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힘들었나 봅니다
작은 녀석이 잠자는데 왔다리 갔다리 해사서
그냥 푹 쉬려고 건너 별채로 갔었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근데 요상하게 서울 아이들은 다들 싫다네요
하긴 요즘이야 정말 집이 아니고 환상이지요 그자체가
우리 어릴때 처름 그냥 한 이부자리에 낑겨 자든 그런 시절이 아니니
화장실만 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냥 그기에 앉아서 밥을 먹어도 전혀하는 생각이 들정도니
시골 다 찌거러져 가는 집이 애들 맴에 든다는것이 되려 이상하지요
그래도 전 똥뚜간 같아도 집에 몇채식있어 너무 좋습니다
집이 하나도 없어 난린데 비록 어슬픈 시골집이긴 해도
전 세채나 가지고 있는 투기군 입니다
참으로 세월이 너무도 빠른것 같습니다
제가 이곳 철원에 처음 들어와서 그때가 25년전이지요
헌집이지만 고쳐서 주방을 들이고 수세식 화장실도 들이고 했을때
동네 사람들이 죄다 구경왔었는데
아이구야 세상에사 집안에서 똥사고 밥해먹고를 다하네 하면서
신기해 했는데
이젠 이곳 시골도 팬션이네 최신식고급 주택이 마구 마구 날마다 세워지니
아가들 말로 참말로
너거집이 집이냐 소키는 외양간도 너네집보다 낳겠다는 말이............
했다가 나한테 욕들을거고 속으로는 무좌게 할것 같습니다
인간은 욕심에 망한다..............
어떤때는 빚이라도 확내어서 정말 최고의 환상에 집이라도 짓고 싶습니다
넙디 넓은 배밭과 정말 어우러지는 집을요
근데 내스스로 달랩니다 아서라 말아라
집이야 누추하지만 비가 새냐 바람이 부냐 꼴에 갖출건 그래도 다갖췄잖냐
수도꼭지 틀면 뜨거운 물이 펑펑 에어컨틀면 찬바람이 휭휭 뜨거운 물 먹고
싶음 컵만 갔다 데면 찬물먹고 싶음 얼음장 같은 물이 .....................
스스로 자족할줄 하는 삶을 살도록 하여라
뱁새가 황새처름 살다간 그나마도 하나님이 확 뺏앗아 가버린다
오늘도 집안전체가 흙길이라 좋습니다
어제 처제네 집에 갔는데 서울은 나무 한포기 심어려도 흙이 없다라는 이야기에
뭔 달나라 이야긴가 싶네요
흙 필요하신분 연락하셔요 정말 살아 숨쉬는 흙 보내드리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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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곤 |
조회수 : 919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5-09-09 04: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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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유니유니
'05.9.9 5:47 AM^^ 저도 아주 시골스런 저희집과 저희동네가 참 좋답니다. 그런데 가끔, 첨보는 벌레들을 마주치게되면...
남편한테 그럽니다. 다음엔 농약, 소독약으로 샤워하는 한이 있더라도 아주 공해심한 곳에서 살거야...
제가 세상에서 젤 무서워하고 싫어하는게 벌레거든요. 전 파리 개미도 싫어요..ㅠ.ㅠ2. 김선곤
'05.9.9 6:04 AM시골 어디신데요 우리 어디가 더 시골스럽나 경진대회 한번 할까요
3. 나나선생
'05.9.9 10:12 AM"아이구야 세상에사 집안에서 똥사고 밥해먹고를 다하네" 대목에서 웃어버렸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네요. 아이고 부끄러라.
저희 할아버지 생전에 시골집이 뒷간과 부엌, 외양간, 광에 사랑방과 건넌방, 안방
각기 따로 자리잡은 전형적인 재래 한옥이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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