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최근 많이 읽은 글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민들레의 봄......

| 조회수 : 1,049 | 추천수 : 0
작성일 : 2006-03-14 13:42:58
그저 꽃을 내어주기 싫었던 시샘 추위도 앙탈을 부릴 만치 부렸으니 이번 주엔 주저앉고
완연한 봄이 찾아든다는 뉴스가 오늘 있었다.
아직은 난로를 피워야 견딜 정도로 추위가 남아있지만 봄은 급작스레 찾아들 것이며
어느 샌가 땀이 삐질거리게 될 것이다.
계절 변화마저 디지털화 되어버렸는지 근년 들어 그렇다.

한 때는 멋 삼아, 대단히 건강한양 고독 씹을 수 있는 가을이 좋고, 긴장과 활기를 가질 수
있어 겨울이 좋다는... 겉멋담긴 헛소릴 지껄였던 적 있지만 언젠가부터 봄을 기다리게 되고
그 따사함에 취하며 안온을 느끼니 혈기의 정점이 저만치 뒤로 밀렸단 증거이리라!

따사함 더불어 민들레꽃을 만나는 것은 봄 설렘의 큰 이유가 된다.
아직은 사람의 발길이 붐비지 않는 우리 마을에선 보도블럭 사이로 삐죽, 빼죽 솟아오르고
천변, 숲 아래 할 것 없이 민들레가 지천으로 솟는다.
보다 성능 좋은 카메라를 하나 사서 노오란 민들레꽃, 꽃대 위에서 간들거리는 씨앗몽우리에
핀트를 맞출 계획은 벌써부터 흥분을 일게한다.

보프라기 날개 달고 살랑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막연한 곳을 향하여 사랑하는 이 곁에
살포시 내려앉아 싹을 틔우는 환상에 젖어보는 것은 민들레로부터 얻는 또 하나 맛이다.

                        
                           잠재운 아이디에 새 순 틔워보는......[은물결]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oogug
    '06.3.14 6:22 PM

    82cook에서 오랫만에 은물결님 글을 보네요...

    자주 뵈어요~~~

  • 2. 라니
    '06.3.14 11:55 PM

    반가워요, 은물결님

  • 3. 은물결
    '06.3.15 7:59 AM

    수국님, 라니님 반갑습니다.

  • 4. 유채꽃
    '06.3.15 10:09 AM

    정말 반가워요.
    산에가서 민들레 캐다가 심을려고 하는데...
    잘 클런지 모르겠어요.

  • 5. 은물결
    '06.3.15 7:04 PM

    유채꽃님 고맙습니다
    반겨주셔서....
    민들레는 생장력이 강해서 아주 잘 자란답니다.

  • 6. bestmam
    '06.3.16 9:52 AM

    그간의 문제되었던 글은 싹 다 지우시고 새출발 하시는군요
    부디 구설수에 오르지 마시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314 스페인 렌페Ave 고속기차 티켓, 봐주시겠어요? 1 yangguiv 2024.11.23 231 0
35313 어느 병원인지 알 수 있을까요? 4 은행나무 2024.11.04 1,303 1
35312 이런 칫솔을 찾고 있어요 2 야옹냐옹 2024.11.04 1,021 0
35311 세탁실쪽 창문하고 실외기 문짝도 필름하시나요? 1 마리엔느 2024.10.21 569 0
35310 영어책 같이 읽어요 한강작가 책 대거 포함 3 큐라 2024.10.14 875 0
35309 잔디씨 언제 뿌려야 잘 자랄까요? 1 skdnjs 2024.10.14 654 0
35308 독도는 우리 땅 2 상돌맘 2024.08.24 1,211 0
35307 삶이란 무엇인가? 해남사는 농부 2024.08.19 1,735 0
35306 부분 세탁 세제 추천해주세요 5 밥못짓는남자 2024.07.31 1,511 0
35305 최태원과 성경책 4 꼼꼼이 2024.06.02 5,216 0
35304 단독주택 위치 어디가 나을까요 9 Augusta 2024.05.08 5,764 0
35303 사랑니 통증 어떻게 견디시나요 7 클래식 2024.03.25 3,013 0
35302 젊게 사는 것은 나이가 아닙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7 4,781 0
35301 전기주전자 이거 마셔도 될까요...? 3 야옹냐옹 2024.03.13 4,207 0
35300 올 봄 심으려고 주문한 채소 씨앗을 오늘 일부 받았습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2 2,123 0
35299 농촌에서 창업하기 3 해남사는 농부 2024.03.01 3,822 0
35298 남도살이 초대 3 해남사는 농부 2024.02.27 3,441 0
35297 넷플릭스 피클플러스로 쓰는 법 좀 알려주세요. 짜잉 2024.02.20 2,419 0
35296 큰 형수 2 해남사는 농부 2024.02.11 6,118 0
35295 드디어 기다리던 시집이 완성되었습니다. 3 해남사는 농부 2024.02.08 3,179 0
35294 10원 한 장 없어도 살 수 있는 곳이 농촌입니다. 5 해남사는 농부 2024.02.02 7,493 0
35293 옥돔 1 뚱뚱한 애마 2024.01.31 2,410 0
35292 식탁문의 드립니다. 버터토피 2024.01.31 2,058 0
35291 시집을 작업 중입니다. 2 해남사는 농부 2024.01.07 2,759 1
35290 소규모 자영업 하시는 분들 중에 토종참깨. 검정들깨 필요하시면 해남사는 농부 2024.01.04 2,597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