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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가 되기전에는(펌)

| 조회수 : 1,242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5-10-19 11:43:26
내가 엄마가 되기전에는(펌)
  


내가 엄마가 되기전에는 언제나 식기전에 밥을 먹었었다.

얼룩묻은 옷을 입은 적도 없었고 전화로 조용이 대화를 나눌시간이 있었다



내가 엄마가 되기전에는 원하는 만큼 잠을 잘 수  있었고

늦도록 책을 읽을수 있었다 .날마다 머리를 빗고 화장을  했다



날마다 집을 치웠었다 .장난감에 걸려 넘어진 적도 없었고

자장가는 오래전에 잊었었다.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어떤풀에 독이 있는지 신경 쓰지 않았었다

예방주사에 대해선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누가 나한테 토하고, 내 급소를 때리고 , 침을 뱉고,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이발로 깨물고, 오줌을 싸고 손가락으로 나를 꼬집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엄마가 되기전에는 마음을 잘다스릴수가 있었다. 내생각과 몸까지도

울부짖는 아이를 두팔로 눌러,의사가 진찰을 하거나 주사를 놓게 한적이 없었다. 눈물어린 눈을 보면서 함께  한적이 없었다

단순한 웃음에도 그토록 기뻐한적이 없었다

잠든아이를 보며 새벽가지 깨어 이었던 적이 없었다



아이가 깰가봐  언제까지나, 두팔에안고 있었던적이 없었다

아이가 아플때 대신 아파 줄수가 없어서, 가슴이 찢어진 적이 없었다

그토록 작은 존재가 그토록 많이 내삶에,영향을 미칠줄 생각조차하지않았었다

내가 누군가를 그토록 사랑하게 될줄 결코 알지 못했었다



내자신이 엄마가 된것을 , 그토록 행복하게 여길줄 미처 알지 못했었다

내몸밖에 또 다른 나의 심장을 갖는것이

어떤 기분일지 몰랐었다.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감정인지  몰랐었다



한아이의 엄마가 되는 그기쁨,그 가슴아픔

그 경이로움, 그성취감을 결코 알지 못했었다

그토록  많은 감정들을. 내가 엄마가 되기전에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로맘
    '05.10.19 12:16 PM

    넘 좋은 글인걸요...저 퍼가도 되죵? ^^

  • 2. reality bites
    '05.10.19 1:44 PM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에 나오는 작자미상의 (아마도 외국)시죠.
    저도 이거 읽고 참 마음이 뭉클했었죠..

  • 3. 안은주
    '05.10.19 3:30 PM

    저도 퍼 갈게요^ ^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이 ..엄마가 되어서야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아닐까요..
    초2인 제 아들..
    제 삶의 존재 이유랍니다^^

  • 4. 프림커피
    '05.10.19 3:35 PM

    <누가 나한테 토하고, 내 급소를 때리고 , 침을 뱉고,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이발로 깨물고, 오줌을 싸고 손가락으로 나를 꼬집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 부분 완전 동감입니다,,,

  • 5. 쪼리미
    '05.10.19 4:53 PM

    저는 오늘 어떤강사분이 "심순덕"님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라는 글을 듣고 눈물이 나는것을 억지로 참았습니다.
    엄마가 되기전에는 하기싫은 일은 안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하기싫은 일만 하는것같아요.
    5살 8살 아이들 비위맞추면서 밥먹이고 학교 유치원 보내고.......
    남의 아이라면 그렇게 하지도 못하죠. 내자식이니까 자는 모습만 보
    아도 이쁘고 회초리 드는 날이면 가슴이 아파서 자는 아이 머리를 수도 없이 스다듬고 또 스다듬고........말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 6. 진주
    '05.10.21 5:36 AM

    모든 애가 다 침뱉고 잡아당기 깨물고 하는걸 잊었었네요. 울 애만 유별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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