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과 질문) 좋아하는 음악과 커피향기로 아침을 깨고 싶은데.

[숲]

잡담과 질문이 겹쳐져서 살림 QNA에 올리지 않고 이곳에 올립니다.

예전에 한 93년 즈음인가요?
타이핑이나 자필이 아닌 "한글" 프로그램으로 대학 리포트를 내기 시작했을 즈음,
맘을 먹고 한글 메뉴얼을 모두 통독하고,
프로그램을 열어놓고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연습해서,
단축기 모두 외우고 기능도 빠짐없이 다 알고 있어서,
도사가 되었더랬습니다.

당시에 교수님들은 원고지에 글 쓰시던 분들도 계셨고,
타자 정도나 칠 정도셨으니......
초창기 한글 프로그램 하나로,
라벨도 만들어 쓰고, 메크로 이용해서 편지봉투에 주소도 프린트하고, 편지지도 만들어 쓰고
소식지도 잡지 편집한 것처럼 2,3단으로 만들어 쓰던
저의 재주가 눈에 쏙 들어오셨던 거죠.
학회지 편집도 하고......
그래서 저를 많이 부려먹으셨답니다.

그런데, 한동안 기술 발전을 등한시했던 관계로 쩝,
MP3며 iPod며, 메신저, PDA, 전자수첩..... 더 내 것 아닌 "젊은이"들의 것으로 밀어놓고,
그저 익숙하던 종이와 연필과 아날로그적인 기계장치에 기대하며 살다보니,
이젠 새로운 물건 만지는 게 겁도 나고
예전의 교수님들을 보면서 느꼈듯이
몇 가지만 이용할 줄 알면 간단한 문제인데 저렇게 어려워하실까? 아예 엄두를 못내실까?
한편으로 현재 발전된 테크놀로지가 제공해줄 수 있는 지름길을 돌아가거나
불편을 감내하면서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딱히 일에 관련된 문제 해결뿐 아니라
그냥 살아가는면서
"이런 건 요즘의 기술력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일텐데,
내가 몰라서 못쓰고 못이용하는 건 아닐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1. "아침에 때르릉 알람 말고, 음악과 커피 향기로 부드럽게 깨고 싶다"는 욕구는
아마도 라디오나 MP3로 알람 기능을 하는 시계를 사고,
커피머신에 미리 세팅 가능한 타이머가 있으면 될 것 같거든요.
분명 기술적으로는 가능할  것 같은데...
요즘의 그쪽 발전상을 잘 모르니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사설이 길었는데요.
저의 욕망을 풀어 줄 수 있는 제품을 좀 알려주세요.
새로 사지 않고, 지금 가지고 있는 제품들을 어떻게 잘 활용하면 될지도요.

다른 욕망들은 이런게 있습니다.

2.저녁에 일을 끝내고 아이랑 놀 때,
아이랑만 집중적으로 놀고 싶은데, 가끔 제가 꼭 보고싶은 티비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특히 케이블 중에요. 그럴 때, 티비는 "켜지 않은 상태"에서 녹화를 해두고, 나중에 아이가 자고 나면 틀어서 볼 수 있는 제품이 있나요?  

[Talk To Her]

1.
엠피쓰리 플레이어 가지고 계시다면!
모든 기종이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약 2년전에 구입한 제꺼는 "알람모드" 라는게 있어서 시간을 설정하고 라디오 혹은 mp3 파일이 재생 되게 설정할수 있어요.
이런 기능이 있으시다면 엠피쓰리 플레이어에 스피커를 연결하켜서 스피커를 켜 놓으시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외국 영화 보심 전자시계로 라디오 알람이 되잖아요^-^
(영화 나홀로 집에를 보시면 그 전자시계가 정전때문에 울리지 않아 온 집안 식구가 난리 나죠ㅎㅎㅎ)
그걸 구입하세요. 저도 관심이 있어서 찾아봤는데 이게 가격이 만만치는 않다는 단점 있더라구요;;;;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1461623&CategoryNumber=00...
참고하세요 ^-^

근데 커피머신은... 모르겠어요.. 죄송-_ㅜ

2.
이건 비디오로 녹화하는거 말씀하시죠?
저희집에 10년전에 산 비디오가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걸 보니 요즘에 나오는건 다 될거 같은데;;;;
(아님 낭패에요^^;;; )
비디오에 시간과 채널을 설정하시면 티비는 켜지 않아도 그 시간되면 비디오만 켜져서 녹화되고 알아서 꺼진답니다.
요즘 티비와 연결되어있는 DVD도 다 지원가능할거에요.
집에 있는 설명서에 어떻게 하는지 소개되어있으니 한번 찾아보시면 도움 되실거 같아요^-^

오늘따라 유난히 잠이 안와 이 새벽에 주절주절 떠들어 봤어요...
어째 도움되는 글인지 모르겠네요^^;;;;

[낮잠]

1. 케이블 TV보시고 계시면 음악전문 프로그램 채널에서 예약 켜짐을 해 두시면 될 것 같은데요.
TV에 시간 예약해서 그 시간에 스스로 켜지게 하는 프로그램 있거든요.
설명서를 보시면 나올 거예요..

2. 요새 비디오라면 다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예약녹화기능이 문제가 아니라 케이블 TV내용을 녹화하시려면 선이 먼저 비디오로 연결되었다가 비디오에서 TV로 연결되어야 되구요.
선이 먼저 TV로 들어오는 경우는 그 채널을 입력하고 녹화해도 엉뚱한 채널이 녹화된답니다..

[소심젼팅]

채우 있어요
좀 뭔가 부족해 보여요.

[보라돌이맘]

ㅎㅎㅎ 숲님. 너무 멋진 상상이예요.
저도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창을비출때 진한 커피향이 단잠을 깨우는 아침을 상상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에궁.. 그러나 현실은 정말 누군가가 해줘야하지... 기계가 아직 그렇게는 해줄수없는걸로 알아요.
저역시 매일아침... 너무너무 피곤하고 아침준비도 해야하지만 잠이 덜깬 상태에서 머신세팅합니다.
우아하게 잠을깨워줄 커피향은 스스로 노동해서 획득되더군요...ㅠㅠ

[나난]

요즘 비디오 예약 녹화 다 되는 것 같아요 티비가 꺼져 있어도 시간되면 알아서 녹화하는..

[숲]

여러분 답글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물건들을 테크노마트 같은 데 가서 살펴봐야겠어요.
그리고 메뉴얼 공부를 잘해야겠네요.

저. 계속 질문 올리려구요.
"테크놀로지아 놀자" 시리즈로요.
저 말고도 다른 분들께도 도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