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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덕에 먹구 삽니다..(사진없음)

| 조회수 : 1,487 | 추천수 : 9
작성일 : 2005-03-31 19:10:58
제 친정 부모님은 차로 10분정도 거리에 사시는데
그래도 딸네 집엔 자주 안오십니다..(거의)
우리가 주로 가지요,한두끼 해결도 하고..

살림엉망으로 하는 거 보기 안편해서
자꾸 나이드니 아프시기도 하고
(첫아이 낳을때 약하게 오래 걸렸는데.. 엄마가 ..살살 진통할땐 조시더라구요,손도 차구..)
뭐 그런저런 이유들이 있지요..아빠 성격이 워낙 까탈스럽기도 하시구,ㅎㅎ

때론 내 부모님이라고 서운할때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가끔은 너무너무 찡~하답니다

엊그제는 아빠가 김치를 두통 가지구 오신거예요..
매달 김치냉장고 김치통으로 한통씩은 먹는데
몽땅 친정에서 가져오는 거죠..
시집옆에 붙어사는 둘째네를 빼고
두 딸이 언제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게 김치냉장고에 항상 김치를 저장해두십니다
우리가 특히 많이 먹죠
김치전,김치째게를 비롯하여 김치국,김치넣은 돼지불고기 가끔가다가 잔치국수
김치김밥..
공짜로 퍼다먹으니 귀한줄모르다가도
김치만 떨어지면 왜이리 매콤한 게 먹구싶은 건지..
김치찌게랑 김치부침이 넘넘 그리운거에요..

남편이 주말에도 출근을 하고
차도 수리중이고 해서 김치를 아껴먹다가 떨어뜨리니
갑자기 잔치국수에 김치많이 넣어 먹구 싶은데...
아..이럴땐 애 선 여자 같다니까요..

집에 전화를 해서 큰애 유치원 보내고
택시타고 가겠다고 했더니
다음날 아침에 가져오신거지요..
목 디스크랑 허리때문에 무거운거 들면 안좋으신데..
차한잔 안드시고 휘리릭~

잘익은 거 한통이랑
덜익은거 한통...
우리가 가져갈땐 두통 가져가라면 냉장고 좁다고 투덜거리는데
김치 그리울땐 .. 그 커다란 김치통이 왜이리 찡한지

너무 찡해서,김치퍼다먹을 친정이 있다는게 고마워서,먹어보니 김치맛도 좋아서~
사진도 없이 이렇게 첨으로 ..글 올려봅니다


그라시아 (imgracia)

아직 어린 애들을 기르고 있는 초보주부에요,벌써 5년짼데 십년되도 초보를 못뗄 거 같아요.. 일.밥 소개기사를 보고 여기 들어왔었는데 정말 나날이 발..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영희
    '05.3.31 7:23 PM

    부모님은 .....언제나 그리움을 불러일으키죠???
    따님 예쁜 마음 아실꺼예요~~~~~

  • 2. 크레오파트라
    '05.3.31 7:48 PM

    저희 엄마는 암으로 오년넘게 투병하고 계신대. 이철업는 막내딸 아직도 김치도 못담고 살고있지요.
    울엄마 내가 사는동안안 김치 걱정 안하게 해준다고 아직도 김장김치 해놓구 기다리고 있지요.
    님 글읽고 있노라니 가슴이 저며오네요.

  • 3.
    '05.3.31 11:33 PM

    친정에서 한시간 걸리는 거린데도 결혼하고 일년 가까이 일주일에 한번 반찬 공수해 받으며 살았습니다....ㅠ.ㅠ
    울엄마 노처녀로 딸 늙혀죽을까봐 노심초사하시고 시집보내고 개운타하시더니, 시집보내놓고 남의 집 귀한 아들 굶긴다는 핑계로 딸 좋아하는 반찬 해가지고 오시더이다.
    그만 해오라고 하니 아직 힘있을때 해준다고...나중에 힘없을때 네가 해오라고 하시는데 엄마 보내놓고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ㅠ.ㅠ
    아무리 부모라지만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퍼주기만 할수 있는지 모르겠어요....ㅠ.ㅠ

  • 4. wenddy
    '05.3.31 11:48 PM

    저두 친정부모님과 같은 아파트 삽니다. 나이 30에 결혼해서 연년생 형제 낳아놓고 친정엄마 도움 무지 많이 받았죠. 재작년은 직장생활한다고 꼭두새벽부터 아이들 맡겼었죠

    사정이 생겨 직장그만두고나니 다만 몇십만원 드리는 것도 못 드리겠더라구요
    결국 67세 64세 되신 어르신들이 도서, 비디오 대여점 개업하셨어요
    애들도 어느정도 커서 도와드리고 싶은데.....

    이틀만 지나면 저 멀리멀리 이사갑니다
    친정엄마 너무 서운해 하신다고 동생이 그러대요

    에궁 어르신들 이제 가게문닫으시겠녀요

    생뚱맞게질문하나
    이만한 연세드신분이 도서 대여점하시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희 부모님이 조금 젊어보이시긴 하시지만
    고객입장이 되면요?...

    원글 친정부모님 이야기에 괜히 마음 짠해서 몇자 적습니다

  • 5. 이영희
    '05.4.1 8:08 AM

    전 어르신들과 얘기하길 좋아해서 좋을것 같아요~~~~^^

  • 6. 그라시아
    '05.4.1 8:13 AM

    wenddy님,저두 좋아 보여요..
    아주 힘든 일도 아니구,일거리가 있는게 더 덜 늙어보이구여..

  • 7. 안나
    '05.4.1 9:01 AM

    엄마 생각을 하면 늘 가슴이 찡해요
    지나번 김장때는 아버지가 농사(?)지은 배추로 150포기를 담아서 두딸들과 나누셨어요
    그때 가서 도와드린답시구 얼쩡 거렸지만 그 준비가 얼마나 힘드셨을까...
    가끔씩 아주 가끔씩 엄마 아버지 좋아하시는 나물 반찬이라도 해서 보내드리고 있죠
    웬디님 부모님께서 하시는 도서 대여점이 가까이 있으면 제가 제일먼저 가서 빌려와야 겠어요
    연세 드신분들이 하시면 왠지 정겨울것 같아요.

  • 8. raykay
    '05.4.1 3:29 PM

    저도 정겨울꺼 같아요,
    다만 옷을 유니폼은 아니고 젊은 분위기로 맞춰입으시는게 어떨가 싶네요.
    저 잘가는 에스프레소 커피숍에 나이드신 분들로 주인이 바뀐 적이 있었는데
    그런 생각했었거든요.
    폴로피케셔츠에 면바지 정도면 오히려 돈도 별로 안드실꺼 같고..괜찮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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