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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다..

| 조회수 : 1,441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6-14 23:35:57
오늘 아울렛에 아기 내복사러 갔답니다....
매대에 눕힌 옷들 보려고 (아기옷마저 누운 옷만...ㅠ.ㅠ) 유모차를 옆에 세워놓고 열심히 고르고 있었지요..
아기방향이 저를 보게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애(7-8살 정도 된)가 신경질을 부리면서 제쪽으로 오더라구요...그러더니 갑자기 제 아기 유모차를 잡고 밀어버리는거에요!!!!@,@
유모차는 앞으로 넘어지고 13개월된 제 딸은 순식간에 유모차와 함께 바닥에 부딪쳤습니다...

아기는 울고 저는 달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주변에 사람이 갑자기 모이더라구요..(제 딸이 울면 좀 대단하거든요...-.-) 남자애 엄마는 옆에서 괜찮냐고 묻는데 순간 화도 많이 났지만 아기땜에 정신이 없었어요...

아기가 울음을 그치자 그 엄마는 남자애를 데리고 총총히 사라졌습니다.. 주변에서는 무슨 일이 났는지 몰라서 꼭 저때문에 아기가 다친양 웅성웅성 거리구요...순간 화나서 아까 일을 말했지만 다들 민다고 유모차가 넘어지냐구..참나....

놀란 아기를 달래서 수유실에 갔습니다..다행히 다친곳이 없는거 같아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요...
생각해보니 그 엄마를 그냥 보낸게 실수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만일 넘어져서 어디 부러지기라도 했다면?? 뇌에 충격을 받아서 담날 큰 일이 났다면??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그 남자애를 그냥 보낸것도 화났구요... 아까는 너무 놀라서 그 아이랑 엄마에게 화도 못냈습니다... 그때 화내면서 남자애에게 뭐라고 말이라도 했으면 속이라도 풀렸을텐데...

도대체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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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슬슬 달래고 진정시키고 옆에 앉은 아기 엄마랑 잠깐 이야기를 했습니다..옷 사는 얘기를 하다가 제가 아직 살이 안빠져서 옷을 못산다(4키로 남았습니다...ㅠ.ㅠ)그랬더니 그 엄마가 깜짝 놀라면서
" 어머, 전 임신전보다 2키로 더 빠졌는데... 옆동 언니는 살 엄청 빠졌어요..." 하더군요...-.-
그러면서 " 아이 기르는게 너무 힘들어서 저는 살이 쫙쫙 빠지던데....많이 드시나봐요?" 이러는겁니다...

어흑...저도 힘들어요...제 딸도 내노라하는 부산쟁이랍니다... 게다가 울면 숨넘어가서 소아과 의사마저 이런 아이 첨봤다고 고개를 설래설래...

우띠, 갑자기 제가 엄청 게으르고 많이 먹는 아기엄마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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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한 기분을 달래려고 여기 들어와서 놀고 있는데 어디선가 우웅 소리.... 타는 냄새...
옆을 봤더니 어항에서 연기가 폴폴 나는게 아닙니까!!!! @,@
어항 물 순환하는 펌프가 과열되다 못해 연기가 나더니 타는 냄새가 나는거더라구요... 놀라서 코드를 다 뽑아버리고 저쪽으로 치웠습니다.. 이거 완전히 불날뻔한 시츄에이션 아닙니까ㅠ.ㅠ..

혹시나 어항 있으신 분들...순환펌프 조심하세요...한 1년 쓴거 같은데 이러네요...

ps. 사진은 밥 먹고 더 달라고 접시 내미는 제 귀염둥이 딸입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클라우디아
    '05.6.14 11:51 PM

    그래도 아이가 사랑스러우니까 참으세요. 저도 아이낳고 8키로 붙어있습니다. 요즘은 허리에 무리가 와서 의사가 5키로 뺴야한다고 까지 하는데도 살이 500그램도 안 빠지네요. 많이 먹냐구요? 전 먹어봐야 과일하고 밥이거든요. 과자같은 군걸질 안하구. 저도 아가씨적에는 55도 크다고 줄여입던 사람인데...
    그리고 그 남자아이 엄마 평생에 잘못하신 겁니다. 혹 크게 다쳤을까 겁나, 아니면 쪽팔려서 도망갔는지 모르지만 자식데리고 그렇게 가는거 아닌데... 그 아일 위해서도요.
    그냥 좀 나쁜 날이였다 생각하세요. 아이가 크게 놀라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2. champlain
    '05.6.15 12:22 AM

    아기가 귀여웁고 사랑스러우니 꿀꿀한 기분도 금방 나아지시죠?^^

    엄마가 잘 먹고 튼튼해야 아기도 잘 돌보지요.
    너무 말라도 보기 그래요.

  • 3. 초보주부
    '05.6.15 10:21 AM

    일진이 안좋으시셨네요...그런 날이 있더라고요... 이리 넘어지고 저리꺠지고 보니 물건도 잃어버리는...

  • 4. 강아지똥
    '05.6.15 10:58 AM

    아기는 괜찮죠?! 첫글 읽고 어찌나 화가 나는지...__;;;;
    참,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많아요...개념없이 말하는 사람,행동하는 사람...

    이젠 좋은일만 연달아 있는 날이 있겠죠?!^^

  • 5. 헤스티아
    '05.6.15 11:04 AM

    역시 아기 넘 이쁘고 귀여워요..
    통통군은 이제야 탁자 걸레질 시늉을 내는데... 그거 보면서, 아 simple님 아기가 몇달전에 연마한 것을 지금 하는구나! 하고 감탄했지요..
    그건 그렇고.. 넘 놀라셨겠어요.. 아기가 유모차에서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게다가, '많이 드시나봐요' 이건 좀 아닌 말인것 같구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른 법인데...

    암튼 가끔 나쁜일이 겹쳐 일어나는 날들이 있더라구요.. 그런날은 몸조심.. 마음조심입니다..

  • 6. 소공녀
    '05.6.15 8:07 PM

    에구...큰일 날 뻔했네요. 그 남자애는 도대체 무슨 심술이랍니까. 제가 다 속상하네요.

    그리고 저도 아기 낳고 체질이 변했는지 아직도 살이 안 빠져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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