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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환상의 나래를 접고~~ 삼각산의 숨은벽을!!!

| 조회수 : 757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5-11-03 21:56:58
<삼각산 위문에서 바라본 염초봉과 원효봉>

오늘은 주로 오르는 북쪽이 아닌
동쪽을 택해 삼각산을 오르는
날입니다...

그 우이동 방면에서 늘 먼 길을 마다 않고
오시는 산우님들을 배려하기도 하고...
동쪽으로의 단풍은 어찌 되었을까 궁금하기도
한 산행이였답니다...
제게는 먼 길이 되는 만남의 장소였기에
아침부터 여늬 때와 달리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요.^^

지난 여름 가볍게 삼각산의 주봉 백운대를
오른 코스이기도 한 도선사를 오른쪽으로
하여 산행을 시작하는 데...
수려한 산길에 마지막 단풍이 우리를
반기는...정말 반가운 산행을 시작하였다죠..
산성쪽 보다는 아기자기한 산길에서
다 져가는 숲속에 늦된 단풍의 붉고
노란빛의 조화는 모든 별천지의 단풍일 때보다
깊고 우아한 자태를 보이고 있어
내년을 기약해야 할 아쉬움의 보배로
닥아 서더라구요~~~~~

산행시작의 숨가뿜을 돌리고 나니
하늘재!! 하늘의 고개라!!!
아...이리 불리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산길이
이어지고 우리의 감탄사 연발의 산행속에
눈앞엔 인수봉과 백운대가 터억 버티고
우리를 반기니...가슴이 벅차 오르며
늘 함께 오르던 산우님들과 모두
함께 하지 못함이  아쉽기만 했다죠!!!

삼각산의 주봉을 오르는 가장 최단의 코스인지라
눈앞에 터억 버티고 선 백운대와 인수봉을
마치 어깨동무라도 하는 기분으로 산장의
나무벤치에서 목만 축이고 산행을 계속하려다
우리는 멋찐 식탁에 반해 좀 이른 점심을
하였답니다...^^

맛난 김치찌게에 왕건이 댑따 많이 들어서
신났고...ㅎㅎ 제가 다욧트 못하는 이유가 다
있지요..뭐..!!ㅋㅋ
경상도 오리지날 콩잎 장아찌에
쌀쌀한 산위에서 빼 놀수 없는 컵라면...
그리고 환상의 맛을 낸 돌리표 파김치와
보온도시락의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따땃한 흰쌀밥(?)으로 배를 불리고 나니..
아..누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나요..하.하.하..

산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만추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산골째기로
함박눈이라도 펑펑 내릴 듯한 오묘한
분위기가....한겨울의 따스한 양지를 찾은 듯...
부른 배 탕탕두드리고 앉아 있으니
걍~~그곳에서 잠이라도 한숨 잤음 싶더만...
거북이 특유의 지구력을 발휘하며 다시 산행을
했다지요!!!ㅋ

위문을 오르니 오른쪽의 거대한 자태로
백운대가 우리를 유혹하더만 눈을 질근 감고는
오늘은 우리의 거대한 목표(?)!!!
삼각산의 진수를 찾아 재빠르게 위문을 지나
풍광이 좋기로 아주 유명난 용암문쪽으로
찾아 들었답니다...

아직도 울긋 불긋 색색의 양탄자를
깐 듯한 깊고 깊은 산속의 정경이
눈앞에 펼쳐 지고 우리의 발자욱은
그대로 얼어 붙어 감탄사도 잊은 채
바라다 보고 있자니 환상이라는 것은...
환상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가슴에 용솟음치는 감동을 염초봉으로 원효봉으로
맘껏 나래를 펴며 넋을 잃기도 한 ...
현실을 초월한 산위의 정상에 서있음을
깨닫기는 좀 오랜 시간이 걸렸다지요!!!ㅎㅎㅎ
정신을 가다듬어 용암문을 향해
하산을 서두르고 있는 데...
갑자기 우리는 그곳에서 지난 산행때
벌벌코스에서 우리를 구출한 나뭇꾼 싸부님을
만나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답니다..^^호호호...

우린 모두 합심이 되어
싸부님을 만난 김에 숨은벽을 찾아
들기로 하고 늘 꿈에만 그리던 백운대와
인수봉의 가운데 길을 따라 나섰지요...
난생 처음 보조자일(?)이라는 것도 허리에
둘러보는 영광과 함께 수려한 숨은벽 계곡을
타고 내려와 신선이 된 듯한 몽롱함을 간직한 채
어둑 어둑한 밤골로 하산을 재촉하였답니다..^^

오늘 ...
이 감동을 함께 한 산우님들...
꿈입니까?...생시입니까?...
호호..호 ..오늘밤...우리 모다들!!!
꿈길에서 다시 만나 숨은벽을
가고 있지는 않을런 지???ㅋㅋㅋ

그리도 가고 싶었던 길로
우리를 헌신적으로 안내해 주신
싸부님!!! 감사합니다...정말 고맙습니다요.. 헤헤.....^^*



<겨울로 가는 길목의 삼각산 자락>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케치
    '05.11.3 11:00 PM

    하산하여 전화 주실 때 두 분 목소리가
    즐거움에 가득차 있더구먼요
    나 배아프라고 자랑할려고 전화 하신 것 다 알아요 !!!
    그리고.....
    한걸음님이 자일을 타고 내려왔단 말은 .....
    도무지 .......믿을 수가 없는 걸요 !!!........
    설마 그런일이.....ㅎㅎㅎ

  • 2. 안나돌리
    '05.11.4 10:18 AM

    산행에 관심이 많으신 신입회원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82쿡 회원으로써 매주 월요일 제가 올리는
    산행공지를 보고 참석의사를 댓글로 주시고
    약속장소에 늦지 않게 오시면 됩니다...

    참고로 담주는 산행예정이 없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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