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구..네덜란드로 혼자서 출장을 가게 됐는데..트램을 이용해야 할꺼 같아 조금 걱정이됩니다.
혹시 이용해 보신분~ 설명좀 부탁드려요.
흑흑..지도를 봐두 영어로 된게 거의 없어서 보기도 힘들고..스키폴 공항에 가면 영문지도나
트램 노선도 같은거 구할 수 있을까요? 이번주 금요일 출발인데 아직 호텔 위치도 파악이 안되네요..ㅠㅠ
참, 혹시 콘센트는 어떤가요? 220V에 비슷한거 같긴한데..요게 더 작은건지 같은건지 몰겠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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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잘 다녀왔답니다. 혹시 저처럼 필요하실 분들이 계실까봐..제가 다녀와서 출장 tip란에 올리려고 작성한 글을 붙여봅니다.
1) 호텔예약
유럽은 워낙 물가가 비싸서 해외 출장시 허용된 숙박비 내에서 호텔을 정하기가
어렵지요.
저는 학회 참석차 네덜란드에 다녀왔는데 숙소를 학회 주관측을 거쳐서 정해야한다고 해서 그리했더니 일반적으로 인터넷을 통해서 예약하는 것보다 20% 정도가 비쌌습니다.
요즈음은 인터넷을 통해 할인 예약이 가능한 곳이 여러곳 있으니 여유있으신 분들은 개인이 예약하는 편이 조금더 좋은급의 호텔을 고르실 수 있습니다.
구글이나 야후에서 유럽 또는 암스테르담 호텔을 검색하시면 나올겁니다.
2) 공항에서 호텔 이동
대부분 택시를 많이 이용하지만, 암스텔담 스키폴 공항은 도심과 많이 멀어서 택시비가 30유로 이상 나온다고 합니다. 한번이라도 방문해 본적이 있으신 분은 기차를 타고 이동하시면 되겠지만, 처음 가는 사람은 겁을 내기 마련이죠.
저는 공항에서 출발하는 호텔 셔틀을 이용했습니다. 아주 큰 호텔들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셔틀이 있지만 작은 호텔들은 없어서 개인적으로 돈을 지불하고 셔틀을 이용해야 합니다. 노선 버스 처럼 큰 호텔들을 연결해주는 셔틀이 있습니다. 스키폴 공항 1층에 "connexion" 이라 적힌 곳에 가서 호텔 이름을 대면 가능한 셔틀이 있는지 알려줍니다. 큰 유명한 호텔들은 시내버스 같은 큰 버스가 이동하지만 작은 호텔들은 밴같은 작은 차량으로 이동해줍니다. 제가 묵은 숙소는 너무 작아서 리스트에 없었지만 기사에게 물어보니 대강 알수 있다고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가능하면 숙소명외에도 주변에 큰 호텔이나 박물관등의 이름을 함께 알고 가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셔틀 버스지만 기사가 짐도 짐칸에 실어주고 호텔 로비 바로 앞까지 내려주고 택시 못지 않게 편리합니다.
호텔 셔틀은 편도가 11유로인가 했던거 같고 왕복으로 끊으면 17유로정도 했던거 같습니다. 주의할 점은 귀국을 위해 셔틀을 타야할 곳을 미리 기사에게 물어 알아두시고, 출발 당일 미리 예약을 해야 그 호텔로 들러서 픽업해 간다는 것입니다.
저는 첨 간것이라 미처 그걸 몰라서 일단 왕복으로 끊었는데 나중에 귀국하려 할때 몰라서 조금 당황했답니다. 예약은 호텔 프론트에 표를 보여주면서 문의하면 호텔에서 전화해서 시간을 예약해 줄겁니다. 전화하고 최소 한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하니 출국 비행기 시간을 잘 맞춰서 여유있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3) 트램
유럽 특히 암스테르담은 트램이 잘 발달되어 있는 곳입니다. 지하철과 버스의 개념이 합쳐진 교통수단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트램이 참 생소해서 저두 출발전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가보니 별루 어렵지 않았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시면 1층인가에 관광안내소가 있고 거기 가면 트램 노선도를 알수 있습니다. 오래 묵으실꺼면 트램정기권을 구입하시는 편이 훨씬 저렴합니다. (관광안내소가 공항 말고도 시내에 두곳이 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 안내를 받기 위해서도 줄을 서서 몇십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가능한 정보나 지도, 교통권 등은 공항 관광안내소에서 해결하고 시내로 가심이 좋을듯 합니다.)
또한가지 이 트램은 타고 내릴때 승객이 문을 열어야 합니다. 모르시겠으면 일단 정류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한번 관찰하시면 금방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릴때는 타는 문과 내리는 문이 다르니 주의하세요. 내릴때 역시 승객이 직접 버튼을 눌러 열어야 합니다.
올라타서는 부스내에 사람(안내인?)이 있는 경우 그 사람에게 티켓을 보여주면 도장을 찍어주고 티켓이 없는 경우 도착지를 말하면 티켓을 끊어줍니다만 조금 비쌉니다.
센트럴스테이션(중앙역)을 경유하는 대부분의 트램은 안내인이 없어서 스스로 도장을 찍어야 합니다. 대게 타는 문 근처에 노란 박스가 있고 거기에 티켓을 넣으면 "팅" 소리가 나면서 도장이 찍힙니다. 이것 역시 사람들을 자세히 보시면 알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안찍는 사람들도 많더군요..ㅡㅡ"
또 한가지 트램 타실때 주의할 점은, 평일과 토요일, 일요일이 운행 시간이 다르다는 겁니다. 정류장에 시간이 적혀있긴한데..네덜란드어로 적혀있어서 저는 그것이 운행 시간인지 몰랐습니다. 토요일 아침8시에 학회가 시작되었는데 7시 20분 부터 기다렸다지요. 결국 8시쯤에 첫트램을 탔습니다. 네덜란드어로 요일을 어떻게 쓰는지 한번만 보고 가시면 금새 알수 있습니다.
4) 날씨
풍차가 유명한 나라이지요..그 이유가 바람이 참 많이 부는 나라랍니다. 기온이 비슷해도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가 많이 낮습니다. 방풍점퍼 같은거 가져가시면 좋겠고, 비가 많이 오는 편이니 우산은 꼭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5) 호텔 상식
유럽 대부분의 호텔들이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비누는 주지만 샴푸나 샤워크림, 칫솔, 치약 등은 주지 않습니다. 비누를 비롯한 세면용품은 준비해 가셔야 합니다. 참, 호텔내에서 신을 슬리퍼도 없는 곳이 많으니 오래 묵으실 분은 가벼운 슬리퍼도 준비하심 편할 겁니다.
네덜란드 호텔의 특징인지 제가 묵은 곳만의 특징인지 모르겠으나, 전 한 호텔에서 10일 묵었는데 첫날을 제외하곤 팁을 전혀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일단 팁을 놔주시고 혹 가져가지 않더라도 의아해 하지 마시길.
참, 전기 콘센트는 우리나라랑 같아서 다행이었어요. 제가 묵었던 호텔은요...^^; 아주 오래되고 낡은 호텔인데도 그런걸 보면..괜찮을듯 싶어요..
6) 기타
제가 묵었던 호텔은 반고흐미술관 근처에 있어서 주위 박물관을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암스테르담은 박물관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며 박물관 투어가 있을정도라고 하지요. 반고흐박물관, 국립박물관, 시립박물관이 한거리에 몇 백, 몇십 미터 간격으로 줄지어 있는데 그중 시립 박물관인가 하나는 공사때문에 중앙역옆으로 임시 이전하여 전시중이라고 하며 완공은 2008년 이라고 합니다. 국립박물관도 현재 공사중이어서 부분 공개를 하고 있더군요.
암스테르담 시내는 생각보다 작아서 트램을 이용하시면 하루 또는 하루반이면 대부분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풍차를 보시기 위해선 암스테르담 교외로 나가야 하는데 잔제스칸스라는 작은 마을에 있으며,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20여분 정도 가면 되었던거 같습니다. 중앙역에서 티켓팅을 해야하는데 매표소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기계에서 뽑아야 하므로 주위에 안내박스를 찾으셔서 도움을 요청하시면 친절히 안내해 줄겁니다.
관광안내소에 가면 시내 주요 박물관이나 시설물등의 할인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미리 둘러보실 곳을 정하셨다면 안내소에서 할인권을 구입하시면 훨씬 저렴합니다.
7) 82쿡 횐들을 위한 정보..
제가..백화점 갔다가 놀란건요..우리나라랑 전압이 같아서..가전제품..특히 튀김기를 사와도 된다는 겁니다. 횐님들 많이 사시는..그 튀김기..프리텔인가..그거랑 드롱기꺼두 있었어요..
100유로가 못됐었는데..으..전 출장 다녀오느라 짐이 너무 많아서 못 사왔다지요...ㅠㅠ
아직도 그 튀김기가 눈에 밟힙니다. 그리고 로젠탈 그릇도 저렴했구요..웨지우드나 빌레로이도 우리나라보단 저렴해요. 근데..라인이 대부분 무지 흰색 라인이고 나머진 주문하면 가져다 준다고 하더라구요. 전 귀국날이 임박해서..ㅠㅠ 못사왔네요.
베이킹 도구들도 많이 쌉니다. 못사온게 한탄..
그리고..고다 치즈중에 베이비 고다 치즈 있는데요..코슷코에서 파는 가격이랑 가격은 비슷해요. 혹 코슷코 횐이 아니시라면..사오셔도 좋을듯 합니다.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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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혹시 네덜란드 트램 이용해 보신부운~
대전아줌마 |
조회수 : 2,839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5-10-16 2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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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봄봄
'05.10.17 10:33 AM공항, 기차역 근처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어, 무료지도, 트램노선등을 구할 수 있습니다.(영어로 된...) 저는 기차역 근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를 구했습니다. 혹시 미리 알고 싶으시다면 www.prettynim.com으로 들어가보시면 전세계 트램, 지하철, 전철 노선이라고 있습니다. 한번 들어가 보세요.
2. 맛있는 행복
'05.10.17 11:10 AM콘센트는 싸이즈가 다른거 같더군요, 면세점에서 어뎁터 구입하시면 됄거 같아요...
3. 맹순이
'05.10.17 12:25 PM스키폴 공항에 인내데스크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철로하고도 연결이 되어 있구요
근데 거기 도둑들 무쟈게 많아요. 특히 조심 하세요
그곳 사람들 거의가 영어를 잘하니까 의사소통에는 문제 없을거예요4. 대전아줌마
'05.10.18 11:29 PM에구..정보 감사합니다. 어제 저녁까지 들어와보군 포기하고 있었는데..으흐.. 정말 감사해요.
앗 그런데 콘센트가 싸이즈가 다르다구요? 에구구...같은줄 알고 안심하고 있었는데..이런..어쩌나..
집에 있던거..어뎁터 셋트 시아버지 빌려드려 버렸거든요..ㅠㅠ 이론이론..
어쩄든 콘센트 돼지코 만이라도 찾아서 준비해 가야겠네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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