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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심부름을 마치고

| 조회수 : 1,231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5-07-18 01:01:32
예상을 뛰어넘어 너무나 많은 분들이 매실을 구매하시는 바람에
거의 두어 달간 아주 혼을 뺐습니다.
수확하기 거의 한 달 전에 주문을 받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일찍 주문하신 분들이 기다리다 못해 독촉하자
농장에서는 마음이 급하여 2 - 3일 일찍 수확을 서둘렀습니다.

올해는 매화가 피고 나서 비가 많이 오질 않았습니다.
핀 꽃들이 비바람에 적당히 떨어지고 실한 놈들만 남아서 제대로 굵어줘야 하는데
이놈들이 죄다 열매를 맺어버리는 바람에
매실은 많이 열었지만 반면에 초장에는 알이 충분히 굵지는 못했나 봅디다.

아니나다를까, 일찍 받으신 분들은 열매의 굵기에 만족을 못하셨고
그중 알이 많이 작은 것을 받으신 분들께는 너무나 송구한 마음에
환불을 해드리거나 교체를 해드리기도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이 난감하였을 텐데도
언짢은 마음을 많이 드러내지 않으시고
묵묵히 기다려주셔서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다행히 수확하기 시작한 지 사나흘 지나자
알맞게 빛을 쪼인 매실들은 하루가 다르게 굵어가기 시작하여
여러분들께 싱싱하고 알찬 매실을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겁없이 심부름을 자처하고 나섰지만
배달사고 등 엉뚱한 복병들이 툭툭 불거지는 바람에
아주 혼비백산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매실을 받으시면서
그간의 제 글과 관련하여 덕담을 많이 해주시는 바람에 신이 나서
힘든 줄도 모르고 매실 심부름을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농장에서는 그 많은 매실을 쉽사리 판매할 수 있게 되어서
김혜경님과 구매자들께 한없는 감사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합니다.
아울러 즙을 받으신 분들 중 봉지가 터진 게 있다면
내년에 응분의 보상을 하겠다고 합니다.
이 글을 보시고 제게 쪽지 주시면 기록해두겠습니다.

애초에 별렀던 만큼 꼼꼼하게 챙기지 못하여 흡족하지 않지만
별다른 문젯거리 없이 심부름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서 정말 고맙고 기쁩니다.
아울러 나중에 생매실과 즙을 추가구매하고자 하셨던 분들께
충분히 공급해드리지 못한 점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수민
    '05.7.18 2:05 AM

    감사하다는 말씀도 제대로 못 드리고, 되려 잘 받았냐는 안부 전화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미숙하게 20kg에 6만원돈 넣었더니 또 손수 전화해서 확인하시고 거슬러주셨죠 ^^;

    매실 정말 싱싱하고 알도 굵고, 이쁘기까지 해서 너무 좋았어요.
    이제 담근지 딱 한달인데 빛깔도 고와요.

    이제서야 감사하단 말씀드립니다.

  • 2. hippo
    '05.7.18 9:01 AM

    정말 감사합니다.
    난생 처음 강금희님 덕분에 제가 담근 매실 액기스를 가족에게 먹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던게 국산인지, 어떤게 복숭아인지 구분도 못하는 제겐 님의 고생이 무척 큰 고마움으로 다가옵니다.
    날씨도 더운데 맘고생 몸고생 하셨을 님께 머리 숙여 감사인사 드립니다.

  • 3. 베지밀비
    '05.7.18 9:39 AM

    초보새댁 겁도 없이 10키로나 담갔는데 지금 잘 익어가고 있어요....
    빨리 먹을 수 있음 좋겠어요...^^
    정말 감사하게 잘 먹겠습니다...
    받았는지 전화해서 확인까지 해주시고...번거롭고 귀찮으셨을텐데 감사해요

  • 4. Blast
    '05.7.18 9:38 AM

    저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매실도 너무 좋았고 손수 확인 전화까지 해주시고 여러모로 마음쓰시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고생많으셨구요 감사합니다 ^^

  • 5. watchers
    '05.7.18 9:54 AM

    매실 광풍에 휩싸여 무턱대고 10키로 주문해놓고 82뿐 아니고 다른 사이트까지 뒤져가며 글을 읽었더니 나중엔 매실때문에 머리가 깨질듯 하더라구요. 거기다 이거 머 준비된거 하나 없이 매실만 덜렁 사놔서 걱정이 태산이었죠. 고민고민하다 그때부터 강금희님을 괴롭혀가며 매실하는거 설명듣고 문제 생길때마다 쪽지 드리고 전화드려서 했는데 귀찮으실텐데 참 찬찬히 말씀도 잘 해주시고 고마웠더랬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6. 피아니카
    '05.7.18 9:58 AM

    저도 너무 감사해요.
    어머니께서 매실이 너무 좋다고 하셨거든요..
    너무 힘드셔서 내년에 안 하신다고 할까봐 걱정이랍니다.~~
    항아리속의 매실이 잘 익어가고 있어 넘 뿌듯해요 요즘.

  • 7. 하늬맘
    '05.7.18 10:04 AM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덕분에 매실열풍에 동참했네요..
    항아리에 실금이 가서 새는바람에, 중간에 유리병에 옮겨 담고 걱정스런 맘에 쪽지로 문의 드렸는데..
    제사라 바쁘신중에도 바로 답장 주셔서 너무 감사 드려요..
    아직은 별 이상 증후 없이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 8. 꽃게
    '05.7.18 10:41 AM

    수고 많이 하셨어요.

    매실즙~~~ㅎㅎㅎㅎ
    아는 분도 드리고 저도 좀 먹어볼까 하고 샀거든요.
    아는 분 드리는 것 포기하고 제가 다 먹고 있어요.
    '약이다'생각하고 숨 안쉬고 먹으니 먹을만 하네요.
    그리고 매실즙 먹고 있는곳에도 페트병 1병에 2포정도 섞으니 맛도 큰 차이 없고 아주 좋아요.
    지금 만들고 있는 매실즙에는 좀 더 넉넉히 섞어도 좋을 것 같아요...
    내년에 매실즙을 많이 살래요.ㅎㅎㅎㅎ

  • 9. full4u
    '05.7.18 11:11 AM

    매실즙, 매일 챙겨주지 않으면 남편이 삐짐니다. 남편이 매실엑기스를 싫어해서 즙 주문하고 나서 많이
    꼬셨죠. 몸에 좋으거라고요. 즙에 생수넣고 엑기스 섞어서 주니 좋답니다. 신걸 못 먹는 남편이 이건
    혀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그 느낌이 좋답니다. 그래서 실컷 먹으라고 추가 주문해서 쌓아 놓았지요.
    즙을 먹으니 엑기스도 많이 먹게 되네요. ,작년부터 못 해치우던 엑기스 다 먹고 없어서 올해 담근거 숙성
    될때까지 기다리고 있답니다. 내년엔 즙이랑 엑기스 많이 해야 될거 같애요.

  • 10. 물망초
    '05.7.18 12:18 PM

    지금 매실이 항아리속에서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잘 익어가고 있답니다. 좋은 매실 구매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또 수고 해 주실꺼죠???? 올 여름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 11. 생강과자
    '05.7.18 12:35 PM

    금희님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매실액 개봉할 날 고대하고 있어요.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__)

  • 12. 바다사랑
    '05.7.18 1:19 PM

    수고많으셨고요. 감사드립니다. 싱싱한매실 담글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마무리되셨다니 다행이에요....

  • 13. 지원맘
    '05.7.18 2:28 PM

    지금은 매실 구입 안되나요,,,?
    안되면 엑기스라도 구입하고 싶은데...

  • 14. 별사탕
    '05.7.19 10:12 AM

    저도 강금희님 덕분에 난생처음으로 매실즙도 맛보았고, 매실액기스에 매실주까지 담가놓았답니다.
    매실즙 많이 시긴 하지만 깔끔하니 넘 좋구요, 저흰 그냥 얼음만 띄워서 신랑이랑 둘이서 마주보고 윙크(?)해가며 잘 마시고 있답니다.ㅋㅋ
    담가놓은 매실액기스 완성될때까지는 매실즙으로 버텨야죠...^^
    (매실즙에 익숙해져 나중에 액기스 안먹게될까봐 슬쩍 걱정도 된다는....ㅎㅎㅎ)
    처음시도한 매실액기스며 매실주 잘되고있는건지 확인할길이 없습니다, 매일매일 걱정으로 들여다보고는 있지만......ㅡㅡ;;
    암턴 더운 날씨에 고생하신 강금희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전화로 해주신 친절한 설명도 넘 감사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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