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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50만원으로 시작하는 재테크

| 조회수 : 2,037 | 추천수 : 2
작성일 : 2006-01-02 11:30:15
투자를 하는데 있어 절대불변의 법칙이 있다.
‘종자돈을 형성하라.
형성된 종자돈을 이용해 투자를 하라’ 가 바로 그것이다.
직장인에게 종자돈을 제공하는 원천은 월급이기에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이고 세말하면 주위 사람들이 온통 귀를 틀어막는다.
투자를 하려해도 수중에 쥔 것이 있어야 하므로 절대불변의 원칙 중 첫 번째인 종자돈 형성에 대해 생각해 보자.




▲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는 재테크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재테크 역시 자신을 아는데서 출발한다. 우선 자신의 자산현황은 기본이고 수입과 지출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무제표를 만들어보지 않은 채 투자를 하겠다고 덤벼든다. 종자돈을 제대로 모으기 위해서는 자산은 얼마인가, 수입과 지출은 얼마인가 등을 바탕으로 얼마의 지출을 줄여 얼마를 저축할 수 있는지를 봐야하는데, 대강 주먹구구로 ‘얼마정도 되지!’ 한다. 그리고는 무조건 월급의 50~60%를 저축하고 ‘왕 짠돌이로 사는 것’이 규칙인양 여긴다. 종자돈을 모으려면 우선 자신의 재정상태부터 살펴봐야 한다. 만일 부채가 있다면 빚은 갚기 전까지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므로 부채를 빠르게 청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허리띠를 더 졸라매든 소득을 더 늘릴 방법을 찾든 대출을 없애 한층 가볍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 소주가 짜다!
드라마 대사 중 “소주가 짜다!” 란 내용이 있었다.
“월급을 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고와 눈물이 들어 있는가.
그 월급으로 소주를 샀으니 그건 눈물이기에 맛이 짜다.” 그런 내용이었다.



단어를 살짝 바꾸어 보자.
“종자돈을 형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고와 눈물이 들어 있는가.
목표하는 종자돈을 모은 기념으로 소주를 샀으니 그건 눈물이기에 맛이 짜다.”



종자돈을 모으는 방법은 별로 특별한 게 없다.
소득을 늘릴 수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최대한도로 지출을 줄여야 한다.
특히 지름신이 얼씬거리지도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자돈은 결국 눈물이다!




▲ 숏 타임, 롱 타임
축구선수들이 유니폼이 근사하다고 하여 경기에서 승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이겨야 한다는 목표가 있을 때 승리를 하듯 무작정 돈을 모으려 하기보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한다.
뜬구름 잡듯 “ 3천만원이 모일 때까지! ”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어느 기간 동안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를 정하여야 한다.  
150만원의 월급으로는 모을 수 있는 액수가 크지 않기에 3년 정도는 모으는 것이 좋다.
1년 간 월급의 40%~70%를 모은다면 원금만 720만원~1,260만원이다.
원하는 액수를 정한 뒤 자신이 그 액수를 모을 수 있는 기간을 계산해보자.
이 기간을 짧으면 모을 수 있는 종자돈이 크지 않고 지나치게 오래 잡으면 투자의 맥을 놓칠 수 있어 3년 정도가 적당하다.
통계에 의하면 경기의 순환주기는 대략 4년이다.
이 흐름을 알고 제대로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 전술의 달인이 되자
목표를 세웠으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종자돈을 마련 수단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이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이다.
갓 사회 시작을 시작하는 사람이 지인의 권유로 덜커덕 한달에 100만원씩 붓는 변액보험에 가입하고는 자신의 판단이 옳은 것인지를 물어왔던 경우가 있다.
필자의 시각으로는 재테크 마인드에서 한참 빗겨나가 있다.
결혼도 해야 하고 내 집 마련 등의 투자를 해야 하는 종자돈을 형성하여야 하는데 적어도 7년 이상 불입하여야 해지 시 원금의 손실을 입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10년 이상 유지시켜야 비과세가 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실수이다. 사회 초년병은 종신 보험과 적립식 주식 투자를 이용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이처럼 금융 상품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타인의 권유만을 믿는다거나 금리 등을 살펴보지 않고 아무상품이나 가입하는 것은 피하여야 한다.




종자돈 형성기에는 ‘예금만이 최선이다’란 고정 관념을 탈피하자.
요새 조금 높아졌다지만 은행 금리가 아직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때로는 물가상승률을 커버하지도 못한다.
이런 단점을 피해 주식의 적립식 투자 상품도 활용하고 월급 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높게 주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종금사의 CMA 나 증권사의 RP 로 바꾸자.
적립식 주식 상품을 이용할 때 한번에 목돈을 들이붓지 말고 인덱스라든가 중소형 가치주 등의 여러 상품으로 분산을 시켜 불입하는 것이 좋다.
주식 시장은 수시로 돌변하는 것을 고려해서이기도 하나 갑자기 예상하지 못한 급전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서이기도 하다.
원금 상실 가능성이 높은 직접 투자는 종자돈 형성시기에는 하지말자.

또한 반드시 청약저축에 가입해 두자.
청약통장은 통장에 들어있는 돈 이외에도 아파트를 당첨 받을 수 있는 무형의 종자돈을 형성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청약저축은 주공 아파트와 임대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가진다.
예전에 주공아파는 민영아파트에 비해 인기가 상대적으로 덜했지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주로 지어지고 최근에는 ‘뜨란채’라는 브랜드를 내놓는 등 민영아파트 못지않은 질적 수준을 보이고 있어 내집 마련에 유리한 길을 열러 줄 수 있는 상품이다.



▲ 머리에 투자를 하라.



“웨이브로 할까. 스트레이트로 할까”라고 반문하는 분은 없을 것이다.
투자의 판단과 행동 개시는 머리가 관장을 한다.
머리에서 판단이 섰을 때 재테크를 실천에 옮길 수 있게 된다.
종자돈을 형성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내 집을 마련하고 이외 자산을 불리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하기 위한 준비이다. 이 기간을 활용하여 허리띠를 졸라매어 개미허리만 만들 궁리를 하지 말고 동시에 머리도 같이 트레이닝을 시켜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부분만 보이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잔기술에 불과한 나무를 바라보는 테크닉보다는 숲을 볼 능력과 안목을 배양하여야 한다.
재테크에 있어서 숲이란 재테크의 상과를 가늠 짓는데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기 동향과 시중의 유동성이 어디로 흐르는가를 가리킨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경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를 해두는 것은 종자돈을 형성시키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 월급 여 150만원의 나현명씨의 사례를 보자.



나현명씨는 3년 간 월급여의 50%를 종자돈 모으는데 할애하기로 결심을 하고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웠다.(세금 우대 기준으로 세후 금액 산출)



월 주택청약 저축 10만원(10만원×36개월×금리 6%)
   3,901,365 원
주식형 적립식 펀드 35만원(30만원×36개월×예상수익률은 통계적으로10%~20%)
  14,357,962 원~16,115,925 원(운용사 등의 수수료 미포함)
은행 고금리 상품 30만원(30만원×36개월×금리는 대략 5%~6%)
  11,553,412 원 ~ 11,704,095 원



대략 3,000 만원 전후의 금액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1억이니 2억이니 하면서 억 단위의 돈을 우습게 여기는 세상이지만 종자돈을 형성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으나 건너뛸 수는 없는 과정이다.



진짜와 같은 가짜와 가짜 같은 진짜가 교묘하게 뒤섞여 있는 '진실게임'이라는 프로그램을 간혹 본다.
인생을 느끼고 싶으면 등산만큼 좋은 것이 없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정상을 오를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나 중턱 정도에 다다르면 눈물이 날 만큼 힘이 든다.
그렇다고 거기서 포기하면 정상은 영영 오를 수 없으니 아무리 힘들고 숨이 가빠도 한 걸음 한 걸음 올라야만 하듯 성공을 한 이들의 모습은 화려하고 부러워 보이나 그들의 뒤에 있는 지나간 시간들 속에 숨어있는 설움과 노력을 봐야 한다.
진실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결과만이 아니고 재벌 총수이든 대통령이든 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한걸음씩 나아가야 하는 것처럼 종자돈부터 모아야 한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을 명심하라



이것이 바로 월급 150만원으로 시작하는 재테크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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