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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삼각산 벼랑사잇길~~死線을 넘나들며 다녀온 산행!!!!
이리 무사히 돌아와
컴에 앉고 보니...
사람이 위험에 처했을 때
얼마나 의연해 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깊이 해 보는 저녁입니다...^^
워낙 산행대장격인 돌리...
이사람 자체가 겁이 많고
내 스스로 자처한 거북이 입니다만
오늘...
우리 산행팀은 극락과 지옥을 오가며
산행을 마치고 돌아 왔답니다.
가지 않은 길..
이 어휘의 매력에 이끌려
과감하게 발길을 돌린 한발의 차가
삼각산의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의상봉을 향하여 능선 양쪽을 눈아래로 두면서
한발 한발 스릴을 느끼며 환성을 내지르며
걷고 있었다지요....!!!
그때까지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는
우쭐함에 이 돌리대장 신바람이 났었습니다.
다만 디카의 밧데리를 점검 못하고
산을 오르는 바람에 그 멋찐 절경을 담지 못해
연발 "아...밧데리!!!" "아!!! 밧데리~~~"하며
우리 거북이 특유의 하하호호를 해 대며
처음 걷는 산능선에 반하여 호젓한 산길을
거닐고 있더랬습니다..
정말 삼각산을 그리 다녔어도 이리
멋진 산행길은 처음이었거든요..^^
그동안 발이 닳게 다니던 환호의 산길과
온 삼각산이 불타는 듯한 단풍이
눈아래로 펼쳐져 있었으니!!!!
아...담주도 이 코스다!!! 뭐 재고할
여지없는 대발견이었답니다...
근데....
그리 신이 나서 스릴을 느끼면서
풍광을 즐기고 있는 찰나를 헤집으며
심상치 않은 산길이 나타 납디다...
뭐 그래도 산을 다닌 경력(?)이 얼만데
하는 건방을 떨며 발길을 내디디니
눈아래로 까까벼랑이 보이는 것이
다리가 후들 후들 떨리는 것이...
아..난감하더이다..앞으로 전진도
뒤로 후퇴도 못하고 모다들 얼어 붙어
비명아닌 신음소리만 내며~~~엥~~@@@
우짤꼬..그나마 대장체면에 난 어찌 어찌
그 벼랑길을 통과를 했는 데 나머지 대원들이
영 건널 상태가 전혀 아닙디다...
우와아~~~이일을 어찌한다...???
뭐...그냥 침착해 지더만요!!!
S.O.S를 오데로 쳐야 하나??
헬기를 불러야 하나??
아무 생각도 없는 그 짧은 시간이 째깍거리며
지나는 그 순간!!! 어디선가 짜~~안하고 나타난
---내 표현은 불보살님의 출현이었슴다!!!
인적도 드문 곳에 나뭇꾼처럼 착하게 생기신 아자씨가
정말 터억 나타나는 것이었어요...오잉???
"아저씨!!! 도와 주세요!!!"
아저씨의 자상한 도움으로 우린 그 위기를
벗어나 오르고 나니... 아니??? 눈아래로
절벽이 펼쳐 지면서....1차 위기를 침착하게
넘긴 이 돌리대장마저도 다리가 후드르르 떨리면서
오메!!! 어쩌쓰까잉!!! 오머머~~~~^^;;;
저...그 옛날 눈보라에 대청봉을 넘을때도
이리 안 무서웠던 것 같아요...
정신을 가다듬고 가다듬어 위기를
극복해 가며 ...구사일생으로.....
우리의 구세주의 안내를 받으며
무사히 부왕동 암문으로 내려섰답니다...
그리 그리 내려 와 암문의 아래녘의
너른 뜨락엔 달디 단 샘물이 흐르고...
꿀이 있는(진짜 꿀이 있을 것 같더라구요)
이런 곳을 천당이라 하나요???
극락이라 하나요!!!!ㅎㅎㅎ
단풍이 이리 아름답게 물이 들어
호젓한 낙엽길을 걷자니 우리가 언제
그런 악몽을 꾸었나 싶더라구요....ㅋㅋ
대남문에서 점심을 함께 하고
바쁜 일정들이 있는 토끼팀과
헤어져 남은 거북이의 오늘에 산행은
정말 死線을 넘나드는 것이 어떤 것임을
확연히 느낀 산행이였지요...^^
문수사길을 택해 먼저 하산한
토끼 여러분들!!! 울 거북이를 따라 오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 내리고
계실라나요???ㅎㅎㅎ
그러나..우리 생전에 이런 멋진 ..
그야말로 옛 영화 "Mountain"의 주인공이 되어 본
오늘의 산행은 아마도 길이 길이 남을 추억으로
되새김질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요~~~~!!!!
저와 함께 극락과 지옥을 넘나든 거북이님들~~~
오늘밤....두다리 뻗고 잘 주무시기를!!
밤하늘엔 별이 초롱 초롱할 것만 같은 생각만 하시길~~~~흐흐..흐...
* 사진은 우리를 구해 주신 불보살님격(?)의 아저씨가
메일로 사진도 보내 주셨답니다...
정말 오늘...아저씨..감사했습니다.....!!!
<아래사진:오늘 우리의 행보가 보이는 의상봉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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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두선
'05.10.20 10:03 PM아~
오늘 산행에서 그런일이 있었군요.
그 당시 얼마나 떨리셨을꼬...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무사히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다음엔 새로운길 개척은 미리 나뭇군(?)을 대동해서 출발하세요 ㅎㅎ2. 코발트블루
'05.10.20 10:26 PM대남문에서 저희랑 반대로 가셨네요...
나한봉 나월봉 - 그 재미있는 에스컬레이터길을넘어 부왕동암문 으로 가신거 같네요
에구 부러워라...... 오늘너무 수고많으셨네요3. 함박
'05.10.20 10:39 PM그 기분알아요. 하지만 지나고나면 넘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지요.
전에 두타산을 친구랑 가는데 길을 약간 잘못들어 절벽길을 가게 되었는데
다시 돌아갈수도 없고 산을 품에 안으면 한걸음 한걸음 옆도 뒤도 못보고...
진짜 오줌 지린다는거 알았어요...4. 이규원
'05.10.21 12:40 AM안나돌리 대장님!
내공이 덜 쌓인 저 오늘 갔었으면 그냥 죽음............
내가 죽으면 적지 않은 우리 식구(5식구)들은 누가 챙겨주나요!!!!!!!
오늘 따라 나서지 않은 것을 도리어 안심하면서
앞동산, 뒷동산 더 열심히 다녀 내공 팍팍
깊이, 깊이 채운 다음 삼각산을 가야 할까봐요.
그럼 멋진 단풍은 언제 보나요?
올해는 볼 수 있을까요~~~~~~~~~~5. 스케치
'05.10.21 7:49 AM풍경 죽이고
스릴 죽이고......
산을 내려와서는
너무 힘들어서
두번 다시는 저 코스로 갈일 없겠구나 싶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능선에서 내려다보이던 절경이 눈에 삼삼......
기어오르던 바위절벽이 눈에 삼삼.....
한발한발 조심스레 내딛던 낭떠러지 절벽도 눈에 삼삼.....
다음주에도 그 코스로 가요!!!!
라고 말하면 오케이님과 한걸음님이 날 그냥 두지 않으려나 ㅎㅎㅎ
두 분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이 오늘 넘 좋았어요 ㅎㅎㅎㅎ6. 안나돌리
'05.10.21 10:36 AM강두선님..
나뭇꾼 소개해 주세여~~ㅋ
블루님..
오랫만에 함께 한 산행인 데
급히 가셔서 섭섭했다지요..ㅎㅎ
나한봉 나월봉쪽 풍광이 끝내 주던데요!!!
함박님..
그쵸!! 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 정말 모르지요~~~ㅎㅎ
이 규원님..
어제 님이 오셨으면 그 코스를
선택..안 했겠죠!!!
그래도 무사히 지내 놓고 보니
아무래도 탁월한 선택이었슴다!!!
담엔 단풍이 가장 멋드러진 곳의
워킹코스를 준비중에 있으니 꼭 오세요~~~
스케치님...
찌찌뿡!!!!ㅎㅎ
둘 빼고 나랑 둘이서 함 다시 가 볼까나요???히히...7. 한걸음
'05.10.21 11:12 AM책읽기... 정말 중요한 것 같군요. 지금도 책 읽기는 좋아하는 것 같으니, 더 욕심 부리지 말고 지금처럼만 하게끔 지켜보야겠네요. 억지로 시키는 듯한 느낌이 들면 아이가 한발 물러서는 것 같아서요. 감사합니다.^^
8. 미소조아
'05.10.21 11:19 AM어머나...대장님..그런일이 있어군요..^^ 모두 무사히 내려오셨다니
저도 맘이 놓이네요....^^ 토끼팀은 내려오면서 거북이팀은 경치에 감탄하시면서
아직 천천히 내려오실거라 이야기나누고 있었는데..^^ 어찌이런일이..ㅎㅎㅎㅎ
에고 저도 카메라에 문제가 생겨 지금 사진못올리고 있어요..
한걸음님의 멋진모습을 꼭보드리려고 했는데..어쩌나..^^9. 고은옥
'05.10.21 11:29 AMㅋㅋ
스케치님,,,
비 인간적인 모습 보여줘서 죄송..
담엔 어떤게 인간적인 모습 인지 갈챠 주세요...10. 스케치
'05.10.22 9:43 AM어머나....고은옥님께 비인간적인 모습이라한게 아니고.....ㅎㅎㅎ
음......모든일에 다 완벽한 사람있잖아요......
모든 일을 똑 떨어지게 잘하는 사람.....
옆에서 보기에 존경스럽고, 부럽긴하지만
또 닮으려고 노력하는 모범케이스 인간상이기는 하지만
저같은 범인(凡人)은 그 곁에 쉽게 근접할 수 없지요
저를 제외한 우리산행팀 대원들 모두가 이런 모습이죠
살림 잘하고, 요리 잘하고, 미모까지 갖추고, 자연을 즐길줄 아는 멋도 있고
그런데 이런 완벽한 모습이던 산행팀원들중
두 분이 오늘
낭떠러지 절벽앞에서 무서워 떠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정다움을 느꼈다고나 할까요....ㅎㅎㅎ
그 절벽앞에 서서
난 여기 절대 못 건너가!!.....오던길 되돌아서 내려가자.....
라고 까지 하더군요 ㅎㅎ
아니...그 먼길을 어찌 되돌아간답니까
나뭇꾼님에게 묻기까지 하더군요
여기 다른길은 없나요? ㅎㅎ
그 나약한 모습이 인간적이었다고 말하는
제가 나쁜거죠? 홍~~홍~~~~
용서하시와요 홍~홍~~11. 아임오케이
'05.10.22 10:22 AM70대 울 엄마 모시고 미국갔다가 대상포진때문에 아프다고 드러누우셔서 비행기 두 좌석 차지하고 누워서 저는 서서 왔네요. 편한 비지니스석 이상 예약하시던지. 당일날 몇시간 일찍가서 일행중에 제일 먼저 가는 순서대로 좋은 좌석 줍니다.
12. 산세베리아
'05.10.23 9:57 PM아... 심히 부럽사옵니다.
13. 동그라미
'05.10.23 11:41 PM아~~~ 저도 정말 부럽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