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좋아하시는 마니아분들께
겨울철 고구마는 계륵과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단단하고 저장성이 좋은 밤고구마에 비해
무르고 저장성이 떨어지는 호박고구마는
특히 많은 문제를 일으켜 속을 상하게 하는 일이 많을 것입니다.
그것도
싸지도 않은 고구마를 비싸게 사서
미처 맛을 즐기기도 전에 썩어나가는 고구마를 보느라면
부처나 성인이라도 속이 편하지 못할 것입니다.
겨울철 고구마가 쉽게 썩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겨울철 고구마가 쉽게 썩는 이유는
고구마가 살아 있는 생물이기 때문입니다.
생물은 보존과 유지에 필요한 조건이 환경이 무너지면
쉽게 상하거나 썩기 마련입니다.
고구마가 상하거나 썩는 이유는
질병과 습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원인 가운데
요즘 고구마는 내병성을 강화해 질병으로 썩는 고구마는 드뭅니다.
고구마를 비롯해 사람이 먹는 식품들은 대부분
적정 이상의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발생하면서 썩기 시작합니다.
고구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먹거리 가운데서도 고구마는 특히 습기에 더욱 약해
겨울철 고구마 매니아분들의 속을 상하게 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겨울철 고구마에 습기가 생기는 원인은
건물에 물기가 흐르는 겔로현상이라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입니다.
생물은 수분을 포함하는데
수분이 영하의 기온에 노출되면 수분이 결집해 습기가 생깁니다.
영하의 날씨에 고구마와 외부사이에 단열이 되지 않으면
겔로현상에 의해 고구마에 습기가 생기는데
습기가 밀폐에 의해 증발하지 못하면서 곰팡이가 생겨 고구마를 썩게 합니다.
겨울철 나오는 고구마는 장기간 보관을 위해 저온창고에 보관합니다.
저온창고에서 고구마는 기온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상하지 않지만
저온창고에서 팔리기 위해 나온 고구마는 기온의 변화에 노출되는데
겨울철 혹한의 날씨에 단열이 약한 골판지박스에 포장되어
24시간 내외의 장시간을
탁송을 하기 위해 포장에서 배송되기까지
5~8차례 운송차량에 올리고 내리는 과정에서
단열이 약한 상태로 추위에 노출되어 얼기 쉬우며
얼지 않아도 과도한 습기로 곰팡이가 서식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함으로
고구마를 썩게 만들고
나아가 고구마를 구입하신 분들의 속을 상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겨울철 택배를 이용한 고구마의 장거리 이동을 위해서는
단열에 약한 골판지박스를 사용은 위험하며
단열성이 좋은 스티로폼박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열성이 우수한 스티로폼박스에 고구마를 담아 탁송한다고 해서
고구마가 썩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포장 후 탁송과 배송과정에서
고구마의 숨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습기가 증발하지 못해 생기는 습기를
받으신 고구마를 1~2일 절도 따뜻한 곳에 펼쳐 습기를 말려준 후
다시 스티로폼박스나 골판지박스에 담아 뚜껑을 덮지 말고
얇은 종이나 신문지 한 겹으로 가볍게 덮어
기온변화가 적은 거실 한쪽에 두시면
마음 상하는 일 없이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고구마를 보관하시는 과정에서
고온과 과습은 고구마 싹이 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싹이 나는 고구마는 심이 생기기 쉬우므로
고구마가 썩지 않더라도 너무 오래 두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