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았습니다.
우기철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밤에만 무섭도록 비가 내리고 담날 아침이면 거짓말처럼 개이고.. 를 반복해주어 신나게 물놀이 잘 하고 왔습니다. 우리둘째가 가는날 아침에 열이나고 콧물이 흘러 약을 한봉지가득 들고 갔었더랬죠. 필리핀땅 에 발을대자마자 희한하게도 열도 안나고 콧물도 안보이는거 있죠.아직도 미스테리입니다. 그곳은 물가와 인건비가 무지싸서 사람을 종부리듯 할수가 있는곳이더라구요. 식사때 파리쫒아주는 사람이며 아이들 물놀이할때 따라들어가 돌봐주는 사람이며 한국에선 꿈도못꿀 호사를 누려 보았습니다. 처음엔 어색하여 공손히 두손저어가며 됐다고 거절했었는데 이게 중독성이 강해 물한잔도 내손으로 갖다먹지 않게 되더라구요. 아줌마라 그런가 주위멋진 경치보다도 밥에 설겆이에 손하나 까닥않고 세끼해결되는게 더 좋습디다. 한국에 와서 82를 들여다보는데 예전같았으면 얼른 해 먹어봐야지 하는 맘부터 생기던게 에휴 저걸 언제 내손으로 해 먹나 싶드라고요. (괜히 버릇만 나빠졌어요ㅠㅠ)
큰아이 하루 두시간씩 튜터 붙여 영어수업받는데 1불인가 2불인가(가물가물)해서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 됐구요. 온종일 바닷물에 흠뻑젖은 옷차림으로 있어도 하나도 춥지 않아서 정말 물놀이는 신물이 나도록 했답니다. 시내에있는(10분거리) 장에서 800원짜리 아이 삑삑이 샌들도 사 신기구요. 해변가에서 잘 어울리는 조리를 600원에 사서 신고 다녔답니다. 너무 싸서 물건 떼어다 장사하고 싶은 생각이 다 들더라니깐요. 그리고 그곳 사람들 우리 한국인들을 무지 부러워 하더라구요. 피부도 좋고 몸매도 좋고 (ㅋㅋ)부~자 라구요. 한국에서 나혼자 청소며 요리며 다 한다고 하니까 많이 놀라드라구요 거긴 한달 월급이 7만원정도 밖에 않하거든요. 어쨌든 애 둘 데리고 처음가는 해외여행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도움주신 여러님들 덕분에 무사히,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특히 긴팔옷 가져가라고 했던부~운 정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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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수빅에 다녀와서
아가다 |
조회수 : 1,261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5-07-26 20: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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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hyun
'05.7.26 9:04 PM와 그야말로 환상적이였군요.
멜 일에 지쳐있는 저로서는 며칠간만이라도 저렇게 보내고 싶네요.
담 여행지는 필리핀으로 정했습니다.(3년안에 실현되길)2. 뽀하하
'05.7.26 9:13 PM아~.한번 가 보고 싶네요...^^
3. 제주새댁
'05.7.27 3:06 AM돈만 있으면 한국에서 보다 훨씬 좋은 생활을 할수있는곳이 필리핀이예요
어학연수간 제 친여동생 그리고 우리도련님 둘다 아예 필리핀에서 눌러살려는건지
아직까지 올생각없다네요....ㅠ.ㅠ
저한테 자랑은 무지무지 마니해서요 저 한때 상사병걸리기도 했죠...4. 아가다
'05.7.27 11:10 AM울큰오빠 부부가 수빅에서 리조트운영하면서 골프,수쿠버다이빙,제트스키등 을 안내하고 있어요. 첨엔 말도 안통하고 사기꾼들이 많아서 무지 고생했다고 하더라구요. 이젠 보스다운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는 울오빠 아주 뽐 나던대요. 오빠 아니였으면 저도 필리핀 여행은 생각도 못했을 거에요. 다~아 꽁짜 였거든요. 비수기때는 비행기값도 절반이고 수빅에서도 숙박비 매우 저렴하니 너무 어렵게만 생각지들 마세요 특히 아이들 방학때마다 아주 만족스런 비용으로 영어공부를 시켜볼 수 있단게 아주 큰 매력같에요.
5. 선물상자
'05.7.28 10:08 AMㅋㅋㅋ 제주새댁님두 만만치 않은 좋은 곳에 사시잖아요~~ ^^*
전 제주새댁님이 부러운뎁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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