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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의 젖무덤같은~~~<지리산> 1탄

| 조회수 : 839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6-14 23:21:15
마악
돌아와 이리 앉고 보니
꿈인듯..생시인듯...

아련하게 떠 오르는 것은
봉우리와 봉우리들끼리
어우려져 이리로
뛰어 내려도 푹신할 것 같고
저리도 내 몸을 던져도
포근하게 나를 안아 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
꼭 내 어머니의 젖무덤같은~~
지리산에 ......
지금도 도취해 있는 느낌이군요...


어제...
정신없이 바빴던 일요일의
피로감을 그대로 간직한 채로
약속 장소로 내달아 갔지요...
약속이라면 칼같은 우리 산행팀의
고은옥님..달려라 하니님..그리고 비아님과
우리의 운짱.. 얼짱기사님(?)을
모시고 서울을 떠났습니다...ㅎㅎ

출발시간이
수도권의 출근시간과 맞물려
교통이 막히는 까닭에
엉금 엉금 기면서 수원을
지나쳐 가니...
곧 고속도로가 뼝 뚫리며
신나게 내리 달려...대전에 도착~~!!
근디...몰라요..또 뭐 한 7만원짜리 딱지한장
날아 오는 것은 아닌 지!~~ㅜㅡ

대전에서 진주로 뻗은
대진고속도로를 탔습니다...
그 시원스런 너른 길이
걍...우리의 차바퀴안에
다 들어 오더만요~~~ㅎㅎ

신나게 내달음질쳐 인월을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넘더군요...
지리산 자락으로 돌아서니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 하는
간판이 있었으니...인월요업이라고~~~
82쿡에서 만난 우리가 그냥 지나칠
곳이 아니겠지요!

눈에 익은 옹기들이 나란이 들
앉아서 막~~유혹을을 하는 데...
아..정말 막을 도리가 없었답니다...
자제를 해 가며 뚝배기들과 항아리뚜껑을
몇개 구입하고...날씨가 화창하다 못해
눈이 부치도록 빛나는 하늘을 이고
지리산의 뱀사골을 돌아 돌아 오르니...

깊은 산의 고도때문인 지
귀는 멍해 왔지마는...
지리산 구비 구비 신록에 물결이
산바람을 타고 우리를 황홀의
도가니로 몰아 가더이다....

드뎌...
모두가 연발 연발대던 감탄사를
바람에 모두 모두 날리며...
도착한 곳은 성삼재였습니다...
그 도착시간이 오후 1시...
내려서 하늘을 보니...으흐....
한여름의 땡볕이 우리의 노고단행을
잠시 흔들어 댔지만서도....
하하.. 우리가 누구랍니까?
북한산 거북이 자연감탄대...
거북이는 꾀부릴 줄 모른다는
피치아래 과감하게 노고단을 향해
발길을 힘차게 내딛었답니다...

그러나 ...
그 땡볕의 위력도 지리산을
휘몰고 내려오는 바람만큼은
어찌하지 못하고....
또.. 정상에서 맑고 시원하게
흐르는 작은 계곡물에 흐른 땀을식히며 ~~~
준비한 냉커피로 목도 축이고....
단숨에 오른 노고단의 풍광을
가슴 가득 담으며....

다만 아쉬운 것은 한낮에 오름으로
노고단의 멋진 운해의 멋드러짐을
첨으로 노고단을 오른 회원들께
보이지 못함이었지요...
혹시 이곳 노고단을 오시기로
하셨다면 이른 아침을
택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노고단의 시원한 바람을 뒤로 한채
하산을 서둘렀답니다....
오늘 일정이 좀 빡빡했거든요~~
성삼재로 돌아와 구비 구비
내려오는 지리산은 또 다시 우리에게
환호를 자아 내게 하였답니다.....


   ***********************



좀 많이 피곤하군요...
연이어 구례 오산의 사성암을
비롯한 이야기들을 다시 하기로
약속드리며~~~이만 잠을 청해 봅니다..
다음글...기둘려 주실꺼죠??  헤헤헤...
감사합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eamolady
    '05.6.14 11:49 PM

    아! 다녀 오셨네요..
    다녀오신 기분의 생각이 저랑 똑 같습니다..

  • 2. 경빈마마
    '05.6.14 11:51 PM

    돌리대장님 잘 다녀오셨군요.
    푹 쉬시고 하나 하나 들려주세요.

  • 3. 고은옥
    '05.6.14 11:58 PM

    지리산 노고단을 오를 수 있어서 참 흐믓 했습니다,,,내리 쬐긴 해도 덥지않다는,,,,

  • 4. 달려라하니
    '05.6.15 12:15 AM

    지리산 노고단..언제 또 오를 수 있을지...
    그 높은 곳의 조그만 냇물..시원한 냉커피...못 잊어요...

  • 5. 동그라미
    '05.6.15 10:08 AM

    지리산... 그 이름을, 그 아름다움을 어찌 말로 칭찬하리요~
    구례 바로 나의 시댁이 있는곳이랍니다. 지금 구례장터를 다시 조성하고 있는중인데 완공되면 한번 더 가보셔요.
    화개장터와 구례장터를 넘나들어 보세요. 갑동 도토리묵이 입안을 쌉쏘름하게 녹여줄겁니다.
    안나돌리님~ 산을 좋아하면 글솜씨도 멋져지나봐여~

  • 6. 실비아
    '05.6.15 2:39 PM

    안나돌리님~~
    이번여행 오랜만에..너무 행복해 했읍니다..
    지리산 노고단이며..
    꼭..그곳에 가고싶다는.. 곳은 모두 둘러봐서..
    같이가신..안나돌리님& 허니님..고은옥님..하니님..
    덕분에 즐거운 시간 갖게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여운이 꽤 오래 남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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