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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조회수 : 2,672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2-13 19:12:14

친정엄마 작년 5월에 폐암4기 진단받고 항암 치료 6회 후에

표적 치료제 복용하시며 좋아지셨는데

최근에 내성 생겨서 담당 교수님이 서울대 병원에서

크리조이닙이란 표적 치료제로 임상 치료하니

참가해 보라고 하네요. 소견서도 써주셨구요.  사실 임상이라는건

새로 개발된 신약을 시판하기 전에 해당 환자 대상으로 실험하는건데

 분명 부작용도 따를수 있고, 또한 의사들의 연구 자료, 논문, 스터디에도 필요한

실험이라는 생각에 그리 달갑지는 않지만

지금에와서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참가해보려고 해요.

 

 저희 엄마 평생 종교라고는 모르고 사셨는데 요즘에 갑자기 성당을 가고 싶어 하셔서

엄마 모시고 처음으로 성당에 가서 같이 교리 공부하고 있어요.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모르시겠다 하시면서도 내년 7월쯤 세례받을수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하고 계세요. 세례 받는날 천주교 신자인 이모들이 모두 축하해 주러 온다고 하시며...

엄마는 암 초기라고 알고 계시거든요

 

돌아가실때쯤이면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고 들었는데

저희 엄마 주사 맞는것도 아직도 무서워하시는데

그 고통을 어떻게 덜어드려야 할지...

 

너무나 가슴이 메어오고 먹먹해서 글 올려봤네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쥐박탄핵원츄
    '12.12.14 6:13 AM

    ㅠㅠ 깊은 위로의 말씀드려요.. 어머님 완쾌를 빕니다, 인생에는 누구도 예상할수 없는 기적이 항상 있으니 힘내시길요..

  • 2. OKmom
    '12.12.14 4:42 PM

    맘이 아프네요. 천주교신자로서 님 어머님위해 기도 드릴께요. 힘내시구요.

  • 3. 강아지궁디
    '12.12.14 6:57 PM

    저희 어머니 폐암 말기 진단 받고 그 과정들 다 거치고
    어머니는 화이자 에서 하는 임상실험에 참여중인데
    정말 흔적만 남았어요.
    그런데 당뇨가 있다면 그 부분돌 잘 살피셔요.
    그 약이 당뇨수치까지 떨어뜨리는지 몰라 당뇨약을 함께 복용하시다 저혈당 쇼크로
    정말 큰일 치를 뻔도 했었어요.
    임상실험이라는게 그렇네요.
    암은 없애지만 다른 것과는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모르는 위험 부담이 늘 있어요..
    그외에 피부가려움등등 다른 부작용도 있지만..
    달래며 살아가야지요..
    힘을내세요.
    울 어머니 폐암 진단 받고 7년째 ..
    저희 김장 도 깍뚜기도 모두 어머니 손을 거친답니다..

  • 4. 닉네임
    '12.12.14 11:08 PM - 삭제된댓글

    저희 아빠도 폐암진단받고 6년째..긍정적이고 하고 싶은것 하고 살고 지금은 1년에 한번 서울에 있는 병원가요...치료가 어머니께 큰 도움이 되셨으면하고 원글님도 너무 걱정하지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어머니께서 원글님 얼굴에서 불안을 읽을수도 있으니까요..힘내요!!

  • 5. 초롱
    '12.12.17 2:59 PM

    이제야 댓글 확인했네요. 위로해주시고 용기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난주에 임상실험 참여하려 서울대병원 갔었는데 저희가 생각했던 약은 조건이 않된다고 해서 너무 싫망해서 돌아왔어요.
    위 강아지궁디님 어머니 임상실험 하시는 약이 저희가 생각했던 약이 맞는것 같은데 담당 교수님 한마디로 않된다고 딱 잘라 말씀하셔서 더 이상 물어보지도 못했어요. 그래도 댓글님들 어머님, 아버님 7년, 6년 잘 견디고 계시다니 정말 희망이 생기네요. 기도해 주신다는, 기적의 희망을 가지라고 해주신 댓글님 너무 감사합니다.

  • 6. 빛나라
    '12.12.17 4:16 PM

    저희 시어머님도 폐암말기 진단받고 항암주사6개월 하고 표적치료제로 2년 잘 버티시다가 내성이생겨 항암주사로 빠꾸려는중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뇌에 전이되어있던게 문제가 된거지요 이후 3개월간 의식은 있는데 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하시고 호스로 영양공급하시다가 돌아가셨어요 아무것도 인지못하셔서인지 암으로 인한 고통은 전혀 없으셨어요 그것만도 감사하지요
    생각이 날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평소 신앙이 깊은 분이셨는데 그토록 하늘나라가길 소망하셨던 분인데 죽음에대한 엄청난 두려움을 보이시더군요
    저나 제친정부모가 암에 걸린다면 저는 항암 안할려구요
    젊다면 모르지만 60이넘으면 그저 아프면 아픈데로 그렇게 지내다 가렵니다
    시어머니 3년가까이 항암투병 옆에서 지켜본 맘이랍니다

  • 7. 유키지
    '12.12.26 3:18 AM

    님 어머니께 기적이 있길
    저도 기도해봅니다

  • 8. 리니모
    '12.12.28 10:41 AM

    꼭 쾌차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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