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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이사후 신세 한탄

| 조회수 : 2,140 | 추천수 : 7
작성일 : 2005-08-18 17:41:49
안녕하세요.

저는 뉴욕에서 살다가 요번 우진을 통해 귀국이사를 하였습니다. 큰이사는 처음이고 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미주 뉴욕쪽 담당하시는 분들이 워낙 친절하셔서 마음 푹 놓았지요.

그런데 이사짐을 받아보니 유일하게 새로산 가구인 침대가 없더군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발품팔아 고민고민하여 구입했는데 침대의 주요 부분이 헤드보드와 풋보드 받침, 다리 등이 들은 커다란 박스가 없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메트리스도 부분 포장이 파손되고 더러워 졌지만 그건 신경도 안쓰이더군요.
정말 이해도 안되었습니다. 유일하게 하나 있는 가구 그것도 박스사이즈가 퀸사이즈 매트리스만하고 폭은 그보다 더 두꺼운 박스가 분실되다니요.

그런데 더 기가 막힌것은 귀사 직원의 응대 태도더군요. 뭐 찾아보고 없으면 보험처리하면 된다는 무성의한 말투..심지어 먼저 전화한적도 없습니다. 제가 묻고 전화해야 그제야 말하더군요. 미국 에이전트측이 차차리 낫더군요.

찾아보겠다고 좀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면 안됩니까?

저도 보험 처리하면 됩니다. 그거하나 없다고 굶어 죽는 사람도 아니구요. 그런데 제가 화가 나는건 담당 직원들의 태도입니다. 뭐 그럴 수도 있다는 시큰둥한 태도 형식적인 말투 정말 질리게 하더군요. '잘 찾아보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서 죄송합니다.' 그러고 난 후에 '죄송하게도 분실된것 같습니다. 알아봐도 나오지 않네요. 보험처리 해야겠습니다.'하고 말하면 누가 어쩌겠습니까. 오히려 이사짐 배달하는 아저씨들이 낫더군요. 그분들은 적어도 어찌 그런 일이 생겼냐며 세관에 나갈때 한번 더 돌아보겠다며 위로하는 말씀이 참 따듯했습니다.

오늘은 미주 담당 직원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적어도 이 업체가 배송료를 모두 받고 저를 대신하여 모든 일을 처리했으면 담당 직원 개인이 저지른 실수로 일이 이렇게 된건 아니지만 회사를 대표해서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고 일을 처리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보험도 좋지만 적어도 잘 찾아보겠다고 말이라도 해야하는 건아니냐고 따졌더니 세관방침이 어떻고 뭐라뭐라 피해갈 구석만 찾더군요...그러다 서로 목소리가 높아지니 우리가 뭘 잘못했느냐고 큰 소리 치더군요. 저는 기가 막혔습니다.

저는 보험금을 다 받는다해도 침대 전체의 원래 가격에는 못미치고 그 분실건을 포함한 모든 운송료를 회사에 모두 다 지불했고 제대로 운송된 침대의 나머지 부품들은 쓸모없게되었습니다.

이사를 대행한다는 건 옮겨주고 돈만 제 때에 받아간다는 걸 의미한가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회사에도 별별 희안한 일들이 발생되겠지만 적어도 회사가 돈을 받고 계약을 맺어 일을 했으면 일이 쉽게되거나 어렵게 되거나 끝까지 성의 있는 태도는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건 이사한 내가 모든 손해를 뒤집어 쓰지 우진에서 그 피해를 감당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전 정말 한동한 분해서 머리가 아파 이렇게 글 올립니다.
겨울에 또 나가야하는데 그때는 대한 통운으로 할까봐요..그리고 보험의 중요성...다시한번느낍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맹순이
    '05.8.18 5:47 PM

    전 대한통운으로 들어왔는데요 나름대로 별 문제 없었습니다.

    사람들 평도 꽤 좋더라구요

  • 2. 프리마베라
    '05.8.18 9:37 PM

    저희 집이 저 어렸을 때부터 해외나 국내에서 포장 이사 여러 번 했는데 꼭 이사할 때마다 한 박스씩 없어져요.
    --;;
    대한 통운이라고 별반 다르지는 않아요.
    거기서도 할 때마다 박스채로 없어졌으니....
    딱 큰 물건이 하나씩 없어진 게 아니라 저희는 이것 저것 잡동사니 포장해놓은 박스가 하나씩 사라졌거든요. 한 번은 옷상자...한 번은 부엌살림...
    그 중엔 금 몇 돈 되는 상패도 있고 그랬는데....

    님께선 침대가 통째로 없어지신거니 더 애가 타시겠어요.
    꼭 찾으시던지 아님 최대한 보상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 3. 바닐라문
    '05.8.18 10:17 PM

    저도 대한통운 했지만.. 이상하게 뭔가 없어진듯 해요..
    제가 분명히 쌌다고 생각되는 물건이 없거든요..
    그냥 제가 기억을 잘 못했구나 하고 있지만, 원글님 경우는 큰 물건이 없어진 것이니까 속상하시겠어요..
    $진이 책임감 없이 일한다는 얘기를 듣긴 했어요..
    그런 일 있어서 싸울라치면, 기분만 상하고..
    잘 얘기해 보셔서 보상받으시길 바랍니다..

  • 4. 깍지
    '05.8.18 11:21 PM

    저도 국내 포장이사 할 때마다 소소한 작은 물건들이 없어지더군요.
    정말 신기하게도...

    첨에는 명품 케쥬얼 구두..제 계절이 돌아와 구두가 없어 졌다는 것을 알았고
    이번 봄 이사엔 박스에 포장된 채로 두었던 새 선풍기가 없어졌답니다.
    늘 사용하는게 아니다 보니 여름이 되어 없어졌다는 것을 알았지요.

    저도 반신 반의 하면서 주윗분들의 분실 얘기도 듣고 난 뒤라
    이번 이사엔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썼었는데...도대체? 언제?..어떻게?....참 묘하더군요.
    물질적으로 그다지 손해는 없었지만 낙심한 제 마음은 후진국에 살고 있다는 열등감까지 느껴졌답니다.

    세상이 바뀌어도 한참 바뀌었는데 아직도 이런 이사짐 센타가 ...
    제 어릴적 부모님 세대에만 이런 일들이 있었는 줄 알았는데...

  • 5. watchers
    '05.8.19 12:11 AM

    저희 언니도 들어올때 침대 사이드 헤드 머 이딴게 없어졌는데
    이사짐을 체크할때 얘기하지 않았기때문에 찾아줄 수 없다나 머라나...
    그리구 보험 체크할때 그게 머 어떤게 없어질지도 모르는 일이고...
    애매한거 같더라구요.
    국내서 해외갈때두 먼가 비더니
    해외서 들올때두 비구...

  • 6. 그래더
    '05.8.19 12:40 AM

    저도 전에 올린적잇는데
    ICL 이라고 하는데서 햇는데
    에이전트 국제 익스프레스 라는데랑 하면서
    기물파손하고 물건도 없어지고
    배상도 못받고.
    그랫어요
    정말이지 이사하면서 이러는건 넘 열받아요

    (참 저번에 글올리면서 82에 이사하는곳에 신랑분이 일하신다면서 연락주신분이 게셧는데
    연락처를 못찾겟어요
    그분 제게 이거 보시면 연락꼭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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