽으로는 김화영 교수님)

그런데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섬세함을 자랑하는 일본인이 남자의 심리를 그리고 공지영님이 한국 여자를 그렸기 때문일까요?

국경을 사이에 두고 펼져치는 두 사람의 로맨스(홍이와 준고)에 푹 빠져 저도 21-22살 설레이던 그 시절

그 때 모습으로 잠시 회춘했답니다.



여기서 잠깐 자랑질~

얼마전 혼자서 일본에 잠시 다녀왔어요.  

이방인이 되어 반나절을 마구 쏘다녔던 바로 그곳, 기치조오지가 홍과 준고가 같이 살면서 사랑을 나눴

던 곳이드라구요.(사실 일본 여행 계획하기 두 달전 쯤 이 책을 한 번 읽었어요. 근데 제가 워낙 속독하는

터라, 그리고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나라에 지명이라 그냥 지나친 거죠?  ㅋㅋㅋ덜렁거리는 성격 탓에 무

슨 책이든 두 번 이상 읽어줘야 해요.)

시부야나 신주쿠같이 번화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백화점과 쇼핑가가 줄지어 있는 곳였는데 비오는 평일

이라 그런지 정말 한산했어요.

고요하고 깨끗한 일본을 느끼기엔 딱이었어요.

예쁜 가게도 많고...  자랑끝~



사랑하면서도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헤어진 두 사람.

홍과 준고는 한국, 일본 각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한 사람은 출판사 직원으로 또 한 사람은 작가로서

의 삶에 충실하지요.(윤석호 드라마에서처럼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멋진 상대까지 있어 완벽한 4각 체제)

7년 이라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상대방을 잊지 못해 틈만 나면 달렸던 두 사람은 결국 서로오해를 풀고 재

결합한다는 아주 단순 명료한 스토리예요.

근데 줄거리를 떠나 다시 한 번 들여다 보면 이 책의 진가가 나타나요.

사랑에 관한 수 없이 아름다운 말들이 은하수처럼 점점히 박혀 있거든요.

고등학교 때 소개팅나가서 먹던 파르페처럼 쉴새없이 튀어 나오는 아름다운 언어의 유희에서 헤어나오

기 힘드실 거예요.

아직 짝이 없는 분들은 빨간 펜 하나 준비하셔서 죽죽 그으면서 읽으세요.

쨍하게 맑은 겨울날처럼 가슴 시린 투명한 사랑을 책에서나마 만날실 수 있을 거예요.


두 작가는 문화적인 관습과 사회적 통념이 이 둘을 갈라서게 했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듯 싶지만  같은

나라 사람과의 연애도 결혼 적령기, 이른바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을 때 비밀 일기 속에만 남을 가망성이

크잖아요?(요즘은 그놈의 싸이때문에 헤어진 연인의 근황을 너무 상세히 알 수 있지만..)

그럼에도 7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동안 두 사람 모두 한결같이 서로만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참

연애 소설의 기본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으세요?

여기서 사족 한 마디~

외로움을 잊기 위해 호숫가를 달렸다는 설정은 소설이기에 가능한 것일까요?

왕가위 영화에도 나오지만 근데 왜 전 실연의 아픔을 운동으로 다스리지 못하고 술로 다스렸을까요?

달렸더라면 적지 않은 현금과 날씬한 몸매라도 챙겼을텐데...

각설하고, 작가가 처음 써봤다는 해피엔딩의 결말을 가진 이 책을 잠시 사랑을 쉬고 있는 여러분께 권합

니다.


그리고 두번째 사형수 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킨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저는 이 책을 작가 공지영의 대 변신을 알린 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위의 사랑후에 오는 것들이 에로스적 사랑이라면 이 책은 아가페적인 사랑(참 도덕 교과서도 아니고 왠

이분법이랍니까? 촌스럽게...)또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사람이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사랑의 실천인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줘요.

미움의 대상을 모른 척 하기도 싶지 않은 세상에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상대를 향한 진정한 용서는 불가

능해 보이잖아요.

하지만 용서를 통해 피해자인 자신 역시 분노와 미움의 고통에서 구원받아 진정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작가의 작지만 뜨거운 설득이 가슴이 와 닿습니다.(물론 실천은 늘 미약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분과 함께 읽으며 충분히 토론해볼만 한 가치가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ps.

"나를 버리고, 빗물 고인 거리에 철벅거리며 엎어진 내게 일별도 남기지 않은 채 가버렸던" 전 남편의 죽

음을 접한 작가는 “그것이 비참하고 쓸쓸하고 뒤돌아 보고 싶지 않은 악몽 같은 현실만 남기고 끝났다 해

도 사랑이었다고 이름 붙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내가 죽기 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때의 그와

그때의 나를 이제 똑같이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깨닫는다. 지금은 다만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할 수

있을 정도로 치유됐다.

-공지영님의 신간에 관한 글인데요.

아직 이 책을 wish 목록에만 올려놓고 구입도 못했어요.

다음주 후반쯤 구입해서 읽은 예정이예요.

먼저 읽으신 분들 후기 올려주세요.

클라이맥스는 빼고요...ㅋㅋㅋ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리부
    '06.5.20 8:11 AM

    또 한 번 로긴하게 하는군요
    사실 공지영이라고 해서 걍 지나칠까도 했답니다
    혹시나 해서 들여다보니
    왠걸...
    너무 똑같아서 솔직히 나도 그래요..라고 말하고 싶지 않을만큼...
    공지영..별로 였거든요
    그러다 꽂힌게 바로 저 두권이랍니다
    어딘가 에서 읽을만하다고 추천해서 읽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단숨에 읽어버렸다지요
    글구는 일본소설에 빠지고 있을즈음 "사랑후에 오는것들"이 나왔고
    도서관에 들어올때까지 기다릴수가 없어 사서 봤구요
    읽구는 한동안 여기저기 권하기도 했구요
    새로나온 신간.. 당장은 시간이 안되서 저 또한 **파크 위시리스트에 올려놓은 상태랍니다
    누구 한사람 삘이 꽂히면 신간은 물론이요 이전에 발표된 책들을 거슬러 모두 읽어버려고 하는 아주 안돟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 터라 ...
    클라우디아님 우리 사귈까여???
    ...쿄쿄쿄

  • 2. 달고나
    '06.5.20 9:13 AM

    지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읽고 있는 거 우찌 아셨을까...ㅎㅎㅎ
    영화..찍는다고 어제 뉴-스에 나오더군요.

  • 3. 야난
    '06.5.20 9:20 AM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정말, 단숨에 읽었다는 표현이 딱 들어 맞는 책이죠.^^*
    읽다가 마음이 너무 아파서 몇 번이나 책장을 덮고...
    마음을 가다듬어가며....긴 호흡을 해 가며 읽었던 책이에요.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 4. 미카엘라
    '06.5.20 10:01 AM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읽으면서 울고 누가 이야기 할때마다 코끝 찡해지고..
    그렇게 아픈 마음을 사랑후에 오는 것들 읽으며 달랬었지요..

  • 5. 시드니바다
    '06.5.20 12:26 PM

    저도 공지영 작가 참 좋아해요. 발표했던 책 80%는 사서 읽은것 같아요.
    새로 나온 신간 저도 인터넷서점의 위시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네요.
    지금은 김훈의 <강산무진> 읽고 있네여.저도 올리브님 처럼 한작가에 필꽂히면 그 작가의 신간 전에 발표한 책 다 섭렵해요.ㅋㅋ

  • 6. 빨강머리앤
    '06.5.20 1:01 PM

    저는 공지영 최고의 책을 '수도원기행'으로 꼽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진짜 공지영은 매번 그밥에 그나물,
    울궈먹을데로 울궈먹는 소재로만 글을 쓰는 사람으로 생각되어
    읽고싶어서가 아닌 주위에서 많이 읽고 오르내리니 궁금해서 읽고 또 실망하기를 반복하다가
    수도원 기행을 보고나서는 제 마음이 변했습니다.

    어찌보면 그 글과 그 글을 쓰고 있었던 시간들이
    그 당시 제 생각과 생활과 많이 비슷해서 일텐데요,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책입니다. 지극히 주관적 시선으로 선물도 많이 했고..

    사랑후에 오는 것들은 한겨레에 연재될 때
    매주 수요일이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신문 갖고 들어와서
    일단 그것부터 읽고 하루 일과가 시작되었던 즐거운 기억이 있지요.
    그 기억을 잃고 싶지 않아서 책은 안사고 있어요.
    신문 연재될 때 제목이 더 좋은것 같은데..삽화도 좋았고.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아직 안 읽어봤는데 읽어봐야겠군요.
    이렇게 잘써진 후기에서 지름신이 내려와 책을 사게 된다는...

  • 7. 름름
    '06.5.20 1:33 PM

    고등학교 때, 참 뾰쪽하던 시기에 공지영 책을 읽으며 (무소.. 랑 고등어)
    같은 뾰쪽함에 좋아했었는데요.. 그 뒤론 읽지 않았네요

    지금 책들 찾아 읽어봐야겠네요
    공지영씨가 변한 만큼 저도 많이 변했겠죠

    클라우디아님.. 글을 찬찬히 잘 쓰시는 것 같아요
    님이 쓰시는 글에 나온 책을 다 사버리고 싶은 충동이 ~

  • 8. 이영희
    '06.5.21 8:51 AM

    아!!!!
    빨강머리 앤님!!!
    저도 수도원 기행 너무 좋아요.
    사실 한국 작가들 글을 읽고 별로 감흥이 전달되지않는 사람 입니다.
    외국 서적도 추리쪽을 좋아하지만...^^;;;
    그러나 공지영씨 그 책은 그 사람이 다른글을 쓰면 뒤적이며 살것을 보게 되었지요.
    무언가 큰 깨달음이 삶에 생긴 사람의 글 같지요???

  • 9. lisa
    '06.5.21 12:54 PM

    수도원기행! 저도 아끼며 읽었더랬죠.
    마음을 글로써 옮길 수 있는 사람은 더없이 커다란 축복을 받은 사람들 같아요.
    저는 마음은 가득..부풀대로부풀어서 한가득인데 이게 글이 되어 나오지 않네요.
    맘맞는 분들과 책얘기 나누니 넘 좋아요.
    얌전히 먼지앉은 묵은 책들 다시 뒤져봐야겠어요.

  • 10. 무지개
    '06.5.23 2:52 PM

    구강외과나 보철과 수련 여부를 확인해볼께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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