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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드뎌~~드뎌!!!백운대에 82쿡깃발을 꽂았답니다.....

| 조회수 : 987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5-05 22:36:29
백운대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은 인수봉이구요~~~



오늘의 열번째의 북한산을 오르며
자축의 의미를 삼고파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를 올랐습니다...
비가 오면 위험해 못 갈것 같아
어제는 회원님과 쪽지를 나누며
기대반..걱정반으로 잠을 청했다지요~~

산행을 자주하시는 분께는
별스런 얘깃거리도 되지 않겠지만..
82쿡에서 모여 산행을 시작할때만 해도
모두 산행에 뜻을 두신 분들 이었지만...
실전엔 거의 무외안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모임이었답니다...
저 또한 산을 잘 타고 뭐 그런 사람도 아니고
단지 북한산의 산세가 아름답고 산에 올라
자연을 보고 돌아오면 웬지 뿌듯함으로
꽉 차있는 것 같은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었고요....
첨엔 걱정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나설 능력이 되지는 않는데...
또, 한사람도 내 뜻에 동요해 주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많았고~~~~

다행이 제가 복이 많아서 인지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행운과 함께
좋치않은 날씨에도 꾸준이 동행을
해 주셔서 전 어찌할 지 못할 감사의
마음을 이제사 밝히며........
또 우리 산행팀의공지를 늘 꼭대기에 매달아 주신
82쿡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예전 산행과는 다른 설레이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산행을 늘려
드뎌... 오늘 백운대를 오른다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 올랐답니다...
또한 걱정도 되었다지요~~~~~^^;;;

오늘도 첨으로 오신 회원님이 계셨습니다...
저보다는 언니뻘 되시는...맞지요?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다른 날과 다른 산행이어서
잘 따라 오실까 하는 우려~~)
그러나 착각은 자유였답니다~~~ㅜㅡ
오히려 저희를 능가하시는 분이었다죠!!

또 오늘 제가 맘을 졸인 것을 어찌 아셨는 지
젊은 오빠(?) 두분이 오셔서 저희 거북이와 자라의
북한산자연감탄대를 무사히 백운대로 이끌어 주셨답니다...
마리안느님의 남편분과 미소조아님의 남편분이 오셨어요...

휴일인 관계로 가는 버스에서부터
그 복잡한 인파란~~~휴우 ....
오늘 북한산 주저앉지 않은 게 신기할
따름이랍니다...첨 초행의 코스라 길을
물어 물어 북한산성입구에서 위문으로
올랐습니다...와~~엄청 가파르더군요...

지난 주까지 그리 만개했던 꽃들은 자최를 감추고
연두빛으로 물든 골짜기를 한발 한발 옮겨
걸어 갔습니다.....네에..오늘은 기지않고
걸었습니다...ㅎㅎㅎ
계속 연이은 가파름속에 숨을 헐떡이느라
하하호호도 못하고 에베레스트의 정상을
탈환하려는 굳은 의지를 안고~~~ㅋㅋㅋ

아무리 높은 백운대라 해도
오르고 또 오르면 하늘이 보이는 바...
드뎌 하늘이 열리고 위문이 보이기
시작을 했다죠~~~~!!!
모두 더운 날씨와 배고픔에
환호성이야 당연한 거더랬죠....

위문은 생각보다 좁았습니다.
그 많은 인파가 다 그곳으로 모이고 보니
엄청 복잡하더군요...그리곤...
하늘이 열린 반가움도 잠시 위문을
지나 왼쪽을 바라보니 유격대 훈련장과도
같은 인수봉과 백운대가 눈앞에 떠억
나타 나는 데....어머머...우리가 저길을
올라야할 지....걍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구요.....
멀리서 바라볼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더만 가까이 와서 보니 멀리 보던
당신이 이런 두려움으로라니요?   우우우~~~
다들 입이 떠억~~~~또 다른 고민이 생기고 말았다죠..

걍~~오를것이냐? 아니면 찍고 말것이냐~~~~?
비봉도
찍고 말았는데...북한산의 주봉이라는 이름아래
백운대는 비봉과 게임이 안되더만요~~~ㅋㅋㅋ
잠시 분위기가 숙연해졌어요....난 그래도
어찌해야 하는 고민에 휩싸여 있었는 데......
다들 가족들 얼굴을 하나씩 기억하고 있는 듯 하더군요...하하하

암튼 숙연한 맘으로 밥부터 먹기로 했어요...
밥먹고 기운나면 또 무슨 방법이 있지 않겠어요?
지난 주와 같이 양푼을 꺼냈습니다...
오늘은 주도깊게 장금이급 고은옥님 지시에 따라
양푼에 밥을 모으고... 우선 뭉친 밥알을 섞는
작업을 한걸음님과 달려라 하니님이 하셨답니다....

밥알을 다 정리한 후....
준비해 오신 비빔밥소스(비법의 고추장)로 우선 밥을 비비고
나물을 넣었답니다..뭐... 질경이, 미나리,등등
뭔지도 모를 나물과 아이자님의 무나물를 넣었다죠...
멀리서 만드는 과정을 본 저는 아마 저 비빔밥이 때깔도
요상한 것이 궁중에서나 봄직한 비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답니다....ㅎㅎㅎ
맛이요?  그것은 말을 못해요...
먹어 봐야 아는 그런 맛이었거든요~~~~~히히....

이제 배불리 밥도 과일도 먹었겠다....
우린 심도깊은 회의를 했습니다...
아무도 답을 안 주더군요...
저도 자신이 없는 데 가자고 밀을 수도 없궁~~~
그때 역시 왕언니 아이자님께서 "한번도 안 올라 봤으면
여기까지 왔는 데..가야지요~~" 하시는 말씀에 힘입어
네에~~~올랐습니다...그 스릴을 ...뭐라 표현해얄지~~~
완죤 와이어에 온몸을 지탱하고...기어 오르는 데..ㅜㅡ
아무 생각도 안나더만요...

그.런.데...
백운대에서 내려다 본 그 풍광은
그동안 환호했던 풍광과는 수준이 틀리더라구요..
모두 눈물이 날 정도의 감동의 물결이~~ 백운대 정상에
나부끼는 태극기와 함께 펄럭였고..우린 그 옆에서
82쿡의 깃발도 함께 달았답니다... 물론 맘으로 만든 깃발이요~~~!!

이렇게 열번째 북한산 등반을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지금 팔이 안 아픈데가 없어... 심히 내일이
걱정됩니다만.... 꿈길을 다녀온 듯~~~
정말 잠에서 부시시 일어나 앉은 듯~~~~
그렇습니다..... 혼미한 정신을 가다듬으며
쓴 이글이 꿈이 아니길 바라며.....
에고고~~~ 오늘은 쉬렵니다...일찌감치~~~~

산행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려는 데...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고 있었읍니다...
힘든 산행을 무사히 이끌어 주신 아이자님...
젊은 오빠(?) 두분께 감사드리고요....
모두들 낼위해 푸욱 쉬세요... 아마 온몸이
낼 발란을 일으키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그래도 모두들~~~~~즐거우셨죠?*^^*

.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소조아
    '05.5.5 10:44 PM

    돌리대장님..^^ 이번산행에 늦게나마 참가할수있어 넘 즐거웠어요..ㅎㅎㅎ
    력서리 양푼비빔밥은 못먹었지만..고추장비빔밥을 대신하면서 위문까지 한걸음?^^
    반갑게 반겨주신 산행참사하신 모든분께 감사하와요..^^v
    한가지가 빠졌네요..양푼막걸리도 있잖아요..^^
    사진올라갑니다...^^

  • 2. 안나돌리
    '05.5.5 10:54 PM

    하하하
    혼미한 정신으로 글을 쓰다 보니...
    오늘 행사중 빠진게 많죠?
    그 효자돌이 양푼~~~커피도 매실차도 막걸리도...
    모두 양푼을 이용했으니...우리 양푼산악팀으로 개명을!!!~~?
    정말 즐거웠어요... 아궁..그 비빔밥 남겼다가 미소조아님
    멕였어야 했는 데~~~ 아쉽군요....

  • 3. 미소조아
    '05.5.5 11:20 PM

    에고..컴이 지금 넘 느려 낼올려야겠슴다..^^

  • 4. 안나돌리
    '05.5.6 6:59 AM

    모두들 몸살이 낫을 것 같은 데요.....
    저도 어제 잠이 들려는 데...
    등살이 굳어 오는 느낌이 들어
    집에 있던 근육이완제를 두알 먹었더니
    괜챦네요...회원님들도 고생들 하시지
    마시고 약국에서 근육이완제를 사서
    잡수어 보세요...전혀 안쓰던 근육을
    썼기 때문에 많이 아프고 또 비까지 오니..
    꼭 사서 드세요.....

  • 5. 미루나무
    '05.5.6 7:43 AM

    모두들 수고 많으셨어요..
    대장님 글에는 항상 같이 동참했던 기분이네요.
    백운대 고지탈환 추카 추카.^^...
    오늘 비도오는데 다들 푹------ 쉬세요.

  • 6. 박미선
    '05.5.6 9:23 AM

    흑...
    오늘도 역시나 양푼비빔밥....
    한결 업그레이되었네요....

    세세한 상황묘사에 저도 같이 그곳에
    있었던드한...착각까지...

    에고...오늘 많이 힘드시겠네요...
    토닥..토닥..토닥...

  • 7. 고은옥
    '05.5.6 10:25 AM

    남은 나물에 밥비벼 묵 으 야 제~~~~~
    크~~~또 찬 밥 해결,,,,,,,

    말짱 합니다,,,,,,

  • 8. 달려라하니
    '05.5.6 12:29 PM

    백운봉 오를때, 내가 무신깡으로 여기까지 왔던가! 후회도 잠시....
    고지탈환후의 그 기쁨이란?
    한걸음님 말씀처럼 애 낳는거와 비슷한 고통 뒤의 환희!!!!!
    휴일이라 인파에 밀려 갔기 망정이지, 한가할때 갔으면...으~
    어쨌든
    양푼 비빔밥도 맛있고, 과일도 맛나고, 막걸리도 맛나고, 커피도 맛나고...
    회원분들도 ㅎㅎ 느무~ 좋아요.
    망설이시는분들! 언제고 꼬~옥 한번이라도 오세요~~~~

  • 9. 쵸콜릿
    '05.5.6 12:55 PM

    축하드립니다.^^

  • 10. 코코샤넬
    '05.5.6 12:55 PM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저는 등산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으나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쥐가나서리...ㅜㅠ

  • 11. 스케치
    '05.5.6 1:45 PM

    감동....
    말로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못 갔으면 얼마나 후회할뻔 했는지.......

  • 12. 한걸음
    '05.5.6 2:10 PM

    어제 후회 2번

    백운대 중간에서
    애구~~ 그냥 밑에서 배낭이나 맡아서 있을걸...
    내려와서
    아이구~~ 안올랐으면 어쩔 번 했누!

    저처럼 후회 두번하실 분들
    다음 주에 동참하세요

  • 13. 고은옥
    '05.5.6 2:26 PM

    2개월의 강훈 ? 끝에 이뤄낸 수확 이라고나 할까,,,,하하하
    하긴 어린 유치원생도 올라왔드만요,,,,,

  • 14. 스케치
    '05.5.6 2:32 PM

    에이~~~
    어린 유치원생은 무서워서 계속 울더만요
    우린 그래도 울진 않았잖아요 ㅎㅎㅎ

  • 15. summer
    '05.5.6 8:11 PM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언제쯤 끼어들어야 민폐가 아닐런가
    고심중인데....
    워낙 둔한 몸이어서요..

  • 16. 산세베리아
    '05.5.6 9:27 PM

    아... 배~가 아프네요.^^

  • 17. 마리안느
    '05.5.6 10:51 PM

    어제의 산행을 생각만해도 기분이 업되는 하루였어요.
    직장에서 한사람이 결근하야 무지 바빴는데도, 어제의 기억으로 행복했던 하루였답니다.
    그 비빔밥 정말 맛났구요.
    아무것도 준비해가지 못했는데(수저도 없어서 저는 얻은 나무젓가락, 제 남편은 나뭇가지로
    먹었답니다.) 양푼비빔밥을 나눠주셔서 황송했답니다.(진짜루!)
    저녁내내 사진올리려고 했는데 사진이 올라가지를 않네요.
    내일 다시 시도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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