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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허리가....

| 조회수 : 1,376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9-08 01:24:58
살아났어요.
예전에 허리가 없단 말의 뜻을 잘 몰랐는데
실루엣이 잘록하게 살아나야 비로소
"허리"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어요.

운동 덕분이지요.
지난달에 3킬로 감량에 성공하고 나서
다음 한 달 동안 2킬로 감량을 목표로 했었는데

또 성공했어요, 여러분!
축하해주세요.

매일 아침 드라마 세 편 보면서 2.4킬로짜리 훌라후프를 돌립니다. 1시간.
점심식사 후 2시간이 지나서 헬스장에 갑니다.
스트레칭 10분 - 복근운동 10분 - 사이클 20분 - 파워워킹 1시간 20분
저녁에 드라마를 본다면 또 훌라후프를 돌립니다.

운동은 이 정도구요, 그 외에,

1. 오전에는 과일을 좀 먹지만 점심식사 후 저녁식사를 할 때까지 물 이외엔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2. 식후 2시간, 식전 1시간 사이에 운동하는 걸 철저히 지킵니다.
3. 주로 옆구리와 상하복부를 중심으로 신경을 썼습니다.
4. 참, 한 주에 이틀간 요가를 배웁니다.
5. 식사는 세 끼 다 챙겨먹지만 워낙 조금씩 먹습니다. 현미밥 반 공기 정도.
6. 술은 거의 마시지 않으며, 커피는 우유만 넣어 마십니다.
7. 음식은 가급적 볶는 대신 무치고, 굽는 대신 찌며, 설탕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살았더니,
10년 전에 작아서 못 입던 옷 할랑하게 들어갑니다.
88짜리 옷들은 하나도 못 입습니다.

며칠 전에는 전에없이 아랫단 팔랑거리는 미색 치마에다
쫙 붙는 미색 탑을 받쳐입고 연두색 볼레로를 걸치고 모임에 나갔지 뭡니까요...ㅋ
그날의 화제는 온통 강금희의 허리 얘기로 떠들썩했다는 거 아닙니까.
저는 뭐 그까이꺼 가지고 난리냐는 늣 빙긋이 웃기만 했고...

살 빼니까 몸이 가벼워서 마음도 가볍고 아픈 데도 없어 너무 좋네요....
무엇보다,
마눌 살 빠지는 걸 본 게으른, 배불뚝이 남편이 같이 운동하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퇴근 후 될 수 있는 대로 일찍 들어와서 헬스장에 다녀오던 남편은 엊그제,
드디어 허리띠를 조금 잘라냈습니다아~~~

울엄마와 시아부지는 당뇨 합병증으로 돌아가셨는데
우리집 기계인 남편은 당뇨를 이길 수 있을 듯합니다.
우리는 식사 후, 화장실 다녀온 후,
또는 잠자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나서 수시로 체중계 위에 올라가는데
서로의 체중을 읽고는 손뼉을 쳐줍니다.
이런 분위기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앞으로도 운동은 계속하겠지만 이제 살 얘기는 고만 할랍니다.
여러분들도 건강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세스
    '05.9.8 1:54 AM

    사람이 자기 입장에서만 본다더니... ^^
    허리 아프시단 이야기인줄 알고 놀라서 들어왔잖아요. ㅋㅋ
    너무 축하드리구요.
    식이요법하고 그만큼 운동하는데도 살이 남아나질 않겠네요.
    저도 우리 정우 백일만 되면 운동 시작할려구요.
    제 허리도 빨리 살아나야 하는데...

  • 2. 꽃게
    '05.9.8 9:11 AM

    저는 걍 제자리 걸음이네요....ㅎㅎㅎㅎ

  • 3. 토마토주스
    '05.9.8 9:39 AM

    ㅇ하하하핫.. 축하드려요 ^^ 저는 요즘 밤마다 먹어서 그런가.. 오늘 오전에 체중 재어보니 1킬로가 늘었던데. 은근 좌절이에요... ㅋㅋ 저도 님처럼 운동 해야겠어요 ^^

  • 4. 레몬주스
    '05.9.8 10:13 AM

    저도 강금희님 어디 아프신가 해서 들렀는데....염장을 ㅜㅜ

    울 남편은 제 몸무게 계속 느는 거 보더니
    자기가 살 뺄테니 중간에서 만나자네요 ㅜㅜ

  • 5. 유채꽃
    '05.9.8 11:02 AM

    에고 깜짝 놀랐잖아요.
    어디아프신줄 알고......
    축하합니다.
    난 언제나 44입을라나. 휴........
    ㅋㅋㅋ 죄송해요.
    근데 뱃살은 정말 안빠지네요.

  • 6. 유채꽃
    '05.9.8 11:03 AM

    으악 여기저기서 따가운 시선이....
    하지만 살빼고 입을려고 처녀적옷 하나도 안버렸단말이에요.

  • 7. 강금희
    '05.9.8 11:17 AM

    유채꽃님 염장쟁이가 분명하외다.
    전력 88 얘기하는 사람 앞에서 꿈에도 생각 못할 44라니...
    88/44 으~
    부르다가 내가 죽을 사쥬여~

  • 8. 카민
    '05.9.8 11:33 AM

    44 사이즈......
    40대에 44는 안이쁩니다.
    강금희님 44는 부르지도 마셔요~~

  • 9. 초롱
    '05.9.8 12:36 PM

    강금희님, 의지의 한국인이시군요.
    너무 너무 축하드려요.
    5년후에도 지금의, 아니 필요한 만큼 더 빼신 몸매를 유지하시길 부탁해요!!!

  • 10. 이수미
    '05.9.8 2:08 PM

    축하드리고여
    중간중간에 하는 옆구리와 하복부에 집중으로 하는 운동은 무엇인가요
    저두 해볼라구여 ( 직장에서 ) 가능할라나
    지두 강금희님 처럼 축하 받을수 있을라나
    근데 울신랑 전혀 도움이 안되는데 그저 토,일요일에 산에나 가자는데 산에는 취미가 없어서리 ~~~^^*

  • 11. 달래언니
    '05.9.8 5:17 PM

    강금희님, 너무 부러워요, 정말 열씨미 하셨나봐요..
    전 지난 1년을 어찌 살았는지 왕개미 팔촌쯤은 되던 허리가 안 보인답니다.
    나이는 속일수 없는건지 늘 배가 더부룩하구요, 밖으로 더부룩하니 민폐죠.
    친정언니들이 다들 자기 동네에서 한 덩치들 하는데...이젠 저까징
    그나마 키도 선착순인지 언니들은 키라도 크지요, 좋게 말해서 아담한 저는.....ㅎㅎ
    부러운건 부러운거구,,힝, 좋으시겠어요.

  • 12. 마타리
    '05.9.8 9:01 PM

    ㅋㅋ 이금희 아나운서에 이어 강금희님께서도....
    축하드립니다
    부러워요
    전 파워워킹 30분 하고 그 다음날 몸살 났답니다
    우와, 어떻게 1시간 20분이나 하시는지...
    커피도 못 끊고 맥주도 홀짝거리면서 살 빼겠다고 다짐만 하는 이의 한탄입니다

  • 13. 박미선
    '05.9.9 11:14 AM

    저도 눈팅족에 가깝지만
    허리 아프시다는 줄 알고
    놀래서 들어왔더니...ㅎㅎㅎ

    염장이십니다..
    도전의식도 받구요...

  • 14. 오라버
    '05.9.18 3:53 PM

    크큭
    어머니 44는 젓가락이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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