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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여행의 기록에 앞서..

| 조회수 : 958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3-15 14:08:50
이 게시판에 여행기를 올려도 괜찮은가 보네요.
시간여행님의 배낭여행기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제 경험을 풀어놓고 싶어요.
(게시판을 어지럽히는 게 아닌가 걱정이기도 하네요.)

우연히 미국이라는 동네에 파견나오게 될 때부터, 휴가 때는 꼭 페루에 갔다오겠다고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잉카문명과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 때문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언젠가는 꼭 가보겠다는 꿈을 품고는 있었는데... 사실 남미 쪽은 우리나라에서 가려면 꼬박 비행기로만 이틀을 잡아야만 하기 때문에 직장인이 되고나서는 거의 반쯤은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결국 지난 번 크리스마스 휴가 때 7박 9일의 일정으로 짧으나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혼자 간다고 주변에 알렸더니.. 모두들 "얘가 정신이 나갔나?" 라는 표정을 짓더군요.
치안도 좋지 않다고 하는 데를 겁도 없다.. 간이 배 밖에 나왔냐? 혼자 가서 무슨 일 생기면 어떡하려구 그러냐.. 남미 위험하다더라...

주로 만류의 소리더군요. 오히려 집에서는 별소리 없었습니다. 뭐, 이미 가족들은 제가 혼자 여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면역이 된 상태라... (또 가냐.. -- 이런 반응이었죠..)

항상 여행 나설 때마다 하던대로 큰 소릴 치며 결국은 길을 떠날 채비를 했습니다.

"걱정 말아요! 길 잃어봤자, 지구 안이고 기본적으로 다 사람 사는 곳이니까, 어떻게든 될 거에요!"

거창하게 여행기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7박 9일 동안 틈틈히 썼던 기록들을 올리며, 여행의 추억을 되돌아 볼 생각입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희누리
    '05.3.15 2:36 PM - 삭제된댓글

    좋으셨겠네요 엊그제 체바라에 관한 영화가 있었는데 제목이 오토바이여행기인가 제목이 가물가물하네요 암튼 거기 남미가 쭈욱 나오는데 부럽더군요 그 옛날에 무전여행이라 ,,저도 여행을 좋아해서 일년에 두어번은 해외가는데 올핸 지중해쪽으로 갈려구요 산토리니와 시칠리아 쪽으로 유럽을 마스터한담에 딴곳을 봐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 제 최종 마지막여행은 남미쪽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과감히 갔다온분이 계시누만요 사진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 2. 다희누리
    '05.3.15 2:39 PM - 삭제된댓글

    앗 오타가 체 게바라인데..-.-

  • 3. 핑키
    '05.3.15 4:07 PM

    페루여행 너무너무너무 궁금해요. ^^

  • 4. 달콤과매콤사이
    '05.3.15 5:53 PM

    저도 페루여행이 꿈입니다.(그리고.. 쿠바..)
    남미는 브라질만 가보았는데...
    언젠가는...꼭...중남미 일주를 하고싶은 소망이 있답니다.
    그리고.. 다희누리님.. 저도 체게바라에 관한 영화 그거 보았는데.. ㅎㅎ 멋지더군요.

  • 5. emese
    '05.3.15 6:36 PM

    아..저도 십수년전에 페루 리마에 다녀왔었지요.
    공항 입국 심사를 하면서..코리아라고 하니까..남이냐 북이냐 묻던 기억이 또렷합니다.그당시 페루에 북한 대사관이 있었거든요.지금도 있나는 모르겠네요.
    시내 한복판에서 울던 비꾸냐 울음소리.. 오십불만 환전해도 한보따리 페루돈으로 바꿔주던 시절였어요.
    점심 한끼를 90만 페루돈(하두 오래전이라..명칭을 잊었어요 ^^) 을 주고 먹으면서 거부가 된 느낌이 들어 기분 좋아라 했었죠..쎄비체도 맛나고, 알록달록한 치마를 입고 각양각색의 모자를 쓴 인디오들두 정겹고..
    리미 시내 라피스 거리 골목골목...참 이쁘고..아름다웠답니다.
    그때 아이가 어려서 마추피추에 못가보고 온 것이..어찌나 억울하던지...
    부럽네요...전 남미 대륙이 참 좋습니다.. 남미에 살고 계시는 여름나라 님이 들으시면 어떤 반응일지는
    몰라도요 ㅋㅋㅋ

  • 6. 여름나라
    '05.3.15 9:16 PM

    전 페루옆집(에콰도르)에 15년째 살면서 아직 페루는 못가봤어요..이제 아이들이 커서 여행해도 될때가 된듯싶어요..저도 페루 꼭 가볼거예요..여기선 뱅기삯이 별로 안들잖아요..emese님..저도 이제 남미가 조금은 정겹게 느껴지는 정도가 되었답니다...^^제가 요기에 가끔씩 에콰도르 사진 좀 올려볼까요..?
    참..달콤과 매콤사이님..저 쿠바 다녀왔어요..2년전에 가족여행으로요..북한생각이 나서 쿠바에서 지내는 내내(3박4일일정) 마음이 찡했었답니다...

  • 7. 시간여행
    '05.3.15 9:46 PM

    반갑습니다...여행은 언제나 새로운거죠 누구나 여행을 하지만
    모두 다른 모습으로 추억을 갖고 있으니까요...좋은 글 부탁해요..^^

  • 8. 첫비행
    '05.3.16 12:06 AM

    여기서 사진 링크가 안 되서 줌인 줌아웃 게시판에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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