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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하자니 그렇고 안하자니 그것도 그렇고..

| 조회수 : 2,018 | 추천수 : 7
작성일 : 2006-03-08 18:32:47
돌잔치..
물론 제 아가이니 뭘해줘도 안아깝고 다 퍼주고 싶지만
참 요즘같이 건강하게 오래사는 세상에 아기 한살된게 뭐 크리 대단한 일도 아니고
남들에게 어린애 한살됐다고
밥한끼 먹인다고 이 바쁜 세상에 오라고해서 시간 축내고 돈 축내고..
입장바꿔보면 좀 민폐인거 같아요
제가 생각해봐도 결혼식, 장례식 이렇게 당연하게 가야된다고 느껴지질 않을꺼 같아서요..

전 미국인데 한국 올해 여름 귀국하거든요(연수차 나와있었어요)
딱 그때가 아기 돌인데
집문제며 이것저것 신경쓸것도 많구.. 시기가 너무 지나서 하자니 그것도 의미가 없을거 같구..
할까말까 생각에 인터넷 여기저기 뒤져보는데
참 대단하더군요
아기 성장 보드판이며
아기 태중사진까지 무슨 잡지처럼 만들어서 나눠주고
컵에 아기얼굴 인쇄해서 나눠주고
스타도 그런 스타가 없네요 ㅎㅎ
물론 저도 엄만데 백번 이해하지요
근데 저더러 그컵 쓰라고 하면 안쓸꺼 같네요 ㅎㅎ
사람들다 돌잔치 해서 손해안본다고 하라는데
돈생각에 한다 안한다를 떠나서
저는 왜이렇게 돌잔치 자체가 어색하게 느껴질까요 ㅎㅎ
남들 너무 이쁘고 잘해놨다고 돌잔치 사진 이것저것 올라오는데 넘 유치한거 같아요.지송 ㅠ.ㅠ
이제 나이 서른인데 맘은 벌써 늙었나?...
우리 부모님 저희 4형제 돌잔치 안했어도(아빡 민폐끼치는거 무지 싫어하심) 다들 건강하고 명문대 나오고 잘컸는데..돌잔치 안한거에 대한 불만도 없구 ㅎㅎ

아기 돌을 앞두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이 초보맘이 적어봅니다
어디까지나 정말로 제 개인적인 생각이며
저마저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는중이니 돌은 던지지 말아주세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n
    '06.3.8 6:45 PM

    돌 던지긴요
    저랑 똑같은 생각 하시네요
    해xx사이트 보신거 아닌가요
    기도 안막히죠
    그런 이벤트 저도 무지 안티입니다
    돌잔치,, 생일 지나서 할거면 안하셔도 되고
    가족끼리 밥먹어도 되고
    외국갔다가 귀국하시는거면
    지인들께 인사드리는 차원으로 간단하게 하셔도 되구요

    본인은 쌔가 빠지게 준비해도 흉보시는 어른들 많답니다
    무슨 슬라이드를 보여주며 뭘 시키며 어쩌구 저쩌구
    민망해서 다시는 가기 싫다는 분들 많아요

  • 2. 유니스
    '06.3.8 6:53 PM

    저도 아이 둘 다 그냥 시댁에서 시누이 가족들만 불러서 식사했는데요, 다만 사진은 좀 찍어둬야겠다 싶어서 돌상만 과일, 떡 사서 차려줬구요. 친정식구들은 따로 음식점에서 식사하구요.
    뭐 그렇게해두 아직까지는 아쉽다거나 하는거 없습니다. 원글님도 맘 가는대로 하세요.

  • 3. 우주나라
    '06.3.8 7:04 PM

    저도 임신했을때 해오름 갔다가 완전 넋을 읽고 봤는데요..
    저는 오히려 해오름 돌잔치 보고 돌잔치에 대한 맘을 잃고,
    지금 아기가 고작(?) 2개월 들어 가고 있지만..
    돌잔치 안 할 생각이예요..
    저도 윗님하고 같은 생각이여서 그런것도 있고, 정말 1년을 보낸것을 축하해줄 사람만 모아서 식사 대접 해도 뜻깊을것 같아서요..(대신 돌잡이는 집에서 해 줄 생각이구요..)
    남편도 이런 잔치나 이런거에 별로 욕심없고 저도 그렇다 보니 돌잔치에 대한 생각이 없어요..
    대신 아기 돌 되는 그해 봄에 날이 좀 따뜻해 지면 돌 기념 여행이나 갈까 생각 중이구요...^^

    그냥 맘 가시는대로 하면 안될까 싶어요..

  • 4. 쑥향기
    '06.3.8 7:08 PM

    전 첫아이 집에서 가족과 회사동료만 저녁 대접해드리고....둘째는 이게 아닌데 싶어서
    첫아이 맡기고 둘째만 데리고 제주 한라산에 올라 갔어요....우리의 바램도 얘기해주고...
    아빠가 안고 오르느라 힘들었지만요. 그뒤 첫애한테 미안해서 둘째맡기고 첫째만 데리고 제주갔고요
    지금 생각해도 잘했다 생각해요.

  • 5. 채돌맘
    '06.3.8 7:24 PM

    저도 저희 아기 돌때 집에서 간단하게 돌상 차렸어요. 꿀떡이랑 수수떡 조금 사고 과일 몇가지에 꽃바구니놓고 해서 차려놓고 사진찍어 주고요. 아웃백에 가서 시누네 식구들이랑 밥먹었네요.
    아기 돌때가 무척 더울때였는데요. 집에서 시원하게 에어컨 틀어놓고 얼른 사진찍고 레스토랑 가서 간단하게 밥먹으니 아이도 지치지 않고 참 좋던데요.
    지금 생각해도 하나도 후회안되고 잘했다 생각되요
    사실 슬라이드니 무슨 보드니 하는거 부모들이나 보기 좋지 다른 사람들은 조금...ㅋㅋ

  • 6. 프림커피
    '06.3.8 7:55 PM

    요즘 돌잔치는 엄마가 주인공같아요,,화려한 드레스와 메이컵..
    저는 맞는 드레스가 없어서 돌잔치 안합니다..(농담~)
    풍선장식이나 이벤트에 많은 돈을 들이다보니,
    손님들의 축의금이 얼마나 들어오는가도 많은 신경을 쓰더라구요..
    가는 입장도 식사비보단 많이 해야할거 같고,,또 온 가족이 가자니 눈치보이고,,
    저도 둘째 돌땐 집에서 돌상차려줄거예요..케잌도 직접 만들고,풍선장식도 제가 배워서 해주고
    엄마의 정성이 듬뿍 들어가게요..
    직계가족들만 좋은 곳에서 식서하려합니다..

  • 7. 빠삐코
    '06.3.8 8:00 PM

    저는 다음 달이 돌인데 잔치 안할 생각이예요, 그냥 식구들 빕스 가서 식사 대접만 할려구요.
    할 수 있다면 돌 잡이 정도만 해줄 생각이예요, 나중에 섭섭하다고 할까봐요 ^^

  • 8. 뿡뿡이와뿡순이
    '06.3.8 8:03 PM

    제 동생도 딸래미 돌때 그냥 친정식구(부모님,저,제 남편)랑 시댁 식구(부모님) 모시고 저녁식사만 했어요..글구 돌사진찍구요..제 친구 아가랑 남편 동료 아가 돌때 함 가봤는데 요새 엄마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엄마아빠는 인사하느라 바쁘구요..정작 아가들은 종종 할머니 품에 안겨있더라구요..근데 주변이 정신없을땐 아가들이 엄마한테만 있으려고 하는것 같은데..그래서 그런지 그 두 아가는 다 심하게 울면서 힘들어했어요..제 조카는 식당 놀이방에서 잼나게 놀다왔어요...오랜만에 사돈끼리 차분이 앉아 이런저런 대화 나누면서 인사나눴구요..전 아직 아가 없는데요..저도 돌잔치 그렇게 해줄려고 맘먹었답니당..히히

  • 9. 어여쁜
    '06.3.8 8:40 PM

    왜 그런 일이 없어요. 우리 외할머니도 글케 살다가 돌아가셨는데요.
    한성깔하시는 분이었어요.
    그래도 엄마랑 여동생때문에 휘둘려 사느라고 울 엄마도 그 사람들 이야기 나오면 다 죽은 사람들이라도
    가서 따지고 싶다고 하실 정도인데요.
    진즉 인연끊고 살았어야하는데 자식들한테까지(울엄마,이모들, 삼촌들) 상처주고
    자식들이 뜯어말릴 나이가 되니까 인연이 끊어지더이다.
    어머니 장례식도 안갔어요. 못갔지요.
    원글님도 남편에게 상처준 선에서 끝내세요. 애들까지 다 상처받아요.
    안보고 살면 그만이지 뭘 그리 인연에 집착하세요.
    그런다고 언젠가 미안하다. 잘못했다. 고맙다 ..이런 소리 들을줄 아세요?
    sos 긴급출동 이런데 보면 멀쩡한 사람 평생 노예로 부려먹고도 당연한 줄 아는 사람들 있지요?
    별반 차이없는 사람들이에요.
    그냥 님은 있는거 뜯어가고 구박하고 멸시하는 재미로 존재하는 거랍니다.
    시집오니 친척 분들중에 그런 분이 계시더라고요.

  • 10. 깜찌기 펭
    '06.3.8 10:29 PM

    시부모님 성화에 하긴 했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괜히 어른들께 손벌리는듯도 하고, 친구들에게도 부담(금값이 비싸서리..)주고.
    윗분말씀처럼 직계가족만 오븟하게 식사하고, 돌 촬영만 해줘도 충분하단 생각.

  • 11. 호리
    '06.3.8 10:40 PM

    돌 던지긴요..
    안 하셔도 될 거 같아요.. 저도 그럴 계획이구요 ^^
    간단하게 가족끼리 식사만 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 12. 커피콩
    '06.3.8 10:42 PM

    저도.. 꼭 해야하나 싶은 맘이에요..
    하지만 정작.. 저는 한답니다.. ㅠ.ㅠ
    양쪽집의 첫손주라.. 양가의 성화가 대단하다 보니...
    그냥.. 가족끼리 맛있는 밥 먹고.. 사진만 찍어줘도 될듯해요..

  • 13. 따뜻한 뿌리
    '06.3.8 10:46 PM

    돌잔치때 방명록 준비해보세요.
    선물도 물론 다들 가지고 오시지만 좋은 덕담 한마디씩 해달라고 해서 가지고 있는데
    나중에 봐도 재미있고 의미있더라구요..
    애들도 심심하면 꺼내서 보고 재미있어해요.

  • 14. 요구르팅
    '06.3.9 12:46 AM

    전 앞으로 안할 계획이예요.
    제 친언니는 우기고 우겨서 하더니 돈만 2천만원 넘게 들어왔더군요.
    그러면서 안했으면 어떻게 할뻔했냐고 했고요.
    저도 어렸을때 돐잔치는 안하고 사진이랑 간단하게 저녁만 먹었다는데
    지금 생각해도 엄마가 현명하셨다 싶어요.
    화려하게 스타만들어서 호텔이며 비싼 부페에서 호화찬란하게 하는 아이들보면
    좋다는 느낌은 없답니다.예전에 어떤분이 가족끼리 간소하게 식사하고
    아이이름으로 어디에 기부한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는데 전 그렇게 꼭 할려구요.
    너무 의미있잖아요.

  • 15. 호이엄마
    '06.3.9 2:11 AM

    저는 아이가 이제 6살입니다만...
    회사다녔던 저에게 아이에 대한 기억이라곤...
    백일사진찍었던거 돌잔치했던거 그러고 훌쩍거서 유치원입학했던 것이랍니다
    (계모아닙니다 -.- )
    해오* 사이트에도 상업적 냄새짙은 그런거 빼고
    엄마들이 풍선들어 장식하고 엄마들이 뽀샵하고 직접 손품 발품팔아 만든 그런거
    되게 많았었는데 (헉 벌써 4년전 버젼이네요...)
    폴라로이드사진찍어 그때 오셨던 분들 한명 한명 유성펜으로 덕담 받았던일이며
    저를 대신하여 아이를 돌보아주시던 친정엄마한테 눈물바다로 편지읽으며 상장드렸던일이며
    사진보드 만드느라 회사후배 시켰던 일이며
    돈 아낀다 당의빌려입고 머리하는거 아낄라고 서비스로 빌린 아얌 썼던일이며
    (애엄마가 주인공이냐고 욕 엄청 먹었드랬슴돠 *^^*)
    저에겐 너무나 기쁘고 좋은 추억이랍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보이기위해서 아니었고 엄마로서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게 직장맘으로
    거의 업었던 제가 돌잔치 삼개월전부터 준비했떤 것이었답니다
    지나고보면 오신 손님 친지분들 칭찬을 듣자는 것도 아니었고
    그냥 저혼자 좋아서리 저혼자 그런거 같아요 (신랑 주말부부라 진짜 도움 안됐었음 --+++)

    그런데 지금 아직은 그때 돌잔치했떤 아이 한명이지만..
    만약에 만약에 터울많이진 동생이 태어나면 지금은 전업주부가 되어서
    아이에게 평상시에 많은걸 나눠줄 수 있으므로 돌잔치 생략하거나 식사모임 할거 같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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