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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이제 우리집엔 텔레비전이 없어요

| 조회수 : 1,618 | 추천수 : 9
작성일 : 2005-08-11 13:54:30
지지난 주말 텔레비전을 치웠으니
이제 열흘정도 된거죠?

아이들은 5세 3세..겁 좀 많고 얌전한 편이라 그런지
내가 잘못 데리고 놀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많이 있으니 교육방송 좀 오래보고 그 시간 전엔 니얀다 같은 만화도 보고 그랬죠
3살짜리 딸은 일어나면 그냥 티비를 눌러요..
오빠보다 먼저 눌러보려구..혹은
그냥 티비 틀어져 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문제는 남편이죠..
티비를 무척 좋아하는데..영상물 자체를 좋아하는게 남자들의 특성인것 같아요
1시에 들어와서도 쉰다면서 티비를 켜놓고 이리저리보다가 잠들고
일요일 토요일엔 삼순이 재방송을 봐야
나가고 싶어한답니다
티비보면서 밥먹구, 그러는 동안 아이들하고는 눈 안마주치고 대화하죠..결혼전엔
집에서 뒹구는 유부남들이 이해 안간다고 하더니만
이젠 스스로  집에서 뒹굴며 티비보고 자는게 젤 좋대요

술좋아하고 사람좋아하고 티비좋아하니 살이 안찔 수가 있나요..
몸은 불고
장래를 생각하면 공부를 하든 뭘하든 일단 티비를 끊자고 생각했나봐요

버리기는 그렇구..대전시집에 티비를 가져다 놨어요
거기서 2박했고 다시 휴가가서 2박하는 동안 티비를 또 보긴 했지만
이젠 집에 텔레비전은 없어요

"어머~!벌써 일곱시네!!저녁해야지~"
청소며 집안일이며 일단 팽개치고
책 좀 넘기고 애들 좀 챙기고 같이 뒹굴다 서둘러 밥을 먹는 게으른 제 생활에서
티비는 지루함을 없애는 마약같은 존재였는데~
(아이들이 잠깐이라도 밥하는 엄마한테 안매달리고
졸릴때 잠도 쫒고 ,아무튼 티비는 시간을 금받가게 해주고
잠깐 웃으면 지루한 일상을 잊게 해주었었죠,집에세 애들키우면
정신없고 산만하기도 하지만 지루하긴 무척 지루하답니다)

애들하고 잘 놀아주고
저도 스스로 시간을 잘 활용해 쓰고 해야 하는데
아직은 좀 허전하고 밍밍하네요
애들 열시까진 재운다고 9시전엔 티비끄고
드라마에 목을 메는 저도 아닌데 말이죠
놀아주자고 생각하면 할일이 많더라구요
먹이고 대강 치우고 내일먹을 거 좀 준비하고
씻기고 책읽고 ..
잘 놀도록 지도(?)하고
재밋게 놀아도 주고 해야하는데 어렵네요

어쩜 제가 티비중독이있었는지도 모른다하는 생각도 들고
속으로는 참 함량미달엄마였다는 반성도 되고

어쨌든 적응이 되긴 되겠지요?
게으른 저를 반성해봅니다(지겨워..벌써 30년이상인데,고쳐지질 않네)
그라시아 (imgracia)

아직 어린 애들을 기르고 있는 초보주부에요,벌써 5년짼데 십년되도 초보를 못뗄 거 같아요.. 일.밥 소개기사를 보고 여기 들어왔었는데 정말 나날이 발..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용감한 갈매기
    '05.8.11 1:58 PM

    저희도 그래서 아예 TV를 사지 않았어요.
    두돌이전에 보여 주면 아기에게 안 좋다고 해서요. 그리고 전에 남편이 직장 일을 가금 집으로
    가져 오는데, TV를 보면서 하는거예요. 그래서 아예 분가하면서 사질 않았어요.
    없으니, 넘 좋습니다. 그거 볼 시간에 아기 데리고 산책 가니깐요.
    저한테도 좋구요.

  • 2. 짱구맘
    '05.8.11 2:56 PM

    대단합니다~~~
    저도 집에 있는 티비 어찌좀 없애보고 싶은데 아직은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네요.
    장터에 걍 내놓을까여???

  • 3. 마이쮸
    '05.8.11 3:11 PM

    어제 10년된 tv가 망가져 as 오셨는데..가져가서 고치셔야 된다고 가져가셨어요. 토요일 정도 까지 가져다 주신다고.. 한 3-4일을 tv없이 살아야 하는데. 아직은 큰 불편은 없어요. 없이도 살 수도 있을 거 같을 정도로,. 근데 비가 많이오니 뉴스를 못보게 되니 그게 좀 아쉽네요.. 아마도 9만원 이상 수리비 나올 거 같은데 사는것도 한 40만원이면 사는 거 같던데.. 일단은 고쳐달라고 했네요.

  • 4. 꼬마천사맘
    '05.8.11 3:22 PM

    우리네집 티비도 켜면 대략 5분 정도 후에야
    소리가 나오고 화면은 족히 7~8분 정도 되야 나온답니다.
    그래도 걍 두고 있답니다.
    구태여 티비에 목숨 걸일 없고 티비켜서 화면 나오는 동안 짜증 나서라도
    키지 말라고 수리도 않고 있답니다.
    그럭저럭 생활하다 고장나면 없애 볼까하고 궁리중이랍니다.

  • 5. 스프링
    '05.8.11 5:10 PM

    우린 tv 안본지 5개월이 다돼갑니다.
    첨엔 금단증세 때문에 무척이나 힘들었죠.. 너 tv 너무 좋아하거든요.
    7살딸도 유치원 다녀오면 리모콘부터 잡고 4살 동생도 tv만 보려했구요.
    여차여차해서 tv를 안보게 되고, 시댁에 갖다드렸어요.
    첨엔 무지 힘들었지만. 애들은 있든없든 상관없더라구요.
    없어서 좋은점은 취침시간이 빨라졌어요. 전에는 tv보느라 애들 늦게 재웠는데 그런것 없고, 남편과 대화시간 생기고... 남편은 좀 심심해해요.. 그덕에 컴하는 시간이 늘었어요.(부작용)
    tv가 없어서 전에도 가끔 듣던 라디오를 잘 들어요. 아무리 tv가 없어도 시사는 어느정도 파악해야되지 않겠어요. 인터넷 뉴스도 자주 보구요. 적응하기 나름이랍니다.
    tv없애고 전기요금고지서의 tv시청료도 안나옵니다. 2,500원이지만. 그래도 모이면 많은 돈이지요..

    82식구들 모두들 tv를 없애봅시다..

  • 6. 진현
    '05.8.11 7:39 PM

    저희집은 티브장이 있어요.
    그다지 티브이 시청 즐기지 않는편이고
    9시 뉴스는 꼭 보는데
    방학때 숙제내준 EBS시청을 아이가 깜박 잊어
    컴퓨터 다시보기로 봅니다.

  • 7. julia
    '05.8.11 9:02 PM

    정말 대단하시네여----
    저희는 남편이 문제예요. 집에 들어 오면 TV부터 켜고 TV를 보면서 잠들고...
    그래서 컴 하고 TV하고 없애고 싶으데 맘 같이 안 되더라구여.
    남편 없는 날에는 TV 안 키니 아이들 책도 많이 보고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넘 좋은데....

  • 8. 전겨맘
    '05.8.12 7:19 AM

    수신료 어떻게 하면 안내죠??
    저도 테레비 없앤지 5개월 됬는데...^^

  • 9. 안줘!
    '05.8.12 7:59 AM

    저도 가끔 남편한테 tv 없애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데
    울 남편 tv없애면 집에서 가출하겠답니다. 꼭 없애야 겠어요, 불끈!!
    한동안 서로 힘들겠지만 그래도 용기있게 결단해야겠네요.

  • 10. 스프링
    '05.8.12 8:28 AM

    전겨맘님... 한전에 전화하세요.
    tv가 집에 없다면 수신료 안내도 된답니다.

  • 11. 꾀돌이네
    '05.8.12 8:57 AM

    저두 이사오면서 티비 없애려고 맘 먹었는데 실패했어요...ㅡ.ㅜ
    용감하시네요 ^^

  • 12. 모닝글로리아
    '05.8.12 2:20 PM

    저도 TV 끊었습니다.
    솔직히 아이들보다 어른이 더 문제인거 같아요.
    티비 안보니까 저녁시간이 길고 아이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게 되고 좋습니다.

  • 13. 둥이모친
    '05.8.14 12:37 AM

    어쩜 그라시아 님 가정과 우리집이 그리 똑같을까.
    울 남편 티비 너무 좋아라 하는데..늘--내가 티비 치우자고 하던말을 씹어먹더니
    어는날은 신문에서 뭔 충격적인 기사를 봤는지 퇴근하면서 디립다
    티비를 안방으로 옮기데요. 저희집은 안방에 잠만 자러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이제 인간 좀 되는갑다. 했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한 3일 갔나?
    안방 침대위에 삼부자가 나란히 누워서 티비를 보기 시작하더군요.
    나날이 느는건 매트 빠는일이고..(애들이 과자면 야쿠..를 흘려서_)
    거실 바닥은 뽀얀 먼지만 쌓여가면서 사람사는 집 같지가 않게 되더라구요.
    어째 이런일이.. 지금도 그러고 있심다.
    제가 10월에 이사갈 때 아예 티비를 박살내 버리고 가려고 지금 단디 마음 먹고 있심다.
    우리 남편이랑 오늘도 티비땜시 한 판 붙었다 아님니까?
    정말 전 티비없는 세상에서 조용히 함 살아보고 싶은게 소원인 사람인데...
    불쌍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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