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이 돌이었어요..
이제 13개월에 접어든 남자아기이지요....
시부모님이 키워주셔서 2주에 한번 만나는 상황입니다 .
근데 요새들어 승질이 생겼다고 해야하나...
쬐그만게 성깔이 보통 심한게 아녜요...
걸음마를 일찍 시작해서..
지금 온 집안을 활보하며 높은 데가 아닌 이상 못가는 데가 없거든요.
그래서 항상 위험속에 방치되어 있는 상태이지요...ㅡㅡ;
좀 위험하게 생겼다 싶은걸 손에 쥐고 있어서..
슬쩍 뺏으려고 슬금슬금 다가가 천천히 손에서 뺏게 하려고 하면..
고함을 꽤액 지르면서 으아아아악...거리다가
두려운 눈빛인지..... 경계의 눈빛인지...그런 눈빛을 하고 절 바라보는 거에요...
그러다가 곧 풀어지고 잘 놀긴 하지만...
제가 순간적으로 엄청 놀랬거든요..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하려고 해도..
눈치가 빠삭해서 손에 쥐고 있는 건 절대 놓지 않으려 하구요..
그리고 고맘때 아가들은 쬐그만 무언가를 입에 넣는 걸 좋아하잖아요...
지도 그게 안되는 건지 아는 눈치가 생겨서...
그런걸 집어 들고는 제 눈치를 슬쩍 보는 거에요..
그리고 제가 다가가면 냉큼 입안에 쏘옥 넣어버리는 거에요...내참..
생키지는 않는데... 그러다가 뱉어버리긴 하지만...
그냥 내버려 둘수는 없고..
그때그때 저지를 하자니 승질만 더 돋구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말은 못해도 말귀를 대충 알아듣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만의 자아가 생겨가는 시기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잘 키우는 건지 모르겠어요...
벌써부터 조급하게 생각하는 건지..
아님 제가 이렇게 걱정하고 조급하게 생각하는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아가가 커가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엄마에게 경이로움과 행복을 안겨다주지만..
아가 뒤를 밟으며 항상 쫒아다니는 건 정말이지 만만치 않는 작업이네요... 에효..
주말 내내 이틀동안 아기랑 시달리다가 몸살이 와서 지금 아주 곤욕입니다.
매일매일 같이 부대끼며 지내는 전업엄마들께 경의를 표하며....^^
(근데 전 솔직히, 부대끼는 전업엄마이고픈 직장맘이라서요... 얼릉 회사를 떠나고싶은 맘뿐이죠..ㅎㅎ)
알려주세요...
현명한 엄마가 되는 방법을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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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돌쟁이 아가들의 승질이란...
구텐탁 |
조회수 : 1,266 |
추천수 : 7
작성일 : 2005-04-25 14: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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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현서맘
'05.4.25 2:34 PM지금 14개월인 저희 현서도 성질이 보통이 아닙니다..
평소엔 순하고 잘 노는데.. 하고싶은걸 못하게하면
바닥에 머리를 박으면서 (완전 자해공갈단처럼) 울더라구요..
저도 친정에 맞기고 주말만 보는데..
저희 부모님이 위험하지만 않으면 다 받아주셔서 그런지..
고집이 보통이 아닙니다.
근데 착하다 착하다..이런식으로 살살 달래면서 부드럽게 얘기하면
한 50%정도는 말을 들어주더라구요..
고집세고 성질있는 아가들에게 성질 죽인다고 큰소리로 혼내는것보다
이렇게 이쁘다이쁘다 하면서 살살 달래는게 더 효과적인거 같아요
말썽쟁이라도 이뻐죽겠어요 ^^* ㅎㅎㅎ2. 루씨엄마
'05.4.25 3:27 PM저희 애도 현서맘님처럼 자해공갈단이였습니다. 저희 애는 머리를 책장이나 벽에 갖다 부
3. gg
'05.4.25 5:39 PM자해공갈단...ㅎㅎㅎ
저희 막내가 요새 그래요.
첨에 바닥에 머리 박을때 너무 놀래서 남편한테 얘가 그랬어하고 말았는데....
어떻게 고쳐야하는지 볼때마다 골아픕니다.ㅠㅠ4. 벗꽃
'05.4.25 9:59 PMㅋㅋ 우리 애도 자해공갈단이라네요..
웃기다...다 같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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