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빛좋은 가을날이 좋더니 이제 점점 쌀쌀함이 느껴지네요.
월동준비를 예고하는 신호인가 봅니다.
저는 우연히 알게된 이 공간에
가끔씩 들러 사람사는 냄새를 맡고 갑니다.
오밀조밀 읊어 놓은 소박한 글들이 좋고
도란 도란 나누는 이야기들이 정답네요.
매일 다른 사람의 글 들만 엿보다가 오늘은 한자 남기고 갈려구요
큭~~
여자나이 30대 중반을 넘어가면 인생을 한장 넘길때이죠?
결혼하고 아이낳고 남편이야기, 시댁 이야기 하며
흉도보고 수다도 떨면서 사는 평범함이 익숙해질 때 말이죠.
저도 30살에 선보고 두달만에 성급한 결혼을 하고
신중하지 못했던 결정에 후회하며 한달만에 헤어지는 아픔을 겪기전까진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이 평범함에서 한 발짝 물러서 살고 있네요.
그 아픔을 겪기전까진 저도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친구들이 부러워했었는데
이젠 평범한 아줌마로 행복한 가정 꾸리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친구들을 부럽네요.
아픈 가슴을 안고 살은 7여년 세월을
돌아보면 아팠던 시간도 많았는데
지금은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마음도 나름대로 정리가 됐네요.
한번의 실패가 저의 순간적인 판단의 실수로 인한
댓가인지, 아님 제가 겪어야만 했던 인생의 경로인줄은
모르겠지만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제가 겪고 있는 현실이네요.
하지만 제 현실이 그러하니까
앞으로의 삶도 불행할것이며
현재의 삶도 고통이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습니다.
나름대로 힘들었던 시간을 꿋꿋이 극복해왔기에
지금 만큼만 열심히 살며 미래를 맞이할 생각입니다.
참!!
저 이번 일요일엔 이사를 해요.
오랫동안 가고 싶어했던 곳으로요..
원하는 곳으로 가서 참 좋긴 한데 막상 이사를 결정하니
이것 저것 챙기고 신경쓰야 할 일도 많고
혼자서 다 해결하려니 힘도 참 많이 드네요.
하지만 새로 인연을 맺게 될 이웃이 어떤 분인가도 궁금하고
집을 어떻게 꾸며볼까 구상해 보는 재미도 있고 좋은점도 있고 그러네요.
아무쪼록 새 보금자리에서 허물없이 서로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이웃, 좋은 친구를 만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님들도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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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이사를 준비하면서
희야 |
조회수 : 688 |
추천수 : 8
작성일 : 2005-10-24 23: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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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Ellie
'05.10.25 4:49 PM가을바람이 불어서 그런가, 저도 얼마 살지도 않았는데, 계속 옛날일이 생각나네요.
왠지 지금 내 모습이 상당히 불만족 스럽지만, 그 속에서도 또 밝은 면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혼자 이사 하시는건가요? 상당히 힘드실텐데. 주변 사람들 먹을걸로 유혹(?)하셔서 도움 많이 많이 받으세요. 괜히 이사하고 기분 좋아야 되는데, 몸 찌뿌둥하면 ^^;;
네, 새 보금자리에서는 좋은일만, 행복한 기억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맘맞는 좋은 친구들, 이웃들도 많을 거라 믿쑵~니다!! *^^*2. 나나선생
'05.10.25 5:10 PM원하던 곳으로 이사하신다고 하니 축하드려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더욱더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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