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최근 많이 읽은 글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오늘(12/1, 토) 문후보님 원주지역 유세에 다녀왔습니다.

| 조회수 : 1,648 | 추천수 : 8
작성일 : 2012-12-01 20:37:25
오늘 낮에 있었던 따끈따끈한 소식입니다.

문톡(문후보님 어플)에 금요일 저녁에 공지가 떴는데
세상에 제가 사는 지역으로 오신다잔아요.. 
원래 다른 일정이 있었는데 또 언제 기회가 올까 싶어서 남편 데리고 출동!

11:30에 후보님 유세로 일정이 나와있더라구요.. 저는 20분쯤 일찍 도착했어요..
비보이 공연을 하더라구요..
역시 참신하고 좋았어요.. 젊은 사람들을 위한 배려인가 싶기도 하고..

(딴나라당 같았으면 트롯트 가수를 불렀겠죠?ㅋㅋ )

비보이 공연이 있으니.. 정말 축제 같고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도종환 시인이 등장하셔서 지원유세를 하셨습니다.  시인답게 말씀 진짜 잘하시더라구요.. 
 
그 다음으로는 우상호 공보단장이 나왔습니다. 이 분은 거의 전문 웅변가의 포스를 풍기시더군요.. 그러니 대변인이나 뭐 공보단장 이런거 하시는 거겠죠?  강원도 철원 출신이라서.. 본인을 촌놈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답니다.
그 다음으로 박영선의원님이 나오셨어요..
무대에 올라가시기전에 제 옆으로 싹 지나가시더니.. 근처에 서계시길래.. 가까이 다가가서 악수하며 귓속말로 ' 여성대통령은 의원님 같은 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더니 멋적게 웃어주시더라구요... TV에서 볼때는 얼굴이 좀 크게 나오던데.. 실제로 보니 얼굴 조막만하고 미인형이셨어요.. 맨날 정장 입은 모습만 보다가 노란색 파카 입으신 모습 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젊으시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박영선 의원님이 올라가셔서 검찰개혁에 대해서 몇마디 하시는데 문후보님이 멀리서 부터 사람들과 악수하고 다가오셨어요.. 그러니 그냥 짧게 마무리 하시고 내려오시더라구요 (센스쟁이!!)
 
 
그리고 후보님께서 점점 무대쪽으로 다가오시는데.. 하필 제가 있는 쪽으로 오시더라구요..(대박!!!!)
바로 이렇게요..

그래서 사진부터 후딱 한장 찍고 용감히 손을 번쩍 내밀었는데 뜨악!!꼭 하고 잡아주시는 그 손길!!
 
흥분해서 막 소리지르다가 갑자기 남편이랑 같이 온게 생각나서 남편 어디 있나 찾아봤더니...
후보님과 악수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것도 단독악수를!!  (니가 나를 제치고 !!!ㅠㅠ)
남편하고 악수하면서 후보님이 남편을 보며 뭐라고 대답을 하시더라구요..
나중에 남편한테 뭐라고 했냐고 물어봤더니 본인이 악수하면서 'Good Luck" 이라고 했대요..  그러니 아마도 Thank you 라고 대답하신듯..
그리고는 바로 연단으로 올라가셔서 연설을 하시는데.. 연설도 딱 적당히 짧은듯하게 끝내주시는 센스!!!
 
민주당의 유력인사들도 대거참석했어요..  한명숙, 박영선, 박지원, 신경민등등등.. 왠지 TV에서 뵌것 같은 분들도 엄청 많은데 다들 그냥 무대 아래에서 조용히 지원하시더라구요..
 
 
연설후 내려오셔서 사람들과 악수하시며 시장 골목쪽으로 쭉 진행.. 이미 사람들에 둘러쌓여서 보이지도 않고..그냥 갈까 하다가 저도 인파를 따라갔어요.. 그런데 시장 골목으로 들어가시더니 안나오시는 거에요.. 그래서 따라갔더니.. 민주당 관계자들이 다 시장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는지 시장 골목에 모두 쭉 앉아계시더라구요.. ( 그 있죠.. 시장에서 순대랑 떡볶이랑 국밥이랑 파는 마차 같은거 쭉 있는데요)
 
 
후보님 찾아 갔더니 왜 아이와 아이 엄마와 함께 앉아서 떡볶이를 드시더군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계속 사진찍자고.. 후보님께 미안할 정도로..  저도 좀 죄송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이때다 싶어 용감하게 들이댔어요..
 
그래서 간신히 남편하고 후보님하고 셋이 나온 사진을 찍을수 있었는데 그 와중에 건진 좀 웃긴 샷이 있어서 부끄럽지만 공유합니다..  
후보님이 떡복이 드시는거 살짝쿵 머리를 들이밀고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후보님이 머리를 드시는 바람에 갑자기 제가 후보님께 들이대는 모습이 되었어요..

가운데 후보님께 들이대고 있는 여자가 바로 저.ㅠㅠ
저 뒤에 파란옷 입은 키큰 남자분이 보디가드이신것 같던데..  표정 안좋은거 보이시죠?
 
사진이 좀 흔들려서 후보님 머리 윗부분이 과장되게 나와서 마치 제가 후보님 머리에 입술 주둥이라도 들이대고 있는것 같은데..  아니에요... 용서해주세요...ㅠㅠ
 
그래도.. 후보님과 약 5cm 이내에 있었다는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삼겠어요..
떡복이 드시면서 우리 남편한테 떡복이 좋아하냐고 물어도 보시고.. 그래서 한두마디 나눌수도 있었답니다.. (앗싸!)
 
그리고 후보님은 테이블을 옮기셔서 민주당 당직자들하고 함께 순대국밥을 드셨어요..

순대국밥 드시는데도 사람들이 자꾸 사진찍자고 약 3초에 한번씩 들이대더라구요..
식사라도 조용히 하시게 그만들좀 하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 좀전에 니가 한 짓은 그럼 뭐냐!!)
그래도 이제 대통령이 되시면 이렇게 볼날이 거의 없을 것이기에.. 다른 사람 모두를 용서..ㅋㅋ
 
시장음식들도 먹는 흉내만 내고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진짜 전체 민주당 관계자들이 저기서 식사를 끝내시더라구요... 보기 좋았어요
 
 
후보님 옆에서 식사하시는 박지원 대표님 트윗을 제가 팔로잉 하는데.. 다가가서 트친이라고 이야기 했더니 엄청 반가워해주시더라구요.. 그 연세에 진짜 열심히 뛰시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하시는 후보님을 조금 지켜보다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었답니다.
 
저희 신랑도 눈빛이나 에티튜드가 참 남다른 사람이었다고 평하더라구요..
손도 대충 잡아주시는게 아니라 한명한명 꼭꼭.. 그리고 그윽한 눈빛을 주시면서 잡아주시더라구요..
정말 이런분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면 정말 좋겠어요..
 
아 그런데 어쩐대요..  아까 화장실 다녀오다가 무의식중에 손을 씻어 버렸어요..ㅠㅠ
P.S   유세 현장 가시는 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유세차량을 유심히 보시면  좌우 한쪽에 계단이 달려 있어요.. 그 계단 주변에 서계시면 후보님이 십중팔구는 그쪽으로 지나가실 거에요.. 무대로 올라가셔야 하니까죠..   다른 유명하신 분들도 더 가까이 보실수 있고요.. 저희는 운좋게 우연히 그쪾에 서 있었답니다.. 운이 좋앗던 이유는 계단이었어요.. 참고하세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서관-책읽기
    '12.12.1 11:53 PM

    와 이런 행운이~
    아기가 좋은 기운 받았겠아요^^

  • 2. 유진
    '12.12.2 11:18 AM

    부럽습니다..여기 부천이에요 부천역에 오늘 오신다고해서 가서 직접 볼건데.. 막 떨려요.. 멀리서 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3. 잡노마드
    '12.12.15 5:38 AM

    아기가 좋은 기운 받았겠어요. 222. 저도 한국에 있었으면 정말 가봤을텐데.. 그래도, 멀리서나마 한 표 행사 했으니 그걸로 위안받아야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314 스페인 렌페Ave 고속기차 티켓, 봐주시겠어요? yangguiv 2024.11.23 135 0
35313 어느 병원인지 알 수 있을까요? 4 은행나무 2024.11.04 1,116 1
35312 이런 칫솔을 찾고 있어요 2 야옹냐옹 2024.11.04 855 0
35311 세탁실쪽 창문하고 실외기 문짝도 필름하시나요? 1 마리엔느 2024.10.21 504 0
35310 영어책 같이 읽어요 한강작가 책 대거 포함 3 큐라 2024.10.14 786 0
35309 잔디씨 언제 뿌려야 잘 자랄까요? 1 skdnjs 2024.10.14 583 0
35308 독도는 우리 땅 2 상돌맘 2024.08.24 1,166 0
35307 삶이란 무엇인가? 해남사는 농부 2024.08.19 1,667 0
35306 부분 세탁 세제 추천해주세요 5 밥못짓는남자 2024.07.31 1,468 0
35305 최태원과 성경책 4 꼼꼼이 2024.06.02 5,108 0
35304 단독주택 위치 어디가 나을까요 9 Augusta 2024.05.08 5,667 0
35303 사랑니 통증 어떻게 견디시나요 7 클래식 2024.03.25 2,961 0
35302 젊게 사는 것은 나이가 아닙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7 4,671 0
35301 전기주전자 이거 마셔도 될까요...? 3 야옹냐옹 2024.03.13 4,140 0
35300 올 봄 심으려고 주문한 채소 씨앗을 오늘 일부 받았습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2 2,091 0
35299 농촌에서 창업하기 3 해남사는 농부 2024.03.01 3,768 0
35298 남도살이 초대 3 해남사는 농부 2024.02.27 3,386 0
35297 넷플릭스 피클플러스로 쓰는 법 좀 알려주세요. 짜잉 2024.02.20 2,385 0
35296 큰 형수 2 해남사는 농부 2024.02.11 6,025 0
35295 드디어 기다리던 시집이 완성되었습니다. 3 해남사는 농부 2024.02.08 3,132 0
35294 10원 한 장 없어도 살 수 있는 곳이 농촌입니다. 5 해남사는 농부 2024.02.02 7,378 0
35293 옥돔 1 뚱뚱한 애마 2024.01.31 2,382 0
35292 식탁문의 드립니다. 버터토피 2024.01.31 2,028 0
35291 시집을 작업 중입니다. 2 해남사는 농부 2024.01.07 2,732 1
35290 소규모 자영업 하시는 분들 중에 토종참깨. 검정들깨 필요하시면 해남사는 농부 2024.01.04 2,563 0
1 2 3 4 5 6 7 8 9 10 >>